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everywhere] “자신만의 창작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 꾸준함이 기본이죠” 일러스트레이터 김도영
한 분야에 정통하기 위해서는 최소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이 있죠. 어떤 분야가 됐던 오랜 시간 동안의 꾸준한 노력은 반드시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Wacom Everywhere 주인공 김도영 작가는 꾸준히 개인 SNS 계정에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작품 영역, 브랜드 협업 등 자신만의 창작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노력형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게임 배경 컨셉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터득한 드로잉 노하우를 활용해 패션, 일상, 풍경 등 창작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최근에는 브랜드 및 뮤지션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창작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작품 스펙트럼은 어떻게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김도영 일러스트레이터의 인터뷰를 주목해 주세요. 스물 한 번째 Wacom everywhere 바로 시작합니다.
‘Wacom everywhere’의 스물 한 번째 주인공 김도영님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일상과 풍경을 일러스트로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김도영입니다. 저는 게임 업계에서 약 4년 동안 배경 컨셉 디자이너로 근무를 하다 현재는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와콤 뱀부 타블렛’과 함께한 7년
저는 2012년 대학교 입학 후 타블렛을 처음 사용해 봤는데요. 갓 입학한 디지털 드로잉 초보 신입생들끼리 어떤 타블렛을 써야 할지 의논도 하고 서로 추천도 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당시 제가 사용했던 제품은 와콤 뱀부(CTH-470)모델이었어요. 처음으로 타블렛을 사용하며 저랑 같이 시행착오를 겪고, 성장했던 제품이라 그런지 애착도 많이 가고 좋은 기억만 남아있는 제품이에요. 그래서 취업하고 2019년까지도 사용했답니다. 이후 와콤 인튜어스 프로(PTH-660) 제품으로 넘어와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작업에는 역시 ‘인튜어스 프로’
현재 일러스트 모든 작품에는 와콤 인튜어스 프로(PTH-660)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주로 포토샵 기반의 일러스트 작업 위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를 그리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만화나 그림 그리기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반에 한 두 명쯤 있는 그림 좋아하던 학생이었어요! 수업 시간, 교과서에 그림을 그리거나, 만화책을 본다고 학원을 빼먹어서 혼난 기억도 있는데요. 부모님께서는 이런 저를 마냥 두고 볼 수만 없으셨던 건지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입시 미술 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드로잉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때의 선택이 제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꾼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게임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이후 저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갈증이 생겨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데뷔 방법
출판, 게임, 앨범커버, 패션 일러스트, 인스타툰, 굿즈 등 일러스트가 필요한 분야라면 다양하게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데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활동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다양한 경로로 활동하시는 작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을 그려 SNS에 꾸준히 업로드 하다 보니 기회가 많이 오더라고요.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해요. 참, 한 분야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하게 프로젝트를 끝내 보는 경험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크로키 작업을 하는 이유는?
크로키 작업은 그림 연습을 꾸준히 하려고 공부용으로 작업 후, SNS에 업로드 하는 용도로 했었습니다. 배경 드로잉은 제 전공이었고 워낙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해서 크로키 같은 공부도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라 꾸준히 놓지 않고 할 예정입니다. 드로잉 전문가가 되고 싶은 분들, 특히 배경 컨셉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분들은 크로키 작업을 꾸준히 하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캘린더 아트웍, 스티커 팩 작업을 활용한 ‘굿즈 제작’
캘린더 아트웍은 공모전을 통한 작업이었는데요. 당시 최종 11개의 작품만 선정하는 공모전에서 제 작품이 뽑혀 캘린더에 실리게 되었답니다. ‘여행’이 공모 메인 키워드였는데요. 여행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그려야 할지 생각하면서 작업했던 것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티커 팩 작업 같은 경우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나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작업이었어요. 디렉터님과 레퍼런스나 키워드를 공유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필수인지라, 원활한 소통 능력이 요구되었고요. 이미지의 왜곡 없이 원하는 디자인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창작가 생각 속의 제품이 탄생하기 때문에 더 중요했습니다. 협력 작업은 일정도 신경 써야 하고, 규격이나 출력했을 때의 비주얼 적인 부분도 생각하면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와콤과 함께한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제 모든 작품은 사실 와콤과 함께 한 작품이에요. 그중 제 작업 공간을 그린 그림은 와콤 공식 SNS 계정에도 소개돼 너무 기뻤던 기억이 있어요. 팔로워분들도 이미지가 아니라 사진인 줄 알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하하)
그리고 최근에는 하이어 뮤직 소속 ‘빅나티’라는 가수의 EP 앨범 굿즈 일러스트 작가로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앨범이 발매되고 일러스트 결과물을 보니 또 느끼는 감정이 다르더라고요. 처음으로 앨범에 참여하게 된 프로젝트라 아직까지도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아마 지금 이 인터뷰도 잊지 못할 제 대표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 일러스트 작업 시 중요한 포인트
어떤 컨텐츠를 담고 있는 계정인가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 데일리룩, 그림 위주의 계정이기 때문에 옷에 대한 정보, 박자감에 맞는 그림, 속도감에 중점을 두고 릴스를 업로드 하는 편이랍니다. 가끔은 드로잉 과정을 올릴 때가 있지만 아무래도 요즘은 라이트 한 콘텐츠가 트렌드이다 보니 최대한 짧게 만들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아직 릴스를 활용한 컨텐츠는 많이 미숙한 편입니다. (하하)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주로 일러스트 작업, 의류 협찬 및 디자인 작업 위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저는 SNS나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통해서 연락을 받은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공모전을 찾아서 나가는 경우도 있고요. 현재 일러스트 계정과 데일리룩(일러스트)계정을 따로 운영 중인데 데일리룩 계정으로는 의류 협찬이나 광고를 받아서 그림을 그려드리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림 스타일에 따라 드로잉 방식 ‘변화’
개인적으로 게임 업계에서 디자인할 때의 습관이 남아있어 주로 *매트 페인팅이나 사진 소스 위주의 작업이 익숙한 편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사진 합성으로 스케치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물 디자인은 약한 편이기 때문에 최대한 비중을 줄이거나 사진 합성을 통해 해결하는 편이고요. 이후 그림 스타일에 따라 작업 방식이 달라지는데, 선이나 손그림 느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면 사진합성으로 만든 스케치 위에 선을 따거나 리터칭을 하는 방법으로, 실사 느낌에 가까운 그림을 원한다면 사진합성으로 만들어 놓은 스케치를 디벨롭 해서 그림을 완성시키는 방식으로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매트 페인팅: 디지털이나 아날로그 회화 기법을 이용해 상상 또는 현실의 이미지를 제작하는 기법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올해부터는 다양한 페어에 참여해서 사람들에게 제 그림을 알리는 게 제일 큰 목표고요. 일회성이 아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게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12년 지기’ 와콤에게 한마디
저는 하나를 선택하면 아주 오래 함께하는 편인데 와콤은 저랑 벌써 12년 지기 친구가 되었네요. 앞으로도 제 그림 인생에 있어서 좋은 파트너가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Wacom everywhere’는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본인만의 와콤 스토리를 소개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Wacom everywhere 지원하기를 통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