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라 자부하는 디자인 교육 환경으로 큰 성과 이룰 것”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 와콤 액정 태블릿 대규모 구축
최첨단 디자인 도구 활용해 산학 협력 프로젝트 이끌고 해외 시장 진출 포부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열정이 해마다 증가추세다. 디자인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었고, 국가의 공공산업 및 행정기관에서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환경 때문인지 디자인에 가치를 두고 심미성을 추구하는 것에 사람들은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국내 디자인 산업 인구가 1백 만 여명에 달하는 것은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 했을 때 인구 대비 우위를 차지한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이제 어엿한 디자인 강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디자인 분야 교육 기관도 많고, 해마다 배출되는 디자인 인력 역시 매년 증가추세에 있지만 이 인력들이 바로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은 아직 미흡하다. 여전히 교육 현장에서 배우는 방식과 산업 현장에서 전문가로서 맞닥뜨리는 현실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고자 전문 교육 기관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과감한 장비 투자와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디자인 분야 대학 교육 기관 중에서 단연 최고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자랑하는 국민대학교는 남다른 전략과 디자인 교육 의지로 거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국민대, 국내 최고 수준의 디자인 전문 교육 기관
최첨단 디자인 전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매년 졸업생 취업률 100%에 육박하는 국민대학교는 국내외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전문 디자이너들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는 1975년 한국 최초의 디자인계열 대학으로 출범한 조형대학에 소속된 학과다. 국내 최고의 디자인 모델링 특성화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공업디자인학과는 디자인모델링 학과 및 센터를 자체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생산기술센터와 연계해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단계까지 아우른다. 디자인의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선진 디자인 국가의 유명 대학들과 협정을 맺고 연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의 자유로운 호환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인 디자인 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한국와콤과 MOU 협정 맺고 교육 시설 대규모 재정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은 2009년 2월 디자인 산업 및 콘텐츠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 이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은 전문가용 액정 태블릿 Cinitiq 21UX을 비롯해 Cintiq12WX를 함께 도입했다. 국민대 조형대학은 2004년에 이미 Cinitiq 액정 태블릿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가, 올해 초 대대적으로 교육 시설 재정비에 들어갔다. 각각 31대씩 대규모로 도입한 이곳의 교육 시설은 단연 국내 최고 수준의 디자인 교육 장비를 갖춘 셈이다. 국민대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 컴퓨터 응용디자인 전공 장중식 교수는 “와콤의 신티크 제품은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디자인 저작도구인 만큼, 교육 과정에서 미리 경험해본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현장에서의 경쟁력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민대학교의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국내 기업체의 취업은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최적의 교육 환경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대규모 최첨단 장비는 ‘공유’ 목적
국민대학교는 지난 2004년 유비쿼터스 디자인 솔루션 센터를 설립하고 디자인 프로덕션 시스템 구축 및 산학협력 등을 이끌어가고 있다. 장 교수는 “이 센터에서는 단순히 창의적인 디자이너의 육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드로잉부터 디지털 생산에 이르는 가공표현방법과 생산된 제품의 디자인 분석평가를 토대로 한 새로운 디자인 제품의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국내 중소기업과 이 센터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 실현과 수익 모델 창조 등은 국내 중소기업의 디자인 육성과 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대 조형대학이 이 센터를 만들었던 가장 큰 목적은 여러 사람들과의 ‘공유’였다. 장 교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와콤의 태블릿뿐만 아니라 다른 하드웨어 장비들까지 이 정도의 규모로 시설을 갖춘 디자인 교육 환경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곳은 처음부터 오픈 하우스 개념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외부인들이 이 센터의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고, 중소기업과의 다양한 프로젝트 연계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인터뷰 - 국민대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 컴퓨터 응용디자인 전공 장중식 교수]
Q. 현재 조형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태블릿 제품 규모는 어느 정도 입니까?
- 2004년부터 신티크 제품을 써 오다가 올해 초 와콤과의 MOU 협약 이후로 디자인 교육 장비, 즉 하드웨어 시스템을 전면 교체했습니다. Cinitiq 21UX가 31대, Cintiq12WX 31대로 국내 디자인 전문 대학 교육 기관 중에서는 최고 규모의 장비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태블릿을 사용하는 수업은 어떤 과목 인가요?
- 디지털 모델링 및 드로잉 수업에 와콤의 태블릿 제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수업들은 조형대학의 공업디자인학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교양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보통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기초적인 컴퓨터 드로잉 수업이고, 보통 한 학기 당 300~400여 명의 학생들이 태블릿 제품을 가지고 수업을 듣습니다.
Q.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컴퓨터 드로잉 수업에서 태블릿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혜택으로 여겨지는데요.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보통 전공을 하는 학생들도 고가의 장비이다 보니 대학 입학 이전에 이런 장비를 구비해 놓고 활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또한 공학 디자인 분야에서는 컴퓨터 드로잉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자 우선시 되는 것인데, 이를 입학하자마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향후 디자인 분야에 가질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업 자체를 즐기는 학생부터 시작해서 개인적으로 구매를 하는 학생들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장비에 익숙해 지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Q. 태블릿 도입 규모를 비롯해 이곳 국민대의 디자인 교육 시스템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장비 구축 수준은 타대학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인가요?
- 우리 학교는 디자인 선진 국가의 많은 학교들과 MOU를 맺고 학과 및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매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요. 외국에서 우리 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학생들이 모두 깜짝 놀랄 정도로 국민대 조형대학의 디자인 교육 시설은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도 이 정도의 규모로 시설을 구비해 놓고 꾸려 나가는 것이 힘들어서 오히려 기업들이 우리 학교의 장비들을 교육 시설로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유럽 지역의 대학과는 시설 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는데, 실제로 프랑스의 한 대학 총장도 이곳에 와서 직접 시설을 보시고 곧바로 MOU를 결정했을 정도로 국민대의 디자인 교육 시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뢰도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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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러한 우수한 디지털 장비들이 갖추어진 만큼 학생들의 실력도 나날이 수준이 향상되고 있습니까?
- 툴이 향상되면 학생들은 신기함 때문에 그 툴에 대한 접근력이 높아집니다. 툴을 익히고 내 것으로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을 꾸준히 지켜본 결과 결국 학생들은 이러한 제작 환경을 자유 자재로 활용하는 데 성공을 하고, 이쪽 분야로 더 깊은 공부를 하게 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화와는 다르게 컴퓨터 및 각종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것 만으로도 우리 학생들에게는 큰 이득이 될 것입니다. 이미 대학에서부터 경험하기 때문에 산업 현장에 나갔을 때 이들에게 닥치는 어떤 환경이라도 적응력은 높아 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Q. 올해 새로이 태블릿을 전면 교체 했는데, 강의하시기에 더욱 편리해 지거나 학생들의 사용에 향상된 점은 무엇인가요?
-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기존에 있던 태블릿 크기가 작았을 뿐만 아니라 낡아서 미끄러지고, 이동에도 불편했었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재구축한 이후에는 화면도 커지고, 학생들이 자기 자리에서 자유자재로 회전을 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안정적인 상태로 학생들의 테이블에 있고,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교육 시설 및 환경을 갖추었다는 것, 이러한 환경을 누리며 수업을 받는다는 것이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매우 큰 자부심이고 자신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Q. 유비쿼터스 디자인 솔루션에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다양한 사업을 하는 데에 가장 큰 목표는 무엇입니까?
- 현재로서는 이곳 센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비들, 태블릿을 비롯해서 특수한 디자인 시스템들을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사용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을 하고, 이곳에서나 혹은 국내에서 생산을 해 해외 시장에 가져다가 팔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 디자인 저작권을 학생에게 돌려준다면, 이 센터가 보다 뚜렷한 수익 구조가 생겨날 것이다.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고 신규 소프트웨어가 구비되면 길게는 6개월 동안 제품과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연구 준비를 한다는 장 교수는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원격 강의를 통해 울산대학교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국민대학교의 디지털 모델링 수업을 울산대학교 학생들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갖춘 국민대학교 유비쿼터스 디자인 솔루션 센터는 보다 큰 목표를 가지고 학교와 기업, 학생들과 교수진이 함께 전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