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드로잉 입문자를 위한 원근감이 느껴지는 드로잉 튜토리얼
드로잉은 아이디어로 구현했던 자신만의 창작물을 종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공간에 표현하는 예술 방식입니다. 이에 많은 창작가들은 자신의 그림 실력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죠. 꾸준히 드로잉 연습을 하다 보면 평평한 2D 그림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3D 작품을 완성하고 싶은 순간이 오기 마련인데요. 이때 타블렛을 활용한다면 더욱 퀄리티 높은 작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드로잉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연필, 펜, 페인트 등 다양한 종류의 브러쉬를 사용할 수 있고, 몇 번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색, 굵기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수정도 용이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타블렛을 활용해 3차원 원근법을 통한 입체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Mission | 상자 그리기
우선 가장 기본 단계로 평면의 직사각형 그림을 입체 상자로 그리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직사각형은 2D로, 길이(Length)와 높이(Height)의 두 가지 차원을 갖고 있죠. 이를 3차원의 상자로 바꾸기 위해서는 세 번째 차원인 너비(Width)를 추가해야 합니다.
길이, 높이, 너비까지 세 가지 요소를 통해 입체적인 상자를 만들 수 있는데요. 이 세 개의 선 조정을 통해 창작자가 원하는 상자의 모양으로도 만들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상단 이미지의 왼쪽 상자와 같이 길이와 너비를 위로 향하게 해 상자의 상단을 보이게 하거나 아래로 향하게 해 상자의 하단을 보이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높이 방향을 변경해 상자의 기울기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바닥과 평행을 유지하는 상자를 그리고 싶다면 높이를 수직으로, 기울여진 상자를 그리고 싶다면 원하는 기울기만큼 기울어진 높이 선을 그리면 된답니다.
3D 상자 드로잉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길이, 높이, 너비 세 선 사이의 각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규칙은 너비 선과 높이 선 사이의 각도 및 길이 선과 높이 선 사이의 각도가 모두 90° 미만인 예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두 예각의 합은 90° 보다 작을 수 없습니다. 만약 세 선 사이의 각도를 잘못 설정해 그려도 타블렛의 ‘뒤로 가기’ 기능 혹은 ‘지우개’ 기능을 활용한다면 잘못된 선만 삭제 후 다시 그릴 수 있어 편리한 드로잉이 가능합니다.
상단 이미지의 가장 오른쪽 부분과 같이 90°의 직각은 평평한 2D 도형에서만 적용될 수 있으며, 실제 입체 상자는 절대 90°가 될 수 없다는 점 꼭 유의해 주세요.
이렇게 세 개의 선과 각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제 남은 선을 그리면 3D 상자 드로잉 완성입니다. 남은 선을 그리기 전,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물체의 크기와 대응해 우리 몸에 가까이 위치해 있는 것은 더 크고, 멀리 있는 것은 더 작게 보인다는 점을 한 번 떠올려보겠습니다. 이를 상자 드로잉에 적용해보면 상단의 이미지와 같이 H1이 H2보다 가깝기 때문에 H2를 더 짧게 그려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아래쪽 길이 선과 위쪽 길이 선은 서로 평행하지 않고 약간 기울어져 있답니다.
위쪽과 아래쪽의 길이 선을 이어 가상의 선을 길게 그린 후 원하는 크기의 상자를 생각한 후 높이 선을 추가하면 상자의 형태가 완성되는데요.
마지막으로 남은 너비와 길이선을 추가하면 입체 상자 드로잉 완성입니다.
Mission | 타원체 그리기
2D 타원의 입체 버전 타원체는 앞서 그렸던 상자를 활용해 보다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우선 원하는 크기의 타원체를 생각한 후 그와 비슷한 3D 상자를 그려줍니다. 앞서 드로잉 후 저장했던 3D 상자를 불러와 원하는 크기로 조정하면 좀 더 빠르게 타원체를 그릴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이후 상자 안에 2D 타원을 그려주세요. 타원의 가장 긴 부분은 상자의 길이와 평행해야 하며, 상자의 중앙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타원 장축의 중심을 표시하고 상자의 길이, 높이, 너비 세 선과 평행하게 차원을 그려줍니다. 이후 각 선 끝에 상자의 측면의 선과 평행하도록 짧은 선을 그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전체 타원체의 형태를 감싸도록 짧은 선들을 연결하면 타원체 드로잉 끝입니다. 이렇게 그려둔 타원체도 미리 저장해두면 다른 드로잉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모든 드로잉 작품 완성 후 꼭 개인 PC 속에 저장해두는 것 잊지 마세요.
Mission | 원근법 활용해 작품 완성하기
이번에는 앞서 익힌 입체 상자와 타원체 드로잉 방법을 활용해 위의 스케치를 3D 작품으로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은 스케치 하단에 평면 지면을 만드는 것입니다. 배에서 가상의 지면을 향해 직선을 그은 뒤 세 개의 차원을 그려줍니다. 이렇게 3차원의 선을 그려두면 이를 평면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랍니다. 참, 미리 그려둔 평면 지면은 드로잉 소프트웨어(ex.포토샵, 클립스튜디오페인트 등) 내 ‘레이어’ 기능을 활용한다면 작품 손상 없이 손쉽게 삭제가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앞서 그렸던 타원체를 불러와 추가하거나 직접 타원체를 드로잉한 후 몸통 타원체 측면에 짧은 치수선을 추가하되, 이 선들은 바닥의 선에 맞게 적절히 기울어지게 그려줍니다. 이후 치수선을 바탕으로 몸통 뒷부분에 간단한 스케치를 더해주세요.
다음으로 다리 사이에 치수선을 그려 다리를 정렬합니다. 인위적인 느낌을 줄이기 위해 미리 그려 놓은 뒷다리의 스케치보다 더 멀리 그려주는 것도 한가지 팁이랍니다. 머리의 경우에도 창작자 쪽으로 살짝 이동시켜 더욱 자연스러운 포즈의 물체를 그릴 수 있습니다. 이는 동물은 물론 사람 등 생명체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꼬리와 지면 사이에 적절한 거리 유지를 위해 꼬리 아래로 수직선을 몇 개 그어 평면 지면의 중앙선을 따라 모든 수직선이 땅을 닿도록 합니다.
전체적인 스케치 완성 후 창작자가 원하는 요소를 그려주면 3D 입체 작품 완성입니다. 추가적으로 앞서 말씀드렸던 ‘레이어’ 기능을 활용해 평면 지면을 지우거나, 원하는 디자인을 더 추가하거나, 원하는 색을 지정해 채색을 하는 등 보다 정교하고 완벽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더욱 자유로운 드로잉을 진행해 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이렇게 입체 상자, 타원체, 동물을 그려보았는데요. 해당 튜토리얼을 활용한다면 이외에도 그리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초보자 누구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와콤 타블렛 활용 드로잉 튜토리얼을 통해 드로잉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보는 건 어떨까요? 와콤 타블렛을 직접 체험하며 나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와콤 아트스테이션’도 진행 중이니 타블렛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적극 활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