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어치 이상을 해내는 와콤 태블릿, 만화가에겐 이제 필수죠”
‘직장도 없고, 돈도 없고, 의욕도 없지만 독특한 치기와 상상력으로 유쾌한 삶을 살아가는 20대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무빙툰’ 은 ‘88만원 세대’ 로 대변되는 20대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하지만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다루고 있다. 누군가는, 만화책이라기 보다는 철학서나 인생 지침서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방황하는 20대들에게 200% 공감을 끌어내며 이름을 알린 조윤혜 작가는 ‘조윤혜’ 라는 본명보다는 ‘조립식’ 이라는 아이디로 더 유명하다. 자신의 홈페이지(www.jungleboogie.pe.kr)에서 독자들과 직접 호홉하고 있는 신세대 작가이니만큼 태블릿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은 남다를 것 같은 조윤혜 작가를 만나러 합정동의 작업실로 찾아가 보았다.
그간 만화로 접해오던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 만나본 조윤혜 작가는 빨간 가디건을 날렵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만화에서 접해오던 작가님 캐릭터 때문에 가지게 된 환상(?)을 산산히 무너뜨려 주셨다. 단정하게 정돈된 방안 모습도 그간의 상상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첫사랑, 쭈욱~ 센스있는 신세대 작가답게, 만화를 시작할 때부터 쭉 와콤의 태블릿을 사용해 왔다는 조윤혜 작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와콤의 Cintiq 21UX 는 기존에 사용하던 인튜어스 태블릿에 비해 훨씬 더 커진 작업 편리성을 제공해 주어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조윤혜 작가는, 태블릿의 대명사는 예나 지금이나 ‘와콤’ 이라면서 와콤 태블릿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어 보였다. 조윤혜 작가가 평가하는 Cintiq 21UX 은, 10점 만점에 10점~! 처음 시작은 만화부터였어요. 대학교 때 ‘네모라미’ 라는 만화 동아리에서 처음 만화를 그리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만화를 그려달라는 청탁도 들어오고 해서 깊이 빠져들다 보니 직업이 되었네요. 만화를 하게 된 후에 간단한 삽화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했는데 그렇게 시작한 것이 어쩌다 보니 지금은 만화보다 삽화를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제가 그림체가 다양한 편이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삽화 작업에 유리한 편이에요. Q. 일러스트, 웹툰 작업에 컴퓨터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 인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만화를 그리기 시작할 무렵부터 태블릿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제가 대학생 일때 부터 컴퓨터 작업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거든요. 저는 처음부터 와콤 제품을 이용했고 저 뿐 아니라 제 주변에 그림 하시는 분들은 전부 와콤 제품을 이용 하시더라구요. 그만큼 와콤 제품은 독보적인 존재인 것 같아요. 작년 12월에 Cintiq 21UX로 바꿨는데 요즘 거의 대부분 만화가들이 CIntiq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구요. 사실, 초기구입 비용이 적지 않아서 좀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CIntiq 한 대면 다른 재료비 절감효과가 뛰어나서 장기적으로 볼 땐 꽤나 이득이더라구요.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작업이 훨씬 쉬워지고 작업 피로도가 줄어드는 등 수치화 하지 못하는 이득이 많아서 Cintiq 21UX 를 구입한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요즘의 일러스트, 웹툰 제작은 모두 디지털 작업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주변의 일러스트 하시는 분들의 작업 환경은 어떤지요. 게임이나 인터넷용으로 일러스트 하시는 분들은 거의 100% 컴퓨터로 작업 한다고 보시면 되구요, 정통 일러스트 하시는 분들도 펜선이나 스케치 까지만 수작업으로 하시고 컬러링은 디지털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컬러링은 수작업만의 맛이 있긴 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능률도 떨어지거든요. 게다가 요즘은 종이만화보다 웹툰이 많기도 하고 종이 만화 역시 컴퓨터 상에서 편집과정을 거치는 등 디지털화를 거치기 때문에 아날로그 로만 작업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때문에 저를 포함해서 주변에서 보면, 당장 경제력이 되든 안되든 간에 무리해서라도 CIntiq를 구매 하시더라구요. 아까 한번 나온 말이긴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비싼게 결코 아니라는걸 느끼거든요. Q. 현재 쓰고 있는 태블릿은 어떤 것인가요? 가장 처음 썼던 태블릿은 어떤 것인지요? 6*8 사이즈의 와콤 인튜어스1으로 태블릿 계에 발을 들여 놓았죠. 10년을 사용했지만 지금도 멀쩡하게 잘 되어서, 얼마후에 제가 활동하고 있는 ‘민중의 집’이라는 시민단체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정이 많이 들어서 떠나 보내려니 섭섭하네요.
Q 수작업과 비교한다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요? 저에게는 인튜어스에서 Cintiq 21UX 로 넘어왔을때의 장단점이 되겠네요. 일단 인튜어스는 모니터를 보면서 그려야 하지만 Cintiq 21UX 는 화면을 보면서 그리니까 종이에다 직접 그리는 느낌을 거의 살릴 수 있어요.. 저도 전에는 Q 태블릿 작업으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앞에서 나왔던 내용 외에도 최종결과물로 나왔을 때 공정이 줄어들어서 색이나 느낌이 큰 차이 없이 나온다는 점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잘못 한 부분이 있을 때 수정이 쉬워서, 부담이 훨씬 덜하죠. 제 절친한 만화가 친구와 비슷한 제품(cintiq 12wx)을 동시에 구입했거든요. 그 친구것은 제것보다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데, 그것은 그것대로 12인치 와이드라서 원고면적대비 팔의 움직임이 적다보니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그림이 그려지고 피로도가 적다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Q. 작가님의 대표작은 어떤 것인가요? 저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는 공공운수연맹에서 작업한 ‘연두이야기’ 같은 단편 만화가 있구요, 예전에 네이버 스킨을 제작했는데, 작업이 참 즐거웠던 기억이 나요. 또 아무래도 단행본으로 나온 ‘무빙툰’ 같은 것을 사람들이 많이 손꼽아 주시구요, 웹상에서는 ‘큼바 인더 정글’과 같은 코믹한 작품을 좋아들 해주시는 것 같아요. 삽화 작업으로는 길벗출판사의 ‘영어상식사전’, ‘경제상식사전’ 그리고 플래쉬로는 KBS’TV유치원하나둘셋’, 남매코믹’씨블링’등이 있습니다. Q. 일러스트나 웹툰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함께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작 환경도 100% 컴퓨터 작업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일러스트 및 웹툰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이충호 선생님이나 윤태호 선생님이나 원수연 선생님 등 기존의 대작가님 들이 온라인으로 오신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고, 기존 웹툰 작가 분들도 이제 자리를 좀 잡은 시기인 것 같아요.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가 과도기적 단계 였다면 요즘에는 한가지 장르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으니까요. 앞으로는, 전망이라기 보다는 희망에 가까운데, 저는 만화하고 삽화를 동시에 하고 있는 입장으로써 만화 쪽이나 삽화 쪽이나 시장이 좀더 커졌으면 좋겠죠. 또한,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만화가 많이 생겨났으면 하고요,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선 기획자나 기자 등 다양한 장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또한 만화를 위한 튼튼한 온∙오프라인매체가 많이 생겼음 하는 소망도 있구요… 대박작품이 많이 나와서 붐이 일어나고 드라마, 영화, 게임에서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야에서 소스로 쓰이고, 독자가 더 늘어나고, 매체가 늘어난다면 그에따라 와콤 태블릿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겠죠?(웃음) Q. 앞으로의 계획하고 있는 작품은 어떤 것입니까. 지금은 올해 중순 정도 완성을 목표로 ‘경제상식사전’이란 기존의 책을 만화화 하고 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될 것 같아요. 요즘은 이 책 작업하느라고 저도 덩달아 경제상식이 풍부해지고 있네요. (웃음) 지금까지는 삽화 위주로 작업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원고 작업 비중을 늘리려고 합니다. ‘큼바더정글’도 잘 마무리하고 싶고, 현재 카페오픈기 만화를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고 싶어요.
Q. 일러스트나 웹툰을 시작하시게 된 시기는 언제인가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펜선 작업까지는 손으로 끝낸 뒤에 컴퓨터로 컬러링 작업만 했었거든요. 디테일한 작업은 아무래도 아날로그 작업이 컴퓨터 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구요. 하지만 Cintiq 21UX를 써보니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지금은 시작부터 전 작업을 컴퓨터로 하고 있어요. Cintiq 21UX 덕분에 헛손질 한 번 없이 작업이 참 쉽고 빨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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