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김연아 그림의 물방울 효과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참에 물방울을 쉽게 그려 낼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드려고 합니다. 포토샵만 있으면 타블렛 필요없이 "누구든" "쉽게" 다 따라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하면서 극대화적인 효과를 내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튜토리얼 역시 마우스로만 작업하였습니다. 그리고 단순 효과를 익히는데 그치지 않고 실전 사진 합성에 쓰일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이끌어내는 것이 본 "노하우 팁"의 목적이 되겠습니다.
1. new
포토샵을 켭니다. 새이미지 파일을 만듭니다. 사이즈는 작으나 크나 상관없습니다. 물방울의 크기가 작다면 작게, 크게 만들고 싶다면 크게 만들어주세요.
2. 밑색 깔기
물방울의 색깔을 결정짓는 바탕색을 깔아줍니다. 바탕색이 아닌 작업하시려는 실제 사진 및 그림을 가져오셔도 됩니다. 저는 일단 나뭇잎 색의 물방울을 만들어 보렵니다.^^ 원하는 나뭇잎 색을 칠해놓고 명암을 넣습니다. 명암을 넣으실 때에는 이미 색이 칠해진 부분 위를 Burn Tool로 슥삭슥삭 문질러줍니다. 잘그리실 필요없이 빛의 방향만 설정해 주면 됩니다.
3. 그림자 부터 그리기
일단 명암을 그리셨다면 스포이드 툴로 가장 어두운 부분의 색을 골라 내세요. 단축키키는 Brush Tool 상태에서 Alt키 입니다. 새로운 레이어를 하나 만드세요. 그리고 난 후에 Shift키를 누른 상태로 동그라미 선택툴을 이용하여 왜곡 없는 정 원을 그립니다. 그리고 아까 골라낸 어두운 색을 채워주세요.(새로 만든 레이어 위에다가 채워주세요.) 채우는 법은 edit > fill, 혹은 단축키로 alt+del(전면색), ctrl+del(후면색) 입니다. 방금 채운 것은 곧 물방울의그림자가 될 부분입니다.
<3배 확대 이미지>
그리고 위의 그림과 같이 채워진 원 대각선 위쪽으로 선택영역을 이동시켜주세요. 그림자 부분이기 때문에 밝은 부분을 지워야 겠죠? delete 키를 눌러 선택영역을 지워주세요. 그러면 다음과 같이 초승달 모양으로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이런 모양입니다. 선택툴 영역을 없앤 것은 편의를 위한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선택 해제를 하지 마세요
4. 그라데이션 설정
물방울의 뭔가 영롱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포토샵의 그라데이션 기능은 때로는 그라데이션 자체로써가 아니라 원하는 무늬를 만들기 위해서 쓰이기도 한답니다. 타블렛이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마우스에 의존해야 하는 이 상황에 좀더 고퀄리티의 물방울을 얻고자 한다면 이러한 꼼수도 거쳐갈 수 밖에 없겠지요.
상단에 그라데이션 박스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팝업창이 뜹니다. 그라데이션 툴을 선택 한 후에 상단을 보면 각종 상세 설정을 할 수 있는 항목이 생깁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설정해주고 그라데이션 박스를 클릭하면 그림 아래와 같은 설정 항목이 보입니다. 그러면 빨간 선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설정을 해줍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투명색과 검정색 사이의 마름모가 조금 쏠려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원형 그라데이션을 선택하시고 Reverse(반전)를 체크해 주세요.
6. 그라데이션 효과
그라데이션 설정이 끝났으면 두번 째 새로운 레이어를 만듭니다. 그리고 새로운 레이어 위에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그라데이션을 만들어 줍니다.
아까 없애지 않았던 선택영역에 위와 같이 동그란 반투명 그라데이션이 들어갔습니다. 위에서 주의해야할 사항은 반드시 원형 선택 영역 안에서 드레그 하시고, 빨간색 선 방향으로 드레그를 하셔야 합니다. 하이라이트를 기준으로 먼저 찍는다 생각하시고 드래그 해주세요.
7. 가우시안 블러
애석하게도 물방울의 영롱한 느낌은 그라데이션이 아닌 가우시안 블러로 해결해야 할 듯 합니다. 선택 영역을 해제하지 않은 상태로 Filter > Blur > Gaussian Blur 그러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모양까지 나오셨다면 성공하신 겁니다. 여전히 물방울의 모양세를 띨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네요. 하지만 성급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시고, 처음에 만들었던 초승달모양 그림자 레이어를 선택합니다.
8. 프리트랜스폼 & 마스크를 이용하여 그림자 답게 만들기
뭔가 입체적이긴 한데 물방울의 구같은 느낌은 아니네요. 마치 귀여운 단추하나를 만들어 놓은 느낌이죠. 그래서 이제 슬슬 입체 구와 같은 느낌을 살려보도록 할것입니다.
프리트랜스 폼을 이용하여 그림자를 눌러줍니다. FreeTransform 기능을 이용하여 그림자를 구부려뜨려 줍니다. FreeTransform의 단축키는 Ctrl+T 입니다. 위와 같이 구부려 줬다면 이제는 그림자 레이어에 마스크를 만듭니다.
1번 그림자 레이어에 마스크를 만들어 주세요. 마스크를 만든 후에 물방울 부분과 겹치는 부분은 회색 브러쉬를 이용하여 반투명하게 만들어줍니다. 마스크는 Layers 팔레트에서 생성할 수 있습니다.(회색 네모안에 하얀 동그라미 아이콘)
9. 하이라이트를 찍자!!
이제 물방울 다운 물방울을 위해 하이라이트를 찍습니다. 하이라이트는 흰색 브러쉬로 커다란 점을 하나 찍으면 됩니다. 세번째 새로운 레이어를 만듭니다.
위와 같이 흰점을 어두운 쪽에 찍어줍니다. 물방울과 같이 빛을 반사시키는 물체들은 빛이 오는 쪽이 톤이 어둡고 대신 하이라이트가 그 어두운 톤 쪽에 위치하여 빛이 급격하게 반사합니다. 빛은 그림자의 반대편에 있으므로 그곳에 하이라이트를 찍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좀 물방울 다운 물방울이 그려졌네요. 하지만 고수라면 좀더 욕심을 부릴 수 밖에 없게되죠.
10. 디테일한 빛의 투영
물방울은 빛을 투과시킵니다. 돋보기와같은 렌즈역할 도 하지요. 빛을 확산시키기도 하고 응집시키기도 한다는 의미인데... 한번 묘사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또다른 레이러를 새로 만듭니다.
표면의 색보다 좀더 맑은 색으로 선택합니다. 빛을 받는 부분의 색은 밝아진다기보다 맑아집니다. 따라서 색이 더 선명해지고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죠. 물방울 렌즈를 통해서 빛을 받은 나뭇잎(바탕색) 표면은 그림자 쪽에 인접합니다. 그곳에 맑은 색의 브러쉬로 동그랗게 살짝 그려주세요. 그리고 아까 영롱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사용했던 필터 "가우시안 블러" 효과를 사용합니다. 그러면 색이 번지면서 자연스럽게 빛을 받은 표면의 밝은 색감이 보이는 듯, 변하게 됩니다.
그림자도 스뭇지 툴을 사용하여 위와같이 수정해줍니다. 그림자 또한 빛이 투과하여 동그란 모양이 아닌 마치 물방울 외곽선만 그려놓은 듯한 위와같은 모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곽 선 안쪽 중앙엔 역시 빛이 투과하여 밝은 빛을 쐬게 됩니다. 렌즈효과를 그림자쪽에서도 받게되는 것이죠. 자 이제 물방울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복잡하지만 포토샵좀 다뤘다 하시는 분들이면 금방 따라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11. 실전 응용편
원래 계획에도 없던 실전 응용을 하게되었습니다. 뭔가를 배웠으면 당연히 실전에 "써먹을 데"가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예쁜 풀잎이네요. 여기에 위의 사진에 아까 만든 방울을 합성하는 것이죠. 바탕색을 제외한 나머지 물방울레이어들을 머지시키면 하나의 레이어로 유동성을 가지게 됩니다. 위의 사진에 여러 스케일로 물방울 들을 불러와 보겠습니다.
갑작스레 사진을 찾아 합성하니까 본래의 풀잎색과 조금 이질감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아래와 같은 기존의 물방울 효과보다는 좀더 사실성에 가깝지 않나요?
일단 물방울 레이어만 독립적으로 떨어져있는 psd 파일을 별첨 하겠습니다. 포토샵으로 좀더 쉽게 물방울을 만드는 법은 수도 없이 많이 있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왜 그렇게 그려지는가, 왜 이런모양을 하고있는가 하는 원리를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더 세세하게 원초적으로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