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모래 위에 쓴 듯한 글자 만들기

오늘의 작업은 바다를 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 봄 직한 모래사장에 글씨 쓰기이다 ^^

아마 오늘은 필터에 질리고 질려서 쓰러질 지도 모르니 미리 각오를 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필터라는 녀석은 사실 독학으로 포샵을 시작한 사람들은 거의 쓰지 않는 메뉴이기도 하다. 자세하게 딱 집어 설명이 되어 있는 책도 잘 없을 뿐더러 원래 필터의 성격 자체가 딱 정해진 사용법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덕에 독학인들은 필터를 씀에 있어 인색한 편이다. 그래서 오늘 필터에 쓰러질 것 같은 작업을 하며 아주 약간의 감이라도 잡았으면 하는데 내 바람이다.
먼저 새로운 도큐먼트를 열어준다. 크기는 제 맘대로 열어도 상관없다. 바탕색도 관계없다. 어차피 딴색 칠한다 ^^

대략 빈 창 하나를 열었다면 패널상자에 있는 색상 부분을 클릭해 각각 알맞은 색을 선택해 준다. 위 foreground color는 조금 옅은 황토색 정도가 좋겠고 아래 Background Color는 좀 짙은 갈색 계열이 좋겠다. 이 두가지 색은 앞으로 모래의 색을 내게 될 터이니 각자 알맞게 골라보자.

전경색과 배경색을 모두 골랐다면 상단 메뉴의 Filter-Render-Clouds를 선택한다.

이 필터는 적혀 있는 것 처럼 뭉개뭉개 모양을 나타나게 하는데 나는 사실 이름에서 보는 것 같은 구름 효과 보다는 먼지가 풀썩 거릴 때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만들 때 더 많이 쓴다.

위에서 무사히 뭉개뭉개를 만들었다면 이제 모래 알갱이의 효과를 내기 위한 노이즈 작업을 해야 한다.

상단 메뉴 Filter-Noise-Add Noise를 선택한다.

지정 수치의 경우 자신이 생각했을 때 이 정도면 모래 질감과 가깝다 싶은 정도를 맞추면 된다.

지금 내 경우 수치를 10%로 두었다.

이제 패널창의 전경색과 배경색을 원래 기본인 검정과 흰색으로 바꿔주자.

그런 다음 레이어 하나를 더 만들어 준다.
이제는 설명을 안해도 되지 싶지만 혹시나 싶어 덕붙이자면 백그라운드 레이어 위에 새로운 빈 레이어를 만들면 된다.

처음 백그라운드 레이어에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Filter - Render - Clouds를 선택한다. 이제 대충 Clouds Filter는 감이 잡혔을 것이다. 항상 전경색과 배경색을 섞어 만들어 내고 있으니 이 필터를 쓸 때는 색상 선택을 잘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Clouds를 실행한 뒤에도 다시 필터메뉴로 가야한다 ^^;; 처음에 말하지 않았던가...오늘 필터에 죽자고 목 맨다고 ㅋㅋㅋ

Filter - Blur - Radial Blur를 실행하자. 이번에는 저 수치를 지켜줬으면 한다. 더 많은 수치를 줄 필요도 없거니와 더 적게 주면 안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에 저 정도가 딱 알맞은 듯하다.

애석하게도 미리보기가 안되는 필터이니 표시해놓은 대로만 지정하고 얼른 OK를 누른다.

그 다음에도 또 필터다 ㅋㅋㅋ

Filter - Sketch - Bas Relief를 선택해 위에 적힌 것 처럼 수치를 주고 빛의 방향은 Top으로 잡는다. 사실 이것도 수치 크게 신경 쓸 것 없다 ^^;; 딱 봐서 어색하지 않게 대략 뭉개지면 된다. 모래의 굴곡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훨씬 쉽게 수치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필터를 쓴다. 이제 슬 필터라는 녀석과 이 포스트를 쓰는 바람양에게 짜증이 날 때가 되었다 ^^;;;;

그런데 걍 참는 김에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참아주자 ㅋㅋㅋ

Filter - Sketch - Chrome...을 선택하여 다시 위와 같이 수치를 잡아준다.

이건 딴 이미지에도 마찬가지다. 걍 디테일 항목은 없애고 맨들맨들한 것의 수치는 최고로 올리면 된다.

얼추 이 레이어에 대한 작업이 끝이 났다. 이제 레이어 블렌딩을 바꾸어야 한다.

Overlay로 바꾼 뒤 윗쪽 투명도(Opacity) 수치를 적당히 낮춰준다.

그렇게 하면 약간은 굴곡이 있는 모래사장의 모양이 나온다.

엄청 간만에 채널창에서 작업을 해보게 생겼다 ㅋㅋ

채널창 아래에 있는 레이어 만들기 버튼을 눌러 알파 채널을 하나 만든다. 보는 것처럼 아래 버튼을 누르면 Alpha 1이라는 이름의 채널 레이어가 나타나고 나머지 채널은 눈이 다 꺼져 버린다. 그러면서 작업창 화면은 시커멓게 변했을 것이다.

이제 그 시커먼 곳에 브러시로 그림이든 글씨든 써 보도록 하자.

바탕의 크기에 걸맞게 브러시 크기를 조절하자.

너무 가늘게 선택을 하면 중간을 파낼 수가 없으니 적당하게 통통한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

마땅히 쓸 말도 없고 해서 그냥 대충 암거나 그려 넣었다.

현재 채널의 모양도 같이 붙여 놓았으니 확인해 가면서 작업하길 바란다.

필터가 질릴 때가 됐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 걸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한 번더 필터네 집에 다녀오도록 하자 ^^

Filter - Stylize - Diffuse를 선택하여 Normal 옵션에 체크를 한 후 확인 버튼을 눌러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한 번의 Diffuse로 만족스러운 형태가 나오지 않는다. 그럼 당연히 몇 번의 Diffuse를 더 거쳐야 하는데 방금 전에 했던 같은 작업을 다시 해야 할 때는 간단하게 Ctrl+F를 누른다.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맨 마지막에 했던 필터 작업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대로 반복해 주는 것이다.

나중에 혹시 단축키가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들은 상단의 Filter메뉴를 눌러보면 맨 처음에 나와있는 항목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쨋든 Diffuse 필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알맞게 퍼진 상태를 만든다.

이제 Alpha 1을 하나 복사해 준다.

Alpha 1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Duplicate 메뉴를 써도 되고 표시해놓은 것처럼 죽 끌어다 복사를 해도 된다.

복사가 되면 자동으로 Alpha 1의 눈은 감겨 버리고 차기 대권 주자인 Alpha 1 copy에 눈이 번쩍 뜨여 있을 것이다.

그럼 Alpha 1 copy에 마우스를 갖다댄 후 컨트롤 키를 누른 상태에서 클릭해 준다.

즉, Copy채널을 선택해 주라는 말이다 ^^

점선이 나와야 제대로 한 것이다.

언뜻 옵션창만 보면 또 필터네 집에 가야하나 생각하겠지만 이 녀석은 필터의 옵션창이 아니다.

점선으로 선택된 Alpha 1 copy의 속을 파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상단 메뉴에서 Select - Modify - Contrack 를 선택하여 적당한 수치르 입력해준다. 이 수치가 크면 클수록 선택된 점선 영역이 안쪽으로 줄어들게 된다.

위의 과정까지 마쳤다면 이 정도의 모양이 나오게 된다. 그림 주변을 푸들푸들하게 만든 것이 Diffuse필터이고 점선으로 선택된 영역을 안으로 줄어들게 한 것이 Contract이다.

정말 미안하기 짝이 없지만 아직도 써야 할 필터가 남았다 ㅋㅋㅋ

줄어든 선택영역을 좀 문질러야 하므로 Filter - Blur - Gaussian Blur를 선택한다. 내 생각에 이건 이미지를 크게 작업한다 해도 저 정도 수치가 적당하지 싶다. 만약 수치 부분이 애매하거든 항상 내 캡쳐를 보고 적당히 저 정도의 색깔이 나오게 수치를 정하면 된다.

그러라고 일부러 말로 해도 될 수치를 캡쳐를 뜨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