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버추얼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가상 캐릭터 시대’의 도래
기술의 진보가 한층 가속화되며 핸드폰은 물론 PC, 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일상의 다양한 부분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과 결합하고 있죠. 이러한 변화는 비단 IT산업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스포츠, 아이돌, 유튜브,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특히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가상 인간’ 및 ‘가상 캐릭터’의 등장은 한 차원 새로운 버추얼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기존 캐릭터에 더해 가상 캐릭터까지 그야말로 캐릭터 전성시대가 된 요즘. 최신 기술과 결합해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가상 캐릭터는 어떻게 인기를 끌게 됐을까요? 오늘은 가상 캐릭터의 정의, 현황, 유명 버추얼 캐릭터 등 가상 캐릭터 산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가상 캐릭터(Virtual Character)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 동물 등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통해 만들어 낸 것을 가상 인간(Virtual Human) 또는 가상 캐릭터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고, 가상 현실에 대한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제 인물이 아닌 2D·3D 가상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됐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독보적인 특징 덕분에 사건사고에 연루되지 않는 등 부정적 이슈에 휘말릴 우려도 없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재현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것들을 대신 실행할 수 있답니다. 이러한 장점을 통해 본래 가상 캐릭터가 중심이었던 게임,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확대돼 버추얼 유튜버, 버추얼 아이돌 등 이종 산업에까지 큰 영향을 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상 캐릭터(아이돌 및 유튜버) 소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는 이미 많은 가상 인간 또는 가상 캐릭터가 진출해 있죠. 버추얼 아이돌의 원조 격인 사이버 가수 ‘아담’은 1998년 최초로 등장했지만, 사람과 많이 다른 외형에 대중들에게는 단순 흥밋거리에 그쳤습니다. 이후 소수 취향의 마니아 문화로서 일명 ‘서브 컬쳐’로 대두되던 ‘버추얼 아이돌’은 최근 대중음악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그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의 아바타 아이(æ)-에스파 뿐만 아니라 LG 전자의 ‘김래아’,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 싸이더스스튜디오의 ‘로지’ 등이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버추얼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신진 가상 캐릭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버추얼 아이돌: K/DA, 메이브(MAVE:), 플레이브(PLAVE)
가장 우선 소개할 그룹은 라이엇게임즈의 케이팝 걸그룹 ‘K/DA’입니다. 사실 K/DA는 직접적으로 음반 활동을 하지 않고,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세계관 내에 이벤트성으로 존재했던 가상 아이돌 그룹인데요. 그럼에도 그들이 선보였던 ‘팝스타’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5억 뷰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스티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억 회 이상 스트리밍 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이후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을 재해석한 가상 아티스트 ‘스틸하트(HEARTSTEEL)’ 등 다양한 버추얼 그룹을 선보이며 IP 확장을 위한 획기적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넷마블의 계열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가상 아이돌 그룹 ‘메이브(MAVE:)’입니다.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4명으로 구성돼 작년 1월 데뷔했으며, K-Pop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Make New Wave)’라는 포부를 팀명에 담았죠. 메이브는 ‘쇼! 음악중심’ 음악 방송에서 ‘판도라(Pandora)’ 데뷔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실제 아이돌 무대와 같은 자연스러운 퍼포먼스에 유튜브 조회수 358만 회(24.07월 기준)를 기록하며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메이브는 현재도 유튜브에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 오는 8월에는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의 소통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답니다. 특히 메이브는 가상 인간의 ‘불쾌한 골짜기’를 뛰어넘기 위해 수많은 시도 끝에 탄생한 가상 그룹입니다. 3D 제작 플랫폼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실시간 이미지 생성 기술을 적용해 사실적이고 정교한 비주얼을 구현했죠.
*불쾌한 골짜기 이론: 인간은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과 유사할수록 호감을 느끼지만, 그 유사성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는 이론
플레이브는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작년 3월에 데뷔한 제작사 블래스트의 5인 버추얼 아이돌 그룹입니다. 지난 2월 발매한 ‘아스테룸 : 134-1(ASTERUM : 134-1)’을 통해 버추얼 아이돌 그룹 최초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데뷔 494일 만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Melon) ‘빌리언스 클럽’에 역대 최단으로 이름을 올린 화려한 기록을 갖고 있답니다. 플레이브는 라이브 방송, 무대를 할 때 실제 ‘사람’ 멤버가 모션 캡처 장비를 달고 실시간 영상을 송출한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즉 모션 캡처를 활용해 보다 사실적으로 행동을 표현하는 버추얼 그룹이죠.
이외에도 최근 데뷔한 하이브의 ‘신디에잇’과 더불어 웹툰 IP를 활용한 버추얼 아이돌 ‘오르트보이즈’, 온마인드의 ‘이오닛’ 등 다양한 버추얼 아이돌이 올해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영상미, 퍼포먼스와 더불어 수많은 팬을 사로잡는 음악과 함께 하나의 K-POP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버추얼 유튜버(브이튜버, 버튜버)
버추얼 유튜버는 ‘브이튜버(Vtuber)’ 또는 ‘버튜버’라고도 불리며 기술로 제작된 가상 캐릭터가 유튜브 영상에서 활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 공개 플랫폼인 유튜버에서 사생활과 익명성 등의 이유로 얼굴 공개를 꺼리던 유튜버들과 유튜브 지망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버튜버 시장은 자연스럽게 부상했죠.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북미 등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버추얼 유튜브 시장의 대표 브이튜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브이튜버는 2016년 일본 ‘키즈나 아이’에서 시작했습니다. 버추얼 유튜버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기도 했으며, 뛰어난 3D 모델링과 그에 어울리는 목소리, 자연스러운 동작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죠. 이후 키즈나 아이는 단순 영상 콘텐츠 제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방송, 음악, 광고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현재 약 301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브이튜버가 활동하고 있답니다. 게임 스트리밍은 물론, 드로잉 스트리밍 등 다양한 영상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라이브 영상을 진행해 구독자와 소통하기도 하죠. 특히 나날이 증가하는 브이튜버의 인기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브이튜버를 내세운 영상을 업로드 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강서구는 국내 지자체의 최초의 브이튜버로 작년 2월 강서구 마스코트 캐릭터를 재구성한 버튜버 ‘새로미’를 선보였습니다. 독특하고 유머까지 갖춘 ‘새로미’의 등장에 강서구청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급증했고, 이에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만의 특징을 갖춘 브이튜버를 제작하고 있답니다.
와콤 또한 가상 캐릭터 시장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는데요. 2021년에는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와콤 원 타블렛을 구축, VR WARE 기반 융합 학습환경에서 가상 캐릭터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와콤 원 타블렛을 활용해 학생들은 직접 디지털 펜을 사용하며 가상 캐릭터를 그리고, VR 메타버스 콘텐츠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웨비나 <메타버스 세상 직접 만들어요!>를 개최해 3D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 등 전반적인 VR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와콤 타블렛을 활용해 ‘나만의 가상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와콤 웨비나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와콤 웨비나] 와콤 타블렛으로 VR 메타버스 콘텐츠 만드는 방법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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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Z세대와 알파 세대에게는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것이 친숙한 일이라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가상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돌, 유튜버, 모델 등 산업 간 결합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가상 캐릭터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죠. 블룸버그는 가상 캐릭터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만의 개성과 다양성을 표현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가상 캐릭터 시장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데요. 미래 콘텐츠 산업을 책임지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회로서 가상 캐릭터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