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everywhere] “아트북 출간부터 인스타툰까지! 창작 활동의 원천은 호기심이죠” 그림책 작가 애플호롱
컬러링북, 종이인형 책 등 다양한 아트북 출간부터 캘린더, 스티커 등 굿즈 제작, 또 인스타툰까지 연재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애플호롱’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사물,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애플호롱 작가만의 실행력은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창작활동에 대한 도전으로, 또 그 도전은 자신만의 세계를 담은 작품이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아날로그 드로잉부터 디지털 드로잉까지, 또 아트북 출간부터 굿즈 제작, 웹툰까지 20년차 창작자가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Wacom everywhere의 스물 두 번째 애플호롱님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Wacom everywhere’의 스물 두 번째 주인공 애플호롱님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일러스트레이터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애플호롱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네이버 예술 분야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에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 중입니다.
와콤과 함께한 20년간의 창작 활동
제가 와콤을 사용한 지는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맨 처음 캐릭터 디자인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와콤과 함께했어요. 컴퓨터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죠. 또 그 시절 와콤을 따라올 펜 타블렛이 없어서 게임 회사나 그래픽 회사를 다니는 디자이너라면 다들 와콤 인튜어스를 사용했어요.
와콤 ‘인튜어스’와 시작한 창작
현재 와콤 인튜어스 프로(pth-660) 펜 타블렛과 와콤 인튜어스 5(pth-650)를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 진행 중인 컬러링북 작업과 블로그에 쓰는 사진 작업, 그 외 다양한 그래픽 작업들에 활용 중이랍니다.
‘애플호롱’이라는 필명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를 합쳐 만든 이름이에요. 제가 필명 만들 당시 사과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리고 제가 애정 하는 토끼가 있었는데 이름이 ‘호롱’이었답니다. 작고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라 호롱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필명 만들 때 제가 좋아하는 두 개를 합치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을 거 같아 ‘애플호롱’이라고 짓게 됐답니다.
애플호롱만의 ‘소녀 그림체’를 완성시켜준 ‘팁’은?
제가 세월을 먹어서 소녀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소녀다운 감성을 잃지 않으려고 마음부터 어리게 가지려고 노력해요. 또, 인터넷과 SNS에서 저의 그림체에 사용할 만한 소품, 엇비슷한 그림을 전체적으로, 세부적으로 보면서 머릿속으로 따라 그려보고도 있습니다. 이게 의외로 연습도 되고, 효과가 좋더라고요.
국내외 일러스트 책 출간 방법은?
저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간했습니다. 또 국내에서 어느 정도 판매가 잘 이루어지면 해외 책 계약도 같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출판사에서 해외 책 판매 계약에 대한 제의가 올 경우, 작가의 원하는 방향에 따라 해외 판매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 판매 계약을 맺으면 출판사 측에서 번역까지 완료해 책이 출간됩니다. 실제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을 몇 권 보내주시기도 하고요. 중간에 표지 샘플을 셀렉 하는 과정도 있는데요. 디테일한 진행 과정은 출판사별로 다를 수 있어서, 프로젝트에 맞게 출판사와 잘 협력해서 책을 출간할 수 있답니다.
손그림, 컬러링북과 종이 인형 책 제작 방식의 차이점은?
손그림이나 컬러링북의 제작 방식은 일반적인 드로잉 방식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가장 먼저 원하는 그림을 구상 후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그래서 사용 도구의 제한이 없는 편이에요. 연필, 색연필, 수채화, 그래픽 프로그램, 타블렛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종이 인형 책은 기본 바디가 될 그림을 먼저 그려야 해요. 그리고 그려 둔 기본 바디에 맞는 의상이나 소품을 그리는 데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앞서 그린 몸에 맞는 의상과 소품이어야 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드로잉 방식보다는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가장 용이하다는 점이에요. 그래픽 프로그램에 바디를 업로드 해 놓고 투명 값을 준 후 그 위에 옷을 그려 넣으면 되는데요. 그래픽 프로그램과 펜 타블렛으로 작업해야 작업 속도도 빠르고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전에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보겠다고 손그림으로도 종이인형을 만든 적이 있는데 연필로 외각선을 딴 후 그 위에 다시 그리고 하다 보니 과정이 훨씬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더라고요.
손그림이나 컬러링북의 경우는 아날로그 드로잉도 가능하지만, 종이인형 책의 경우는 타블렛과 그래픽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업하는 것이 훨씬 용이해요. 수작업으로 인형과 옷을 만들었다고 해도 최종 배치는 역시 그래픽 프로그램을 쓸 수밖에 없어요.
애플호롱의 새로운 작업, 인스타툰 ‘타로켓’
그림만 업로드 하는 거보다 연재하는 툰을 올리면 내 그림에 힘을 좀 빼면서 작업 속도도 빨라지고 꾸준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물론 수익 창출도 고려했고요. 기존에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그림 계정이 있었지만, 인스타툰과는 약간 결이 달라서 따로 인스타툰 계정을 새로 만들었어요.
제가 요즘 타로와 사주명리학에 빠져서 제 새로운 인스타툰은 ‘레일라’라는 마녀와 ‘타로캣’이라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신비주의에 관한 판타지툰을 구상했는데요. 현재는 방향성을 틀어 다양한 정보를 그림으로 풀어 좀 더 친숙하고 도움되는 내용의 만화를 제작하려고 구상 중이랍니다.
제작 과정은 일러스트 작업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과정이 훨씬 단축되고 간단해요. 내용에 맞춰 간단하게 그림들을 컷 방식으로 그려내면 되는데 그림도 심플하게 그려요. 채색도 간단하게 지정된 색 몇 가지만 사용하려고 노력하고요. 일러스트와 다른 점은 그림이 훨씬 단조롭고 간단하면서도 내용을 담을 글자가 포함된다는 거겠네요. 저의 인스타툰은 겉보기에 그림 위주처럼 보이지만 그림과 함께 글을 추가해서 만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뒷받침해 좀 더 와닿게 설명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많은 창작 아트 작업, 원동력은?
다양한 것에 대한 호기심과 하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행동력과 추진력인 거 같아요. 무엇인가에 꽂히면 엄청 몰입해요. ‘저걸 표현해 보고 싶다.’, ‘내 방식대로 표현하면 어떻게 발현될까?’ 등 이런 생각들이 들면 바로 행동으로 옮겨 도전을 계속해 온 거 같고요. 주변 분들의 관심과 의견, 호응도 큰 도움이 되었지요. 저의 작업물에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도 가져 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 주시면 아이처럼 그게 좋아서 더욱 열심히 달렸던 거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는?
앞으로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굿즈를 판매하는 게 1차 목표예요. 또 몇 년 전부터 타로에 푹 빠져서 타로 카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타로를 알아야 하더라고요.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으니 이제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타로 카드를 틈틈이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나 내년 안에 출시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현재 컬러링북 추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컬러링북을 좀 더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거든요. 그래서 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아트 인생을 함께한 ‘와콤’에게 한 마디
우와 벌써 와콤이 40주년이나 되었네요!!! 굉장하군요. 저도 중간중간 딴 길로 새긴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오래된 일러스트레이터인데 그림 쪽으로 뛰어듦과 동시에 와콤과 함께했네요. 제가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게 해준 일등 공신이기도 한데요. 너무너무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100년 200년 승승장구하면서 우리 그림쟁이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타블렛 브랜드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4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Wacom everywhere'는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본인만의 와콤 스토리를 소개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Wacom everywhere 지원하기를 통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