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
올해 초, 와콤 신티크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와콤 신티크프로 16(Wacom Cintiq Pro 16)! 왠지 창작력이 마구 솟아날 것 같은 패키지 디자인이 특히 인상적인데요. 각각 개성이 넘치는 세 명의 캐릭터들이 와콤 신티크프로 16 패키지 디자인의 주인공입니다. 이 유니크한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곳은 다름아닌 한국의 디자인 아트 회사, ‘슈퍼픽션’ 입니다.
와콤은 크리에이티브 디바이스를 다루기 때문에 제품 패키지에 항상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와콤 신티크프로 16의 패키지 디자인에 한국의 아티스트 그룹인 슈퍼픽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은 한국의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와콤과 협업한 프로젝트 입니다. 한국의 디렉터 3인방이 어떻게 와콤의 글로벌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게 됐는지, 이제부터 슈퍼픽션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와콤 Q) 와콤 유저들은 이미 Wacom Cintiq Pro 16의 패키지 아트웍으로 슈퍼픽션 작품을 만났고, 일반인들도 아트토이 전시회나 백화점 아트 디렉팅 혹은 화장품 패키지 등을 통해 스캇(Scott)과 프레디(Freddy) 캐릭터를 접해봤는데요. 슈퍼픽션은 어떤 회사인가요?
슈퍼픽션 A) 슈퍼픽션은 2014년 10월에 문을 연 캐릭터 브랜딩 회사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3명이 모여 시작했고, 약 1년 정도 R&D를 거쳐 캐릭터가 탄생했습니다. ‘슈퍼픽션’이라는 이름에 SF, 공상, 대단한 이야기 등으로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서 슈퍼픽션만의 철학을 만들어 나갔어요. 캐릭터의 배경과 이름, 성격 등 디테일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슈퍼픽션의 아카이빙을 축적해 더 다양한 비즈니스와 아트웍을 제작하는 것이 슈퍼픽션의 목표입니다.
와콤 Q) 와콤과의 글로벌 패키지 디자인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하게 되셨나요?
슈퍼픽션 A)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인 플랫폼인 비핸스(Behance)에 슈퍼픽션의 캐릭터를 런칭했어요. 국적, 나이, 경력 등에 상관 없이 오로지 작품으로만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서 비핸스를 택했는데요. 작품을 올린 후 매일 매일 사이트에 들어가서 우리 아트웍이 메인에 노출됐는지 확인했어요. 첫 작품을 올린 후 일주일만에 메인에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캐릭터를 알릴 수 있었어요. 비핸스에 노출된지 1년 후에 핀란드 일러스트레이션 에이전트에서 와콤 패키지 디자인 프로젝트 요청이 들어왔죠.
와콤 Q) 평소 디자인 작업 시, 와콤 태블릿을 어떻게 활용하시는지, 제품 장단점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슈퍼픽션 A) (이창은 브랜드 디렉터) 저는 슈퍼픽션에서 브랜드를 맡고 있는데요. 아웃풋으로는 프로모션 페이지, 웹 사이트, SNS 이미지, 편집 디자인 작업 등 대중에게 알리는 표면적인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와콤 태블릿은 대학생때부터 사용했는데요. 현재는 인튜어스 프로를 쓰고 있습니다. 와콤 태블릿을 사용하면 확실히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작업 속도도 빠르고 손목에 부담이 적어서 장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슈퍼픽션 A) (김형일 아트 디렉터) 저는 아트웍 담당인데요. 아이디어 스케치 등 초기 단계에서 와콤 태블릿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상 콘티를 잡을 때는 거의 100% 사용하고 있고요. 군대 제대 후 지인에게 인튜어스 3를 추천 받아 10년 넘게 사용했는데요. 오랜 와콤 유저로서 와콤이라는 브랜드는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이번 와콤 신티크 프로 모델의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게 감회가 새롭습니다.
슈퍼픽션 A) (송온민 모션 디렉터) 저는 영상과 3D 담당입니다. 와콤 제품은 후반 작업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와콤 신티크 프로 16은 콘티 작업 시 스케치할 때 사용합니다. 와콤 신티크 프로는 화면에 바로 스케치하면서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드로잉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콘티 작업 시 포토샵, 시네마포디, 에프터이펙트 등을 사용하고 있고요, 특히 3D 작업 시 웨이팅(근육을 잡는)이나 에프터이펙트 그래픽 작업 시 태블릿이 유용합니다.
와콤 Q) 슈퍼픽션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어하는 후배 디자이너 혹은 학생들에게 조언해 주신다면?
슈퍼픽션 A) 캐릭터 산업이 더 성장하여 슈퍼픽션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에게 더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밸런스가 잘 맞는 동료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의 작업으로 승부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초반에 자기만의 IP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와콤 Q) 슈퍼픽션의 비전이 궁금해요!
슈퍼픽션 A) 슈퍼픽션은 단순히 캐릭터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그 캐릭터가 담고 있는 ‘문화’를 보여줍니다. 이번에 신규 캐릭터 ‘잭슨’을 런칭했는데, 직업은 ‘바버(Barber)’이고 조단 운동화를 신고 슈프림 티셔츠를 입는 흑인 캐릭터입니다. 잭슨을 통해 스트릿 문화를 표현하는 것처럼, 단순히 하나의 캐릭터를 넘어서 그 캐릭터가 담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면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