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과 함께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필수 용어' 코너 다섯 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폰트 포맷 'ttf' 와 'otf' 에 대해 배운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글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타이포그래피 캘리그래피와 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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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란 사전적 의미로 활판술 또는 조판, 즉 '활자 서체의 배열'을 뜻합니다. 하지만 오늘 날에는 타입에서부터 그래픽 요소, 색채, 레이아웃, 디자인 포맷에 이르기까지 '활자를 이용한 시각 디자인 전반을 일컫는 개념'으로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미시적 의미로는 글꼴과 글꼴의 변화를 이용한 구성, 거시적 의미로는 문자를 포함하는 디자인 전반을 지칭합니다. 그렇기에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타이포그래피란 "아름답게 그려진 글자 그 이상으로, 여백과 글자로 채워진 공간 사이의 관계이며 어떻게 활자가 조판되는 가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럼 타이포그래피는 언제 사용될까요? 포스터, 광고, 아이덴티티 디자인, 북 디자인, 편집 디자인, 신문 디자인, 홈페이지 디자인과 같은 모든 시각 디자인 인쇄매체 및 전파매체에서 사용되고 있구요. 때문에 오늘날에는 엄연한 디자인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답니다 :) |
이제 캘리그래피(Caligraphy)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선 캘리그래피의 사전적 의미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입니다. 쉽게 말해 '손글씨'를 뜻하는데요. 기계가 아닌 손으로 그려진 글씨라는 점에서 기존 타이포그래피와 차별됩니다. 캘리그래피는 의미전달이라는 기본적인 문자의 기능 외에 '글꼴 자체를 예술적 조형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 글씨체 자체의 개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는 '한글이 갖는 특수성' 때문에 타이포그래피에 비해 캘리그래피가 더욱 발달했는데요. 이는 문자를 그대로 나열하면 되는 영어 알파벳과 달리 자음과 모음의 결합으로 이뤄져 더 복잡한 형태를 띠는, 즉 하나의 글자에 담긴 정보가 훨씬 많은 한글의 서체가 더 개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한글을 디지털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손으로 직접 쓰는 아날로그 방식인 캘리그래피가 상대적으로 디자인하기 더 쉽기 때문에 더 발달하게 된 것이죠.
캘리그래피는 일반적인 '펜'으로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방식의 '스타일러스'의 편의성이 대두됨에 따라 태블릿과 함께 디지털 방식으로 캘리그래피 작업을 하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이렇게 작업된 캘리그래피를 '디지털 캘리그래피'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와콤에서 가정의 달을 기념해 진행한 '디지털 캘리그래피 e-카드' 공유 이벤트도 바로 이 디지털 캘리그래피를 이용한 행사였죠 :)
자, 이제 '타이포그래피'와 '캘리그래피'의 차이점에 대해 좀 감이 오시나요? '그래픽 디자이너 필수 용어' 다섯 번째 시간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의 팁도 유익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