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예술, 그래픽 등 산업계의 취업 시장은 대학의 이론 중심 교육보다 실무형 인재를 필요로 하는 특수 분야다. 최근 관련 대학들이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실무인재’ 양성을 목표로 부설 교육기관을 개설 및 운영하며 교육 투자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정규교과를 통해 이론과 지식을 쌓게 하고, 부설 교육기관을 통해 학과수업과 연계된 취업 역량을 키우는 교육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최신 실습기자재와 유연한 교육 커리큘럼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바로 부천대학교 사회교육원 내 부설기관인 ‘제펫 스튜디오’다. 제펫 스튜디오는 부천대학교 3D영상그래픽 전공학과 학생들이 산업체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무 교육을 위해 개설된 기관으로, 최근 와콤 인튜어스5(Intuos5) 펜 태블릿을 전면 도입하는 등 교육 인프라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했다.
부천대 3D영상그래픽학과, 전학생 모두 와콤 태블릿 활용
부천대학교 3D영상그래픽학과는 3D컴퓨터그래픽스를 활용해 영화 특수효과, 3D게임그래픽, 3D입체영상, 3D애니메이션 등 3D영상에 특화된 이론과 실무를 공부하는 학과다. 이 학과는 2000년대 초 와콤 뱀부(Bamboo) 태블릿을 최초 도입했으며, 최근 부속 교육기관인 제팻 스튜디오에는 최신 인튜어스5가 전면 구비됐다.
이 학과 학생들은 기초교과과정부터 3D영상그래픽 등 정규수업과정부터 산업체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실습 과정, 실무 프로젝트까지 모든 교과 및 실습 과정에서 와콤 펜 태블릿을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 역시 최신 기자재가 도입된 수업 환경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김양수 부천대학교 3D영상그래픽전공 주임 교수는 “3D라는 학과 특성상 학생들의 펜 태블릿 사용은 필수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와콤 펜 태블릿을 도입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학생들의 실용지식 및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최신 펜 태블릿 인튜어스5를 추가 도입하는 등 교육 기자재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튜어스5, 실무형 3D아티스트 양성을 위한 일등공신
3D 산업이 게임 캐릭터뿐만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분야가 확산되며 3D아티스트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관련 업계도 단순히 멋지고 예쁜 캐릭터 그래픽을 제작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 창작자로서 기술과 툴을 적극 활용할 줄 아는 3D아티스트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3D분야는 창의력만큼이나 그래픽의 사실감을 더하는 표현기술과 도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있어 실무적인 감각과 능력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교수는 “3D산업 특성상 신입 채용 공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 대학도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대안으로 최신 장비 도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3D그래픽 작업에서 캐릭터의 동작과 표정을 자연스럽고 세밀하게 표현하며 사실감을 높이는 작업은 가장 핵심적인 과제이다. 특히 완성도 높은 3D모델링을 위해서는 ZBrush툴 사용이 필수적이며, 이에 최적으로 대응하는 펜 태블릿 성능도 매우 중요해 지고 있다. 김양수 교수는 “3D 작업에서는 ZBrush를 활용한 매핑 작업이 매우 중요한데 고성능의 펜 태블릿 없이는 이 같은 작업이 어렵다”며 “게임 및 캐릭터 개발, 3D 모델링 등 현업에서 아티스트들의 대부분이 와콤의 Intuos를 사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우 부천대학교 학생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ZBrush를 사용하면서 이 프로그램 안에서 캐릭터 모델링 과정의 대부분을 작업하고 있다”며 “ZBrush에서의 디테일한 모델링 작업은 필압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세한 압력과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게 하는 Intuos를 절대적으로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장 실무 경험 통한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목표'
부천대학교 3D 영상그래픽학과는 지속적인 교육 인프라 투자와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현장에서 환영 받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산학연계의 실무 프로젝트들을 교과에 반영, 고급 포트폴리오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시스템도 진행하고 있다.
김양수 교수는 “많은 전문가와 대중들이 3D 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