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나래 작가가 그려낸 '낢이 사는 이야기'는 2008년 만화 관련 포털사이트에서 '웹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또 그의 네팔 여행기를 담은 단행본 '나는 어디에 있는 거니'는 네이버 웹툰으로 선정돼 매주 연재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일상을 그려 올린 것을 시작으로 서나래씨는 네이버 웹툰 작가로, 몇 권의 단행본까지 발행한 인기작가로 발돋움했다.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얼굴사진을 내놓지 않기로 유명한 서나래씨는 본인의 웹툰의 캐릭터에 대해 독자들이 가지는 각자의 상상이나 느낌이 실물을 보고 실망할까봐 공개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역시 뒷모습만 살짝 공개했다. “작고 귀여울 줄 아시던데, 생각보다 덩치가 크죠?” 물으며 너스레를 떠는 그녀는 밝고 상냥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회사에 취업을 준비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며 만화를 그리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서나래 작가는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라고 전업 만화가가 된 과정을 밝혔다.
반 친구들이 돌려보던 종이만화가 시작
서나래씨가 만화를 처음 시작한 건 학창시절, 종이에 그린 만화를 쉬는 시간에 친구들에게 보여주던 것이었다고 한다. 그 후에 싸이월드가 나오면서 종이에 그린 그림을 스캔해서 포토샵으로 채색하고 업로드하는 했다는 그녀 “불특정다수가 미니홈피에와서 재밌다는 댓글도 달고, 퍼가고 이런게 신기했었어요. 그게 시작이었죠. 조금씩 욕심도 생기고…” 라며 당시를 회상한다. 대학교 2학년 시절 만화를 그리려고 마우스로 끙끙대는 걸 보고 친구들이 그라파이어 초기버젼을 사준 일화를 이야기했다. “밑그림 그려서 일일이 스캔하고 포토샵으로 채색하는 저를 보고 한심하다며 나중에 잘돼서 갚으라는 말과 함께 선물해줬어요.”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친구들의 배려와 그녀의 재능에 대한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작업속도가 1.5배요? 그 이상이죠.”
내 머리속을 그림으로 옮기는 데 이정도 수고라면 해볼만하다.
태블릿이 없었다면 작업이 어땠을 것 같냐는 물음에 “생각하기도 어려워요. 뭐랄까 내 머릿속에 생각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그림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 정도 수고라면 해볼만하다라는 느낌 이거든요. 만약 신티크 같은 기초적 장치가 없다면, 글쎄요. 어려웠을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 같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볼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한번 시도해봤는데 정말 너무 많은 수고가 들어가는 작업이라 못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결과물을 보니까 뿌듯해서 힘들었던걸 또 잊고 요새 다시 하고 싶어요 (웃음)”
“생각을 더 많이 키워둘껄..아쉬워요”
웹툰 작가가 되고싶은 사람들을 위해 미리 준비했으면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일단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런걸 많이 고려하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