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교실에 신티크22HD 완벽 구비
웹툰 열풍과 함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급부상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 시설에 대한 니즈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지역 외에 전국 주요 도시에도 웹툰 전문학원이 생겨나는 추세인데요.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웹툰홀릭’은 지난해 개원한 웹툰 전문 학원으로서 수원은 물론, 군포, 화성 등 경기 남부 지역 곳곳에서 학생들이 찾을 만큼 많은 수강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곳은 실제 웹툰 작가들이 가장 많이 쓰는 와콤 액정 태블릿 신티크22HD(Cintiq22HD)를 원내 23대 구비하고 있는데요. 이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시설 규모로, 올 초 수강생 증가로 인해 신티크를 추가 도입하는 등 교육 시스템에 있어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와콤과 함께 가볼까요?
경기
수원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고 만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리적 여건 때문에 서울까지 만화를 배우러 가야 하는 불편이 따릅니다.
또한, 수원에도 일반적인 만화학원은 많지만 최신 디지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고, 있더라도 저가 액정 태블릿을 몇 대 구비했을 뿐 제대로 된 디지털 웹툰 창작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는데요. 이에 웹툰홀릭은 제대로 된 장비로 실질적인 웹툰 작법을 교육하기 위해 2개 교실에 와콤 신티크를 전면 도입했습니다.
학원측은 “저가 제품들은 기능적인 결함이 잦아 여러 사람이 사용해야 하는 학원 시스템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직 작가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내구성도 좋은 와콤 신티크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신티크를 활용해 웹툰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지역 수강생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웹툰홀릭 윤지현 부원장은 “신생 웹툰/만화 학원임에도 디지털 태블릿을 구비하지 않은 곳이 상당수다. 하지만 실제로 웹툰 작업을 할 때 디지털 작업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디지털 장비를 다루는 법이나 작업 과정을 배우는 것은 꼭 필요하다. 수강생의 절반 이상은 학원에 직접 방문해서 와콤 신티크를 전면 구축한 것을 보고 등록을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반 직장인부터 원로 만화가까지 아우르는 커리큘럼 ‘강점’
웹툰홀릭의 커리큘럼은 실전 작가 데뷔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 클래스가 마련돼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부터 디지털 툴 활용법이 미흡한 중급자, 프로 웹툰 작가 데뷔를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레벨의 수강생들이 수준에 따라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웹툰홀릭에는 만화 전공자는 물론이고 비전공자인 20대 대학생, 30대 회사원, 60대 원로 만화가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 군의 수강생이 수십여명에 달하는데요. 디지털 툴 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원로 만화가 디지털 태블릿 사용법을 익히고, 현직 만화가가 스토리 구상법을 보강하거나 소프트웨어 툴을 익힐 목적으로 수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웹툰홀릭에서는 기초 드로잉부터 디지털 태블릿으로 수업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윤지현 부원장은 “기초 드로잉을 배울 때부터 디지털 태블릿을 사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장비에 더 빨리 익숙해져 실전에서 디지털로 작업하는 것에 부담이 없다. 기초 단계부터 웹툰 작업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층 능숙하게 툴을 다룰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업에서 작품 활동 중인
프로 작가가 수강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강의
윤지현 부원장은 현재 카카오 페이지에서 웹툰
<벨루마 포스트>를 연재 중인 프로 작가인데요. 현업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현직 작가에게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이 웹툰홀릭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드로잉
테크닉뿐만 아니라 실제 작품을 연재할 때 필요한 노하우와 업계소식 등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데요. 현재
웹툰홀릭에서 강연하는 강사진들은 모두 현직 작가이며, 향후 레진코믹스,
코미카, 투믹스 등 주요 웹툰 플랫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프로 웹툰 작가들을 섭외해
수강생들에게 양질의 수업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주요 웹툰 플랫폼과의 협업 제안이나 프로 데뷔의 문도 열려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곳의 수강생
중 한 명은 웹툰 플랫폼 탑툰에서 프로 작가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또 다른 수강생은 레진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작가의 어시스턴트로 고용돼 현업에서 작품을 연재하는 경험을 얻기도 했습니다.
윤지현 부원장은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수강생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향후 웹툰 기획사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수강생들을 프로 작가로 키워서 함께 웹툰 작품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수강생 인터뷰_웹툰홀릭 배재한 원로작가]
Q 웹툰홀릭을 다니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2005년까지 종이에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출판 만화를 연재한 원로 만화가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면서 지나가다 웹툰홀릭에 디지털 태블릿이 구비된 것을 보고 학원에 등록했다. 작년에 신티크를
구매했는데 사용법을 몰라서 못쓰다가 태블릿의 기능 등 디지털 작업 방식을 익히기 위해 학원 수강을 결심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에 와서 클립스튜디오, 포토샵 등 툴 사용법도 배우고, 신티크를
활용해서 만화를 그리는 전반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Q 디지털 작업을 해본 소감이 어떤가?
A 오랫동안
아날로그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와서 처음에는 디지털 작업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액정 태블릿에 작업하는 것도 종이에 그리는 것처럼 펜이 매끄럽게 잘
나와서 크게 이질감이 없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 잉크를 바르거나 수정할 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디지털 작업은 이런 면에서 훨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작업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채색을 할 때 내가 원하는 색상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다양한 채색이 가능한데 수정까지 용이하니 정말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
A 태블릿의
기능을 더 자세히 배우고 웹툰 플랫폼에 작품을 올려서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싶다. 예전에는 사극, 무협 등 고전만화 위주로 작업을 했었는데 보다 대중적인 웹툰 작품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