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everywhere] 제주 스위스 마을의 동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해녀리나 스튜디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사로잡는 따뜻한 판타지가 바로 '동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여기 제주 스위스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를 그리는 작가가 있습니다. 해녀리나 작가가 그 주인공인데요. 아름다운 풍경이 곧 영감이 되는 창의적인 마을 함덕에서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 트렌드보다는 따듯함을 추구하며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교과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도 동화 작가의 꿈을 키워온 해녀리나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Wacom everywhere 열세 번째 이야기를 주목해 주세요.
*This content has script in both English and Korean version for your convenience.
‘Wacom everywhere’의 열세 번째 주인공, 해녀리나 스튜디오를 소개합니다.
(Please introduce 해녀리나 studio)
안녕하세요. 해녀리나 스튜디오입니다. 해녀리나 스튜디오는 함덕에서 멀지 않은 제주에 위치한 저의 작업실이에요. 현재 6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작업실에서는 고양이들이 작품을 망칠 걱정이 없어 한결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답니다. (하하) 이 공간에서 저를 비롯한 예술가 친구들의 작품도 전시하고, 때로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미술 수업을 진행하기도 해요.
Hello, this is 해녀리나 studio. 해녀리나 studio is located on Jeju not far from city of Hamdeok. It is a small space where I can work, make artistic mess and not worry that my 6 cats might ruin it when I am not looking. I can also display my artwork and that of my friends who are also artists. I also use the space to have an occasional art class for kids and parents.
“나는 19xx년도부터 와콤을 사용했다.“
(“I’ve used Wacom since 19xx”)
1997년 교환학생으로 시애틀에 있을 때 와콤 타블렛을 처음 사용해 봤습니다. 친구 컴퓨터에 연결해서 하루 종일 타블렛으로 놀았었는데요. 그때 당시의 타블렛은 매우 작고 네모났었고, ‘페인터’라는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했던 기억이 있어요. 솔직히 처음 접했을 때부터 너무 좋아서 충격 받았었답니다!
와콤 타블렛과의 첫 만남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2002년이 되어서야 저의 와콤 타블렛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교육 출판사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와콤 타블렛은 업무에서 최고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 타블렛으로 때로는 일주일에 70개의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면서 펜촉을 정말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렇게 많은 작업을 한 날 밤에는 태블릿 표면에 펜을 긁는 소리까지 들렸답니다.
First time I tried a Wacom tablet was 1997. I was in Seattle as an exchange student, and someone showed me the tablet and I got to play with it for one whole day at my friend's computer. It was very small and square, and I used it with a program called Painter. To be honest I was completely blown away. I loved it from the start!
It would be really long time for me to work on Wacom again since that first try. Sometime in 2002 I got my own Wacom tablet to work on. I started to work as illustrator for educational publications and Wacom became my number one tool and has never let me down. Sometimes we (Wacom and me)) had to produce 70 images a week and I went through pen tips like crazy. And at night I even heard the sound of the pen scratch-scratch scratching on the tablet surface.
동화책 표지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What do you think is the most important part of the fairy tale cover work?)
사실 저도 책 디자인에 대해 여전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일러스트레이션과 매우 달라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처음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책 표지를 디자인해 본 적이 없어 실수도 많이 했었고요.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때로는 매번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어렵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작은 글씨로 쓰여진 미니멀리즘 책 표지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에요. 화려함과 반대되는 수수한 표지가 더 눈길을 끄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떤 디자인이 좋은 건지 판단하기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말씀드렸듯 저도 아직 배우는 중이라서요!
I am still learning book design. Design is very very different from illustration and took me a long time to understand this. I have never designed a book cover before I started writing my own books, so I have made many mistakes.
I think following design trends is important but sometimes it is hard to keep up with all the new trends. I like Korea's minimalistic book covers with small font titles very much. Such book covers attract attention by being the opposite of flashy. It is still a mystery to me what works and what does not. Like I said... still learning!
러시아에서 제주로 이동해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Why did you start your job as writer in Jeju?)
저의 의지로 제주도를 선택했어요. 이곳에 와서 일하고, 살고 싶었던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요. 모두를 차치한 최우선의 이유는 제주도에 있는 저 스스로가 가장 창의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같은 의견을 갖고 계신 예술가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제주도는 창의적인 사람에게 최고의 환경이에요. 제 작업실은 스위스 마을에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장소이긴 하지만, 빨간색, 노란색의 높은 건물들이 있는 가장 덜 제주스러운 장소인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전통적인 제주도의 집들과는 매우 다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주랍니다!
Jeju Island was very much a conscious choice for me. There were many reasons for coming here to work and to live. But mostly - I feel most creative while I am here. I am sure there are many artists who agree with me. Jeju is a great environment for any creative person! My studio is in Swiss Village and even though I like the location it is unfortunately the least Jeju-like place. The buildings are red and yellow and tall! Very different from traditional Jeju houses that I love to draw so much. But it is still Jeju nonetheless!
동화책 작가가 된 이유는? 일반 창작 작가와 다른 점이 있다면?
(Why you became a fairy tale writer? What is different from ordinary creative writers?)
저는 20년 넘게 교과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었습니다. 재미있고 가치 있는 경험이었지만 창의적인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동화책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꿔왔는데요.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그림책 작업을 해볼 기회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교과서 일러스트를 그려야 했거든요. 그 기간 동안엔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화책을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깨달은 날이 있었어요. 간단한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여러 과정이 필요한 작업이라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쓰고, 그리는 작업을 반복하며 제 꿈을 실현했어요! 원하는 것이 있다면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동화책, 소설, 단편소설, 스릴러 등 여러분들이 창작하는 것에는 차이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창의성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면 아무도 읽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I worked as a "textbook illustrator" for over 20 years and although it was a fun and valuable experience, I cannot say it is a very creative type of work. I have always dreamed of being a picture book illustrator instead. Somehow it has not worked out, I kept getting job offers to work on more and more textbooks but never on a picture book. It was so frustrating to be honest!
Then one day I realized that I must create a picture book myself! It seems like such a simple solution, but it did not come to me easily. But when it finally did - I just kept on writing and drawing, writing, and drawing! My advice is - create your own job opportunity! There is absolutely no difference what you create - a fairy tale book, a novel, a short story, or a mystery thriller. If the story comes from your creativity - then it is already awesome! Even if no one sees it or reads it. That is not the final goal. Creating is key!
동화책 작가 데뷔 방법은?
(How to debut as a storybook writer?)
어린 시절의 추억, 동네 개, 역사적 인물 등 어떤 것이든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한 형태로 형성되기를 기다렸다가 스케치와 집필을 시작하세요. 참,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라면, 그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는 다른 누군가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2년, 3년, 5년의 세월이 걸리더라도 그 프로젝트를 끝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에는 출판사에 책을 보내세요. 여러분들의 책 출판을 도와줄 사람 또한 분명히 존재할 거예요.
또 여러분들이 직접 출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미 한국의 많은 작가분들이 직접 출판을 통해 동화책 작가로 데뷔하셨고, 후회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러분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후회는 이러한 방법조차 시도하지 않아 생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여담인데, 사실 와콤과의 놀라운 인연은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있었어요. 도서전에서 진행했던 일러스트레이터를 위한 이벤트에서 1등으로 선정되어 와콤 타블렛을 부상으로 받았거든요. 원래도 와콤 타블렛의 팬이었는데, 동화책 일러스트를 통해 와콤과의 인연이 더욱 값지게 보상받았다는 생각에 동화책 작가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독립출판사 자격으로 출전했던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도 와콤과 마주했지 뭐에요. 그 만남을 계기로 와콤 에브리웨어 캠페이너로도 참여하게 되었으니 저는 평생 와콤과 함께해야 할 것 같아요. (하하)
Start with an idea. It can be anything! Childhood memory, neighborhood dog, some historical figure... anything! Wait for it form in your heart and mind and start sketching and writing. Do not lose confidence. Remember, if this idea inspires you - there is someone else out there who will also be eventually inspired by it. Finish the project. Even if it takes 2, 3, 5 years. Then start sending it to publish companies! There is absolutely someone who will notice it and be willing to help you have the book in print.
Also, there is always another way - you can publish it yourself. I know many authors in Korea who did just that and they never regretted it. The only regret you can feel is when you do not do it!
This is a side story, but in fact, my amazing relationship with Wacom took place at the 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in 2023. I won the first prize in an event for illustrators at the book fair, and I received a Wacom tablet as an award reward. Originally, I was a fan of Wacom Tablets, but I thought I was good at becoming a storybook writer because I thought that my relationship with Wacom was more valuable through fairy tale book illustrations. What's more surprising is that I also faced Wacom at the Busan Illustration Fair, where I participated as an independent publisher. As a result of that meeting, I participated as a Wacom everywhere campaigner, so I think I should be with Wacom for the rest of my life.
와콤 타블렛으로 작업한 작품 중 소개하고 싶은 것은?
(Among the artworks that you’ve worked on using a Wacom tablet, which would you most like to introduce to readers?)
제가 교과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을 때의 작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당시에는 모든 작품을 와콤 타블렛을 활용해 작업했거든요. 이때의 작업물들은 지금 봐도 저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작품들인 것 같네요. (웃음) 요즘엔 일러스트의 마지막 수정에 사용하고 있는데요. 와콤 타블렛으로 작업을 마무리하면 실제 손으로 그린 것 같이 묘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 want to share some of my work from when I worked as textbook illustrator. Because at that time I used Wacom 100 percent. And these old textbook illustrations are the ones I am still happy to look at now. These days I use it for final touches of an illustration. For me what was precious in Wacom was the ability to draw as close to handmade illustrations as possible.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Do you have any goals and plans?)
더 많은 책을 만들 계획이에요. 이미 3권을 집필했고, 일러스트와 디자인만 추가하면 돼요. 이후에는 영어와 러시아어로 해녀리나를 출판하고 싶어요.
I plan to make more books. There are 3 already written, they only need illustrations and design. And after that I hope to publish 해녀리나 in English and in Russian languages.
40주년을 맞이한 와콤에게 전하는 메시지
(A message to Wacom’s 40th anniversary)
축하드립니다! 전 세계의 아티스트를 위한 환상적이고 유용하며 감동적인 도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와콤 타블렛이 도구가 아니라 친구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더 좋은 일들이 생기길 바랄게요!
Happy Anniversary! Thank you for creating such a fantastic, useful, and soulful tool for artists everywhere! I think it is more like a Friend to us all and not just a Tool. Happy Birthday! Many more fruitful years!
*’Wacom everywhere’는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본인만의 와콤 스토리를 소개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Wacom everywhere 지원하기를 통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