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와콤] “제 청춘은 ‘와콤’과 ‘영업’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영업팀 박준석 디렉터
우리가 흔히 영업 직군을 표현할 때 ‘비즈니스의 꽃’이라는 표현을 쓰죠. 그만큼 영업이 비즈니스의 기초이자,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박준석 디렉터는 한국와콤 초창기 멤버로 2005년부터 지금껏 와콤 비즈니스의 꽃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목표한 실적을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과 짜릿함, 또 회사의 성장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박준석 디렉터의 모습에서 ‘진정한 영업맨’으로서의 자부심과 소회가 느껴집니다. 신입사원에서 디렉터까지. 한국와콤의 창립부터 성장기까지 함께한 박준석 디렉터의 청춘은 ‘와콤’과 ‘영업’이라는 단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국와콤이 20년 동안 디지털 창작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도 오랜 시간 함께 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은데요. 업계 1위 기업의 영업 전략은 어떻게 다를지, 또 디지털 창작 산업은 그간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 박준석 디렉터와 함께 와콤에서의 20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와콤과 함께해 준 박준석 디렉터님의 20년, 인사이드 와콤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인사이드 와콤 다섯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국와콤에서 B2C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준석입니다. 2005년에 와콤에 입사해서 올해로 딱 20년 차네요. 현재 한국와콤 B2C 영업의 총판 관리 및 매출을 담당하고 있고, 와콤 공식 온라인스토어부터 온라인 판매처는 물론 오프라인 판매처까지 한국와콤의 B2C 영업을 총괄해 담당하고 있어요.
Q. 20년간 한국와콤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영업인’의 특성이 강한 편이라 목표를 이뤘을 때 맛보는 성취감이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업은 숫자와 수치로 결과를 증명하는 직무이다 보니 성과가 잘 명시되고 거기에 성취감을 크게 느낄 수 있어 영업인으로 꾸준히 업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와콤 타블렛은 니치 제품이기도 하고 초기 시장이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한했어요. 그 과정 속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을 사용하며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굉장히 남다르게 느껴졌었고,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해 와콤에서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한국와콤 첫 입사 때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와콤에 입사할 당시에 타블렛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몰랐는데요. 업무를 시작하고 보니 제품이 너무 좋아서 ‘세상에 이렇게 신기한 제품이 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타블렛이라는 기기를 모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었고요.
그래서 입사 후 와콤 타블렛을 마우스처럼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널리 보편화 하자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나름대로 (말도 안 되는) 높은 목표 판매 수량을 정해서 영업을 시작했고요. 와콤 타블렛 제품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어서 높은 타겟을 설정할 수 있었어요.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며 노력한 결과 지금은 그 목표를 능가하는 성취를 이뤘습니다.
Q. 올해 와콤은 41주년, 한국와콤은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간 ‘와콤 타블렛’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떻게 변했나요?
‘타블렛’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많이 변화했고, 인지도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와콤 타블렛’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창작 시장은 물론 교육, 사무 등의 비크리에이티브 시장에서도 ‘타블렛’이라는 단어가 전반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아요. 10년 전만 해도 ‘타블렛’이라고 검색하면 알약으로 나왔었거든요. (하하)
또 와콤 타블렛의 출두로 사용 목적은 약간 다르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태블릿 PC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디지털 화면 위에 디지털 펜을 사용해 무언가를 그리고 쓰는 작업이 훨씬 보편화됐고요. 이러한 기술적 변화의 흐름에 따라 과거 전문가 위주로 느껴지던 ‘타블렛’이라는 단어가 지금은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고, 친근해졌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와콤의 도약, 언제로 보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한국와콤의 성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출시된 이후 ‘싸이월드’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진 보정을 위해 타블렛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시기예요. 당시 ‘올림푸스’와 협업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기도 했고, 거리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리터칭 하는 행사를 했었습니다. 이렇게 직접 소비자들과 만나는 이벤트를 하면서 이전에 ‘와콤’ 하면 떠올렸던 전문가용 제품이라는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고, 보급형 타블렛이 많이 팔리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두 번째 성장 시점은 단연코 웹툰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 시기와 맞물려요. 저희 세대 때만 하더라도 만화 보는 걸 금지하고, 몰래 보고 그랬기 때문에 웹툰 시장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었는데요. 지금은 웹툰 작가가 장래 희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으니, 시대가 많이 변하면서 저희도 매출이 크게 늘었죠.
마지막은 가장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및 온라인 학습의 확대로 타블렛 사용이 증가했을 때입니다. 이제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비대면 수업, 하이브리드 워킹 등의 영향으로 비크리에이티브 시장에서도 와콤 타블렛을 많이 사용하고 계세요. 이렇게 세 번의 점프 업 시기가 있었습니다.
Q. 와콤의 비즈니스 전략은 어떻게 변화해 왔나요?
과거에 비해 현재 온·오프라인 유통 체계가 굉장히 변화무쌍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 흐름에 발맞춰 와콤도 변화의 시기마다 적절히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총판에 영업을 맡기는 등 제조사가 직접 영업을 하지는 않았었는데요. 이제는 제조사나 벤더가 직접 하는 영업으로 그 흐름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와콤도 이런 흐름에 맞게 준비하고 있고요. 채널 총판 영업, 오픈 마켓 형태의 소비 플랫폼 등 B2C 영업에서 변동이 있었고 그것들이 모여 현재는 D2C 전략의 다이렉트 세일즈를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 와콤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타블렛 브랜드로서 올해로 41년의 히스토리를 자랑하는 리딩 컴퍼니라는 것이 와콤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웹툰이 막 태동하기 시작했을 때 작품 활동을 했던 1세대 작가들은 무조건 와콤 타블렛을 사용했고, 그 명맥이 이어져 ‘타블렛은 와콤’이라는 공식이 완성됐었던 것도 경쟁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제 타블렛 브랜드는 꽤 많아졌지만, 타블렛 브랜드 원조로서의 자부심은 항상 갖고 있습니다.
Q. 나에게 와콤은 'OO'이고, 와콤 타블렛은 ‘OO’이다.
나에게 와콤은 ‘청춘’이고, 와콤 타블렛은 ‘리딩 테크놀로지’다.
와콤에서 오랫동안 일한 만큼 제 청춘을 다 할애하며 업무를 했기 때문에 청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와콤 타블렛은 타블렛 시장에서 선두를 잡고 지금까지 타블렛 시장의 흐름을 만들어왔고, 전문가용 드로잉 기기가 필요했던 웹툰 작가들에게 프로페셔널 타블렛을 제공해 왔던 점을 미루어 볼 때 ‘리딩 테크놀로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Q.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한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는 사실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초기 시장이 작았던 만큼 매년 크게 성장을 해왔었는데요. 이제는 경쟁 브랜드들도 정말 많아졌기 때문에 그 틈바구니에서 와콤이 어떻게 해야 우리 시장을 잘 지킬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