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everywhere] "1mm가 만드는 작품의 차이, 와콤 타블렛으로 완성하죠" 쁘띠샤 브랜드 디자이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해당 브랜드를 떠올렸을 때 상징적인 ‘로고’가 바로 연상된다는 것인데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결정짓는 컬러, 로고 등은 바로 브랜드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완성됩니다. 오늘 Wacom everywhere의 주인공 쁘띠샤 디자이너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쌓은 오랜 경험을 토대로 브랜드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오늘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 로고, 굿즈 기획과 제작, 작품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창작 노하우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쁘띠샤 브랜드 디자이너의 인터뷰, 지금 만나 보시죠.
‘Wacom everywhere’의 서른 네 번째 주인공 쁘띠샤 디자이너님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터 쁘띠샤입니다. 미국 AAU에서 학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그래픽 디자인 강의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다년간 그래픽 디자이너 강의 및 디자인 활동하여 경력을 쌓고 이걸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크리에이터까지 오게 되었네요. 지금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브랜드 디자인 로고 디자인 및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사용해 온 창작 필수템, ‘와콤 타블렛’
처음 와콤을 알게 된 건 대학생 때였어요. 와콤을 알고는 있었지만, 웹툰 그리시는 분들이 주로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학교에서만 사용했는데, 대학생 때 룸메이트가 과제 할 때 사용하는 걸 보고 저도 큰맘 먹고 따라 구매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웬걸 사용해 보니 정말 편리한 거예요. 마우스로 과제 할 때는 제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기 쉽지 않아 답답했는데요. 와콤 타블렛은 일러스트 할 때 뿐만 아니라 사진 수정과 전반적인 디자인까지 세세한 부분을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갖고 다니기 편한 펜 타블렛 제품으로 디자인 미팅, 수업할 때 사용하고 있고요. 이제 와콤 타블렛은 저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답니다.
타블렛 초보자, 이동이 잦은 창작자라면 단연 ‘원바이와콤’
대학생 때는 화면이 넓은 와콤 타블렛을 사용하다가 강의를 시작하면서 휴대성이 편리한 펜 타블렛 원바이와콤 소형(CTL-472)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타블렛이 한 손에 들어와 여기저기 갖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워서, 초보인 학생분들에게도 많이 추천해 드렸는데 학생분들도 만족하며 사용하시더라고요. ^^
지금은 주로 외주 작업이나 콘텐츠 제작에 사용할 디자인 작업에 사용하고 있어요. 마우스를 쓰다가 처음 펜 툴을 사용하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익숙해지면 확실히 손이 편안하고 작업 속도도 빨라져서 이제는 떼어 놀래야 뗄 수 없는 유용한 툴입니다. 휴대성이 좋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보관하기도 편리합니다. 또 예전에 사용하던 제품보다 확실히 무게도 가벼워지고 필압도 원하는 굵기로 조절할 수 있어서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타블렛 작업, ‘1mm’가 만드는 작품의 차이
와콤 타블렛은 제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요. 디자인에서는 1mm 차이가 굉장히 큰 편이기도 하고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다 보니 항상 타블렛을 사용하고 있고요. 마우스로는 할 수 없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창작 입문자를 대상으로 강의할 때 와콤 타블렛은 더욱 빛을 발하는데요. 타블렛을 처음 사용해 보는 학생분들이 펜 타블렛 적응기를 거치고 나면 대부분 흰 도화지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듯 훨씬 쉽고 빠르게 작업물을 완성하고 계세요. 마우스로 디자인 및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작업물들이 탄생하고요. 강사 입장에서도 수업할 때 모니터를 보고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거나 필기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감각적인 색상 표현, 디자인의 ‘한 수’
디자인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어떤 색을 얼만큼 써야 할지 정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색상 비율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균형 있는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포인트 컬러와, 그 외의 세컨 컬러, 메인 컬러 등의 색 설정이 필요합니다.
1:3:6 비율로 컬러를 구성해 보세요. 채도가 높고 포인트가 되는 컬러는 1, 채도가 낮은 보조색은 3, 채도가 낮은 배경색을 6으로 설정한 뒤 익숙해지면 여러 컬러들을 사용하셔도 촌스럽지 않게 활용하실 수 있어요.
처음 디자인하실 때는 최대 2~3가지 색상을 정한 후 포인트 컬러와 유사색을 골라 그 색상 범주 안에서 채도를 조절해 주시면 보다 쉽게 디자인 작업을 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일상생활에서 발견한 예쁜 색상 조합들을 사진으로 찍어놓고 그 색상들을 디자인에 접목하고 수정해 가며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특이한 색감들을 만들어 간답니다. 일상에서의 영감을 디자인에 활용하는 셈이지요.
쁘띠샤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브랜딩과 브랜드 디자인’
제가 생각하는 잘 된 브랜딩은 특정 브랜드를 봤을 때 단번에 떠오르는 로고나 색상이 있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스타벅스 하면 초록색과 인어 로고가 떠오르고 애플 하면 한입 베어 문 사과 로고가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죠.
브랜딩은 비즈니스 마케팅 부분일 수 있지만 이것을 어떻게 잘 시각화 하는지는 디자이너의 역량이라 디자인도 비즈니스의 중요한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디자인으로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시각화 하는 작업인 거죠. 브랜드가 고객에게 어떤 이미지로 인식되는가, 클라이언트가 브랜드에 의도한 바를 잘 담아 시각화 했는가 등 브랜드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브랜드 디자이너의 영역입니다. 다시 말해서 로고, 심볼, 컬러, 패키징 등 브랜드의 시각적인 영역을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작업하고 있습니다.
1) 조사 및 분석 단계 - 브랜드와 관련된 내부 데이터 수집
클라이언트와 사전 미팅을 통해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 의도, 브랜드 아이템, 타겟층, 브랜드 목표, 목적 등 파악
2) 시각화 작업
브랜드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로고, 컬러, 컨셉 등을 클라이언트와 상의하며 수정 작업 반복
3) 세부 사항 작업
로고와 메인 컬러 등 컨셉이 만들어지면 패키징, SNS, 상세 페이지 등 모든 후속 작업을 통일감과 일관성 있게 시각화 작업 진행
브랜드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차이점은 두 분야가 심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면은 같지만, 일러스트레이터는 주로 그림을 그려서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시각적인 요소를 제작하는 역할로 책, 만화, 광고, 웹사이트 등에서 그림을 그려서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기술과 창의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 디자이너는 주로 시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제품, 브랜드, 웹사이트 등의 디자인을 담당하며 로고, 포스터, 패키지 디자인, UI/UX 디자인 등 좀 더 다양하고 포괄적인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원칙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두 작업 모두 창의성과 예술적인 감각이 필요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는 주로 그림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브랜드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따라서 업무 범위와 목적에 차이가 있습니다.
기획부터 시각화 작업까지 모두 직접! ‘피자집 브랜딩’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디자인은 피자집 브랜드 디자인인데요. 디자인하다 보면 결국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데로 디자인이 흘러갈 확률이 높아요. 당시 피자집 클라이언트분은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을 두고 싶어 하셨고, 요즘 스타일로 힙한 로고를 원하셔서 전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믿고 맡겨 주셨어요. 그만큼 책임감도 컸던 프로젝트였는데요. 로고 디자인부터 컬러 선정, 패키징, 굿즈까지 아주 마음에 들어 하셔서 기분 좋게 마무리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음식점 브랜딩은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로고 디자인만 고려한 것 이상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데요. 피자를 제공하는 장소를 넘어서 브랜드가 갖고 있는 차별성을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유니크하고 힙한 로고 디자인부터 컬러 선택, 간판, 메뉴판, 포스터 등을 디자인하였고 모든 측면에서 일관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브랜드의 가치, 피자집을 방문하는 젊은 고객층을 고려한 브랜드 디자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크리에이터로서 애착이 가는 작품은 텍스트 디자인 포스터입니다. 제가 로고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텍스트를 가지고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하는데요. 홍보 수단으로 사용되는 포스터 디자인이나 로고 디자인에서 텍스트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디자인 내 텍스트는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동시에 디자인적으로 관심을 유발해야죠! 그래서 그라디언트 툴을 활용하여 접힌 글자 효과를 만드니 텍스트에 집중이 많이 되고 영상으로 제작하니 반응 또한 좋았습니다.
브랜드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디자인 분야는 정답이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아직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지만 많은 경험이 여기까지 오게 해준 것 같아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시도해 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의 발전 속도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저도 여러 경험을 시도 중이며 그 안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에 더 발전된 저의 모습을 생각하며 계속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브랜딩 디자이너부터 디자인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
저는 워낙 외향적인 성향으로 처음 본 사람과도 대화를 잘하는 성격이었어요.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외주로 일하면서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 일을 했고 그 후 혼자 학원을 개원하여 여러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때는 잘 몰라서 한 곳에만 포트폴리오를 올리고 광고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와 주셨고, 멀리서도 와주셨어요. 강사 일을 하면서 꾸준히 PPT도 만들어 저만의 강의법도 만들었는데 이런 경험을 어떻게 좀 더 효과적이고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크리에이터 분야까지 확장하게 되며 여기까지 오게 됐답니다.
디자인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기획
저는 강의를 할 때도 그렇고 콘텐츠를 만들 때도 그렇고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을 많이 고민하는 편이에요. 창작을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제가 지금까지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것들을 실질적으로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녹여내는 편이고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는 수많은 툴을 응용하면 무궁무진한 디자인이 만들어진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의 목표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많은 경험하는 게 목표입니다. 또한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지만 언젠간 구체화할 수 있기를 바라요.
와콤에게 전하는 메시지
와콤이 벌써 40주년이 넘었다니 축하드립니다. 오랜 시간 동안 튼튼한 기업으로 브랜드를 지켜왔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본받고 싶습니다. 또 와콤 타블렛을 만들어 주셔서 저희 디자이너들이 좀 더 나은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해 주신 와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된 와콤도 기대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