사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아날로그사진의 디지털화는 사진 작업, 표현 방식, 사람들의 인식 등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좋은 사진을 찍는 것만큼, 좋은 사진을 만드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 사진작가들에게 있어 디지털 편집은 촬영된 결과물을 가지고 ‘제2의 창작’을 하는 작업이다. 특히 수천 장의 프레임을 선별해 시각 효과를 덧입혀 더 좋은 사진을 만드는 디지털 편집 과정은 작가의 땀과 열정, 결실이다. 업계 최초 1세대 디지털 사진 작가로 이름을 알리며, 패션업계 정상급 사진작가로 자리매김한 오중석 작가. 스타 작가에게도 더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한 고민은 늘 계속된다. 오 작가는 작품 전반의 퀄리티와 섬세한 사진 작업을 위해 지난 15년간 줄곧 와콤 펜 태블릿을 활용하고 있다. 와콤 Graphire부터 최신 Intuos5까지 전 제품이 그의 작품에 사용됐을 만큼, 와콤 태블릿은 오중석 작가에게 좋은 파트너이자 더 좋은 사진을 위한 최고의 툴이 됐다.
국내 '1세대' 디지털 사진 작가 오중석
국내 1세대
디지털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오중석 작가가 ‘사진’에 처음 입문한 때는 고등학교 시절로, 첫 시작은
아날로그 사진기와 함께였다. 이후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 유명사진작가의
어시스던트로 활동하며 전문작가로의 발돋움을 마련했고 처음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가 1997~8년대, 디지털 카메라의 용량이 1MB 이하, 사진 한 장당 20만화소이던 ‘아날로그’ 시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작업 방식은 꽤 모험적인 시도였다. 본격적인 디지털 사진 시대가 열린 것은 1년쯤 지난 1999년대 말, 사진을
인쇄물에 사용하기 위해 드럼 스캔(사진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이
필수가 되면서부터 활성화 됐다.
불과 1년사이
변화지만 트렌드가 첨예한 사진업계에서 오 작가의 이 같은 시도는 결코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업계 최초
디지털 사진 작업을 선택하며 1세대 디지털 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린 것도, 사진으로 트렌드를 이끌며 정상급 사진작가로 발돋움하게 된 모든 배경에는 사진에 대한 욕심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 작가의 작업 철학이 뒷받침돼 있었기에 가능했다.
와콤 Graphire부터 최신 Intuos5까지 전 제품 사용
오중석 작가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와콤의 1세대 펜 태블릿인 Graphire를 처음 접했다. 당시에는 펜 태블릿의 활용 자체가 사진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됐으나, 이후 Bamboo, Intuos3, Intuos4, Intuos5까지
와콤의 전 제품을 사용해오며 점차 많은 기능을 활용하게 됐다. 최신기기를 잘 다루는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펜 태블릿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기기 적응에는 큰 부담이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작업활동에서는 최신 제품인 Intuos5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 현재 작품 활동은 100% 디지털 편집 작업으로 하고 있다. 또한 오중석 작가 스튜디오 내에는 10여대 이상의 와콤의 펜 태블릿이
전면 도입돼 있으며, 어시스턴트부터 사진작가 전부가 와콤의 펜 태블릿을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
오중석 작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에서 보정과 리터칭은 절대적이며, 기존의 마우스로는 정확한
초점, 세밀함이 요구되는 편집과정에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며 “이를 펜 태블릿이 보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스튜디오 내 모든 작가들이 마우스 대신 펜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제 어떠한 마우스나
리터처도 펜 태블릿 기능을 대신할 수 없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펜 태블릿 통한 사진편집, '사진기'만큼 중요
고화소의 카메라만으로 좋은 사진을 찍는 시대는 지났다. 오 작가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최고사양 카메라가 약 8000만화소
카메라로, 더 이상의 기술 발전이 무의미할 정도”라며 “표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상력, 렌즈의 한계를 이제 양질의 후 작업을 통해 보완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즉 ‘더 좋은 사진’을 위한 대안이 편집 과정이며, 사진 작가들에게 이 과정은 좋은 사진을
위한 구상과 촬영만큼 중요해졌다. 최근 작가들이 고화소의 사진기만큼 편집을 위한 ‘도구’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중석
작가는 “인물을 활용한 패션, 사업 사진에서는 리터칭이 특히 중요하며,
이는 곧 사진 작가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며“이제 펜 태블릿은 사진 작가에게 사진기와 컴퓨터만큼 중요한 도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Intuos5, 작가의 진심과 섬세한 감정까지 그대로 표현
“사진이 가짜라고 느껴지는 순간, 사진의 가치는 잃게 된다” 평소 작품 활동을 하면서 그가 갖는 철학이다. 디지털
편집 과정이 더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한 툴임은 분명하지만, 이 과정에서 작가의 진정성과 섬세한 감정까지
잘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오 작가의 생각이다.
오중석 작가는 “단순히 톤 보정만으로 사진의 경쟁력을 말할
수 없으며, 화질, 리터칭,
레이어를 활용한 입체감 표현 등 정교하고 전문적인 디지털 편집이 이뤄져야 한다”며 “와콤의
Intuos5는 정확한 초점과 세밀한 작업이 가능한 섬세한 펜, 직관적인 UI 등 빠른 진화를 거듭하며 작업의 질과 환경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전했다.
대중들의 좋은 기억, 사진으로 담는 게 '꿈'
지금껏 톱 모델들과 함께 패션잡지의 커버를 완성해오며 패션, 광고업계의 스타 아티스트로 통하던 그가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활동 모습을 보이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오 작가는 앞으로도 일반 대중들의 좋은 기억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최근 오픈한 웨딩 스튜디오 역시 이러한 목표의 일환이다. 그는 “촬영이 목적이 아닌, 하룻동안의 기억을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며 “사람마다의 장점을 살린 스토리를 앵글에 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