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everywhere] 햇살 같은 그림을 그리는 다재다능한 작가 ‘숲여울’
‘Wacom everywhere’ 두 번째 주인공은 인스타툰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숲여울 작가입니다. 숲여울 작가는 <초보집사의 임보일기>라는 일상 소재의 인스타툰을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일러스트, 게임제작, 유튜브까지 다재다능한 디지털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답니다. 십년 전부터 와콤과 함께 습작하며 꿈을 키워온 숲여울 작가의 와콤과의 인연, 데뷔 스토리,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인스타툰을 통해 작가로 데뷔하는 노하우까지 모두 인터뷰에서 만나보시죠!
‘Wacom everywhere’의 두번째 주인공, 숲여울 작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햇살 같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 숲여울입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인스타툰을 연재하며, ‘네모게임즈’라는 인디 게임 회사창업을 준비 중입니다.
숲여울 작가가 채워보는 문장, “나는 OO년간 와콤을 사용했다“.
“나는 10년간 와콤을 사용했다.” 저는 10년동안 와콤 펜 타블렛을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액정 타블렛인 신티크는 체험만 했고요. (웃음) 예전에 다른 브랜드의 타블렛 제품을 체험 행사를 통해 사용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와콤이 주는 섬세한 펜 터치 맛을 이기는 제품이 없었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와콤 제품만 고집하고 있답니다.
숲여울 작가가 사용하는 와콤 제품은
저는 와콤 펜 타블렛인 ‘인튜어스 프로’를 2D 전반 모든 작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 드렸듯이 현재 인스타툰 연재와 게임 제작을 비롯해 스티커 등 굿즈 제작, 유튜브 썸네일 제작 등의 다양한 창작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저의 모든 2D 작업 전반에 와콤 펜 타블렛을 사용하며 와콤과 함께하는 중이랍니다.
그녀가 전하는 와콤과의 이야기
가장 처음 와콤을 접하게 된 건 고등학교 만화동아리에서였습니다. 당시 ‘학교 문화제’를 준비하던 중에 동아리 선배님이 타블렛을 빌려주셨어요. 그렇게 첫 번째로 만났던 제품이 ‘그라파이어’ 였던 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이 타블렛으로 그림을 그리는 게 매우 부러웠던 고등학생의 저에게 타블렛은 그림을 잘 그리게 해주는 마법의 도구라는 인식이 컸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아 적응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하)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했던 터라 포토샵으로 사진 편집하는 방법은 배웠지만, 구체적으로 브러쉬 툴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포토샵 브러쉬 만들기부터 시작해 타블렛 사용법을 독학으로 습득했습니다. 타블렛을 쓰는 내내 마음대로 도구가 움직이지 않아 화가 나서 울면서 펜을 잡았던 기억도 있어요.
조금은 부끄럽지만, 책상 위에 타블렛과 쿠션을 올려 두고 막힐 때마다 쿠션을 때렸어요. 어떻게 해야 이 회색 판때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윈도우XP와 와콤 드라이버 충돌부터 포토샵으로 브러쉬 만드는 법까지 공부해가며 전쟁 아닌 전쟁도 했습니다. 결국 석 달 만에 타블렛을 선배한테 돌려드리며 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러스트, 인스타툰 작업에 와콤 타블렛을 선택한 이유
사실 작년에 타 브랜드의 태블릿으로(아이패드 프로 4세대) 작업을 했었는데요. 올해 초 허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에서 제 허리가 태블릿을 사용하는 자세로 휘어 있더라고요! 와콤 펜 타블렛은 양팔이 책상 위로 올라간 상태로 의자에 기대 그리는 자세이다 보니 8년간 어떤 문제도 없었는데, 타 브랜드를 사용한지 단 1년만에 휘어 버려 충격이 컸어요. 그 후 자세 교정을 위해 다양한 타블렛을 알아보았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전완근과 손목 사이 부분이 직각으로 돼 있어 불편했는데요. 와콤 제품은 완만한 경사로 부드럽게 라운딩돼있어 손목에 무리한 자극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와콤 제품을 8년 간 사용하며 어떤 문제도 없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의 건강을 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섬세하게 생각한 와콤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화, 일러스트, 인스타툰, 유튜브 중에서 현재 가장 몰두하고 있는 작업은
지금 가장 몰두하고 있는 작업은 게임과 인스타툰이에요. 2인 인디게임으로 두 가지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먼저 모바일 게임인 ‘우리집고양이는요…’는 올해 9월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귀엽고 요망한 고양이가 되어 집안 물건들을 모두 부수는 천방지축 고양이 액션 게임입니다. 개성 있는 고양이들을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두 번째는 스팀 ‘네모의 모험(가제)’입니다. ‘항아리 게임’을 아시는 분이라면 저희가 만드는 게임이 무엇인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텐데요. 동그란 뱁새가 살고 있는 세상이 갑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네모나게 바뀌어 버리면서 그 원인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게임이에요. 말만 들으면 정말 동화 같은 힐링 게임 같지 않나요? 반전매력이 있는 게임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실제 게임 출시 이후 플레이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마지막은 자유 연재 중인 인스타툰 ‘초보 집사의 임시 보호 일기’입니다. 실제 제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를 어떻게, 왜 키우게 되었는지를 그린 이야기예요. 겁 많고 말 많은 길고양이 출신 아깽이 ’루나’가 인간과 적응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풀어내고 있답니다.
인스타툰으로 데뷔하는 창작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가장 중요한 건 ‘전달력’이라고 생각해요. 인스타툰의 형식상 10장 내외로 내용을 독자분들께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전달력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작품을 그리기 전 제 인스타툰을 봐주시는 분들께 무엇을 전달할지 명확하게 정하고 작업을 시작하는 편이에요.
단순히 ‘잘 그린 그림’, ’완성도가 높은 그림’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잘 그리는 게 아니라 의도가 잘 ‘전달’돼 여러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그림이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장 필요한 것이 전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콤과 함께해온 작업 여정,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현재 인스타에 올리는 일상 이야기는 네이버 베스트도전 만화에서 시작해 플랫폼으로 데뷔 계약을 맺으며 연중을 했었어요. 하지만, 1년 뒤 데뷔는 물거품이 되었고 이후 작품을 완전히 정리했어요. 당시엔 매우 속상했었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독자님들이 감사 메일을 보내주시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메일이 있는데요. 여기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만화를 몇 번이고 정독하며 힘을 얻었고 우울증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좋아졌습니다. 작가님의 그림은 제게 햇살 같아요.“
저도 작품 연재가 물거품이 되어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었는데 독자분의 메일 덕분에 되려 제가 위로 받았어요. 그 독자분은 저를 아직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하하) 이후 저는 독자님의 말처럼 햇살 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랍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늘 저에게 어떤 직업, 어떤 그림이 가장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주는지 찾고 있는 중이예요.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작업을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이라 무엇이든 찾아서 하고 있을 것 같긴 해요! 당장은 모바일게임 ’우리집고양이는요…’와 스팀 ‘네모의 모험’이라는 게임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게임을 출시한 후에는 인스타툰에 전념하고 싶어요.
나에게 와콤은, ______이다
제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꼭 챙겨 먹는 건강식품이 홍삼인데요. 저에게 와콤은 홍삼과 같은 건강식품이에요. 하루라도 홍삼을 안 먹으면 에너지가 금방 떨어지는 편이라 홍삼이 매우 소중한 아이템이듯 하루라도 와콤 타블렛이 없으면 작업 속도부터 작업물의 완성도까지 모두 와르르 무너져버려 와콤은 저에게 없으면 안 되는 필수 도구입니다.
40주년을 맞이한 와콤에게 전하는 메시지
와콤의 40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저의 그림 생활 전반에서 와콤과 함께한 추억들을 생각해보고 와콤 타블렛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되돌아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제품과 그에 걸맞은 최적화가 잘 된 드라이버 업데이트 부탁드립니다!
*'Wacom everywhere'는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본인만의 와콤 스토리를 소개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Wacom everywhere 지원하기를 통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