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자동차 사진이요? 이것도 하나의 기술입니다”
모터매거진 자동차 전문 사진기자 이승용
사진의 세계는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이 변화의 중심 축이라고 했을 때, 사진 보정 프로그램의 대중화와 태블릿의 보급은 그 다음을 장식하는 또 하나의 변혁입니다. 과거 수동카메라를 다루던 사진기자들은 프레임 안에 어떤 대상을 어떻게 담을까 고민하고 역량을 발휘했다면, 요즘의 사진기자들은 여기에 더해 사진을 찍고 난 후 보정과 합성으로 또 하나의 작품을 완결합니다. 이러한 후작업으로 인해 대상을 재창조 시킨다고 이해하는 반면, 카메라 안에 담긴 원래의 모습을 잃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비롯해 이제 사진을 리터칭하는 기술은 매우 보편적이면서 또 하나의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보정과 합성 능력은 사진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카메라와 촬영 당시의 상황이 갖고 있던 한계점까지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사진은 현대기술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과 도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카메라의 고급 기능을 따지는 것만큼 양질의 후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도구인 '태블릿'에 대한 비중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14년째 자동차 사진을 전문으로 찍어 온 모터매거진 이승용 기자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디지털 카메라 사용이나 태블릿 사용을 리드한 1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승용기자는 디지털에 관심을 갖고 일찍 공부하기 시작한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자동차 사진분야에서는 거의 최초로 디지털카메라와 태블릿을 도입,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평소 다른 분야에 얼리 어답터의 기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일에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익히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는 이승용 사진기자는 현재 와콤의 인튜어스4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 특별히 자동차 사진 기자를 오래 한 이유가 있나요?
- 자동차 월간지 사진기자로서 일하기 시작한지 올해로 14년 째 입니다. 사진을 전공했고, 다른 분야의 잡지사나 광고 회사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요. 자동차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움직이는 것을 찍고 싶었어요. 움직이는 것을 찍고자 뭐가 좋을까 생각했더니 자동차로 이어졌고, 그 동기가 이렇게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튜어스3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태블릿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승용 기자의 책상에는 오랜 태블릿 유저답게 인튜어스4가 자연스럽게 놓여있습니다. 인튜어스4를 다루는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태블릿은 이승용 기자의 사진 작업에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직업으로만 생각했다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동차에만 매달릴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이승용 기자는 움직이는 자동차를 찍는 것을 진심으로 즐긴다고 합니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보정 작업을 하는 것도 직접 촬영한 순간의 영감과 의도를 생생히 전달하고자 하는 진심에서 시작했습니다.
Q. 사진 보정 작업은 왜 직접 시작하게 되셨나요?
- 여러분들이 잡지에서 보시는 대부분의 사진들은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비중으로 리터칭 및 합성과 같은 후작업이 함께 이루어 집니다. 혹자들은 처음부터 잘 찍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사진을 찍는 상황은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있습니다. 카메라 앵글 안에 원하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담을 수 있는 상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각도와 면적이 제한되고, 날씨와 기온에 영향을 받고,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달리는 자동차 사진의 경우는 그 변수가 더한 작업입니다. 내가 구도를 생각하고,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고, 느낌을 살려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그런 변수들을 최대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직접 후작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포토샵 전문가라도 촬영한 당시의 제 영감과 의도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까요.
Q. 인튜어스3부터 사용하셨다고 하는데, 태블릿은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 지금은 인튜어스4를 쓰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인튜어스3로 작업했습니다. 이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쓰기 시작했으니까 약 5년 전부터 태블릿을 이용해서 사진 후작업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마우스로만 했던 포토샵 작업을 이 태블릿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안 이후, 열심히 노력해서 결국 자유자재로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인튜어스 이전부터 사진 후작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태블릿을 써 보니 마우스 쓸 때와 달리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Q. 태블릿 사용 이전에는 어떤 불편함이 있으셨나요?
- 우선 과거에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곡선 형태의 대상을 지정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 이후 절차들도 매우 많았고요. 그런데 인튜어스4는 마우스보다 2~3 단계의 과정이 생략되니까요. 시간 절감 부분에서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마우스로 작업을 할 때에는 아무래도 보정한 흔적이 눈에 띄거나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었는데요. 태블릿 쓰시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마우스로 작업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완벽한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더 욕심이 생겨나니 오히려 그게 문제지요.
Q. 특별히 자동차 사진 작업에서 인튜어스4가 가진 강점은 어떤 것인가요?
- 자동차 사진은 정지되어 있는 차를 찍기도 하지만, 주행 중인 차를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주행 중인 차를 원하는 모양으로 완벽하게 얻을 수는 없습니다. 달리는 차를 찍는 다는 것이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인튜어스4를 이용한 후작업으로 자동차의 주행 상황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펜 입력 방식을 통해 디테일한 작업이나 높은 수준의 리터칭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의도하는 대로 사진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지요. 또한 결국에는 시간싸움인 잡지 제작의 특성상 정해진 시간 내에 가장 훌륭한 결과물을 내는 데는 인튜어스4의 도움이 절대적입니다. 신속하게 양질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쓰이는 도구로서 인튜어스4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