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란 영상, 음악, 동작이 어우러져 컴퓨터에서 새로운 반응을 빚어내는 것입니다. 물론 작가가 여러 결과값 변수들을 미리 장만해 두었지만,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관.객.의 반응에 따라 탄생합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는 첨단 과학이 반영되었다는 것 외에도 관객을 창작자의 위치로 만드는 상호작용 환경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진화된 예술의 한 분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참여하는 관객의 취향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고, 단순이 구경꾼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렵지 않게 직접 참여해 창작자 또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만든다는 데서 태블릿의 생태계와도 닮아있는 것 같죠?
그렇다면 이쯤 해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의 신천지를 맛볼까요?
위의 작품은 타카히로 마츠오의 '환상'이라는 작품입니다. 지난 2008년 서울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에 소개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관객이 붉은 빛의 공을 들고 다니면 스크린 안의 나비 영상들이 피아노 선율에 맞춰 빛을 따라 다닙니다. 또 관객이 공의 붉은 빛을 감싸버리면 불이 꺼지고 나비들도 사라지게 됩니다.
마치 어린 날 만화 영화 등에서 주인공의 유년시절 행복한 판타지를 선보일 때 초록빛 동산에 나비들과 어울려 노니는 모습들을 한 번쯤 보셨을 것입니다. 아마 그 판타지를 작가가 영상화 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 설명 : 관객의 몸짓 손짓에 따라 꽃이 피어나고 있는 장면이랍니다.)
* 꽃이 피어나는 움직임을 직접 보고 싶으시다면? ☞ http://www.youtube.com/watch?v=Az9_BDNIUNY
위 작품은 ‘매그놀리아(Magnolia, 목련)’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매그놀리아 꽃이 실시간으로 사람의 위치 값에서 자라는 인터렉티브 영상입니다. 조용한 벽 공간을 메우는 매그놀리아 꽃은 참여자수에 따라 더욱 많은 줄기에서 뻗어 화면을 채우게 됩니다. 참 신기하죠?
더 많은 인터랙티브 아트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종로구에 위치한 SK 본관 내에 있는 멀티미디어 전시관 ‘아트센터 나비’나 올레스퀘어 등에서 주기적으로 관련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 오는 6월부터 석 달 간 옵아트(기하학적 형태나 색채의 장력을 이용해 시각적 착각을 다룬 추상미술)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의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들이 국내에 대거 상륙한다고 하네요.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나들이 하고 싶을 때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