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디지털과 만나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예술 작업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을 시도한 '미디어 아트'가 최근 인기를 끄는 것도 이 같은 동향의 한 축이다. 이처럼 인식 전환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그림, 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돕고 있다. 사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많은 사진 작가들이 사진 작품과 작업 전반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고도화된 리터칭(retouching)과 이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마련에 관심을 쏟고 있다. 2대째 웨딩 사진을 전문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OLZE 스튜디오’가 그 대표적 사례다. 최근 OLZE 스튜디오는 업계 유일 디자인 전담 조직을 마련해 와콤 Intuos5를 전면 도입, 최첨단 인프라를 위한 가치 투자를 확대하고 나서 관련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OLZE 스튜디오, 40년 전통의 웨딩 사진 명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OLZE 스튜디오는 40년 전통으로 웨딩 사진과 졸업, 프로필 사진 등 사진 분야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진 서울 반포스튜디오가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웨딩 전문 스튜디오다. 연예인, 아나운서 등 많은 셀러브리티들의 웨딩 사진을 담당했을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가장 ‘핫’한 스튜디오로 손꼽힌다.
재 OLZE 스튜디오는 최우영 대표의 아버지부터 2대째 이어오는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진 촬영 팀과 디자인 팀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사진 작업 전반의 퀄리티를 위해 체계화된 조직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자인 팀 내부에 와콤의 최신 Intuos5를 전면 도입했을 만큼 ‘가치’를 위한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Intuos5, 미세한 감도 조절∙세밀한 수정 위한 필수도구
OLZE 스튜디오 최우영 대표가 본격적으로 사진 작업에 펜 태블릿을 활용한 시점은 약 4년전 Intuos4를 사용하면서부터다. 평소 사진 작업에 있어 보정작업을 최소화 하자는 게 그의 작업 철학이지만, 마우스로는 세밀한 수정과 편집이 어려워 펜 태블릿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최 대표를 포함해 OLZE 스튜디오 내부 사진작가와 편집디자이너 인력 모두가 최신 Intuos5를 사용해 사진 수정 및 편집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최 대표가 함께 속해 있는 중앙대학교 사진 연구소에서도 전부 Intuos5를 활용하고 있다. 본인을 포함한 주변 사진 작가, 편집 디자이너 모두 펜 태블릿 적응에는 약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을 만큼, 적응에 큰 부담은 없었다고 전했다.
최우영 대표는 “사진 작업이 점차 디지털화되면서 리터칭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며, 이미 해외에서는 전문 리터처(retoucher)라는 직업도 생겨나는 추세”라며 “작업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세한 감도 조절, 세밀한 수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펜 태블릿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Intuos5 멀티터치, 편한 작업 환경 마련해주는 최고의 ‘혁신’
최 대표는 Intuos5를 활용한 디지털 편집 작업에서 가장 만족한 말한 기능으로 멀티 터치를 꼽았다. 그는 “Intuos5의 멀티 터치 기능으로 자주 사용하는 제스처를 설정해 PC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화면 확대 및 이미지 회전 등을 쉽게 할 수 있어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Intuos5의 펜이 마우스가 할 수 없는 감압 조절을 지원하기 때문에 미세한 감도 조절이 필요한 사진 수정 작업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화질, 리터칭, 레이어를 활용한 입체감 표현 등 정교하고 전문적인 디지털 편집이 사진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디지털 인프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아직 국내 스튜디오 중 대다수가 여력상 내부에 디자인 팀을 구성하지 못해 외부업체나 프리랜서 리터처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사진 경쟁력을 위해서는 펜 태블릿, 모니터, PC 등 고사양의 IT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과 영상 조합한 새 장르의 웨딩 앨범 선보일 것
최우용 대표는 향후 단순한 웨딩 사진이 아닌, 사진과 영상이 조합된 방식의 웨딩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OLZE 스튜디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가 ‘유행을 쫓기 보다 스스로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능력’이었던 것만큼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최우영 대표는 “많은 웨딩 스튜디오가 컨셉, 포즈, 구조 등을 서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OLZE가 그들과 똑같이 했다면 아마 지금처럼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사진과 영상을 조합한 새로운 장르의 웨딩 앨범 즉, 그들만의 스토리를 다양한 시각과 방법으로 담아내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