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 수료식 with Wacom
지난 12월 명동 상상비즈아카데미에서는 ‘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의 수료식이 진행됐습니다. 해당 과정에 참여한 모든 교육생들이 참석해 지난 과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다짐을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12주간의 기간 동안 웹툰 스토리 기획부터 원고 제작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웹툰 작가 예비 지망생분들의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과정의 수료를 축하하는 듯 눈이 예쁘게 내리던 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의 수료식 현장과 우수 수상자 3인의 이야기까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은 웹툰 작가로서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웹툰 스토리 기획부터 원고 제작을 통해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실전 응용 수업이 포함돼 있습니다. 총 12주(2023.09.18~2023.12.15)의 기간 동안 각 수강생마다 개인 작품의 기획안, 콘티(3화), 원고(최소 1화) 완성을 목표로 교육이 진행됐는데요. 웹툰 전문 창작 스튜디오 케나즈의 박영준 부대표, 김시호 콘티 총괄, 이주명 만화가 등 전문 강사진의 지도하에 모든 수강생들은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답니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 수강생들 전원 모두가 수료해 그간의 열정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해당 기간 동안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며 수강생들의 작품을 위해 노력하신 케나즈의 박영준 부대표님께서는 모든 수강생들에게 수료증을 직접 전달하시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다른 열정으로 본 과정을 우수하게 수료하신 교육생을 위한 특별 수상식도 진행됐습니다. ‘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의 우수 수료생 5인에게는 케나즈에서 창작 지원금(1,500만 원)을, 최종 3인에게는 창작 지원금을 비롯해 와콤의 액정 타블렛 ‘신티크 22’를 전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강생 중 우수 작품을 완성한 분께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데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웹툰 산업에서 국내 플랫폼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에서 많은 대한민국의 작가님들을 비롯한 ‘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의 수료생분들의 이름을 볼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 우수 수료생 세 분의 느낀 점과 수상 소감부터 이번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이어지는 인터뷰 내용도 놓치지 마세요.
Q. 안녕하세요. 한 분씩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윤) 안녕하세요. 저는 상상비즈아카데미 수료생 윤수민입니다. 현재 로맨스 코미디나 스릴러 쪽을 많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필명은 단비입니다.
(김) 안녕하세요. 저는 웹툰 작가 김경민입니다. 필명은 아직 없습니다. 장르는 BL과 로맨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안녕하세요. 저는 웹툰 작가 지망생 이상훈입니다. 필명은 이량이고 액션 및 판타지 장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Q. 먼저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본 프로그램 수상 소감과 수상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윤) 우선, 제가 수상이 돼서 정말 기뻤어요. 7월부터 쉬지 않고 정말 열심히 디벨롭하고 작업했던 터라 감회가 새로웠기도 하고요. 제 작품의 이름은 ‘아이돌 킬러?!’인데요. 아이돌같이 잘생긴 킬러가 예술고등학교로 위장 잠입해서 아이돌이 되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입니다. 개그, 로맨스, 액션 등 제가 좋아하는 모멘트를 다 넣었답니다.
(김) 저는 사실 수상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쟁쟁하신 분들이 많아 제 작품이 뽑힐 줄 몰랐거든요. 그만큼 기대를 안 했는데 상을 받게 돼 더 기뻤던 것 같아요. 제 작품은 ‘죽여줘 다니엘’이고, 캠퍼스 로맨스물이에요. 캠퍼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트백 주장인 남주인공과 캠퍼스에서 가장 아싸인 너드남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BL 장르의 작품이라 비주얼 적인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습니다.
(이) 저도 사실 수상을 할 줄 몰랐는데요. 제 작품을 보지 못한 분들이 계속 띄워 주셔서 혼자 설렐 때도 있었어요. (하하) 반대로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할 때도 많았고요. 근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진짜 기뻤어요. 제 작품은 ‘도깨비 부대’라는 액션 판타지물인데요. 말 그대로 대한민국 육군에 도깨비 부대가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인간 주인공이 도깨비 부대에 전입 가게 되며 도깨비들과 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Q. 다양한 프로그램 중 ‘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저는 지인의 추천을 통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사실 저는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웹툰 작가로 데뷔할 때까지 이 고집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주변에서 기회가 있을 때 배워보는 걸 많이 추천해 줘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어요. 특히 강사분들이 현업에 계신 전문가 분들이라 제 작품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김) 웹툰 산업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사실 웹툰 작가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혼자서 공모전을 준비하거나 투고를 하며 데뷔를 하는 것이 현실인데요. 상상비즈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작업실과 장비도 제공하고 전문진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상상비즈아카데미 글로벌진출 과정’의 장점과 가장 만족스러웠던 시간은 언제였나요?
(윤) 일단 동료나 멘토 작가님들과 직접 만나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저 혼자 작업했다면 객관화가 덜 됐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 전문가의 피드백을 들으며 원고를 수정하면서 제 작품을 좀 더 퀄리티 있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와콤 ‘신티크 22’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도 만족스러웠어요.
(김) 저도 동료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작업 루틴이 생긴 점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프리랜서 작가로 작업을 하다 보면 피치 못하게 해이해지거나 게을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프로그램에서는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 동료들과 일정 기간 동안 일정 분량을 모두 마무리하는 챌린지를 한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하며 전우애도 생기고 동료와의 관계도 돈독해진 것 같아 제일 만족스러웠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이) 가장 큰 장점은 피드백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작품을 준비하거나 공모전을 할 때 받을 수 있는 피드백은 댓글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저의 부족한 점을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는데요. 여기서는 멘토, 동료분들께서 직접 제 작품을 보고 바로 피드백을 전달해 주셔서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수업에서 와콤 액정 타블렛 ‘신티크 22’를 사용하셨는데요. 어떤 점이 장점이라고 느끼셨나요?
(윤) 저는 이전에도 와콤 액정 타블렛 ‘신티크 프로 16’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다른 타블렛들보다 성능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가장 좋았어요. 그리고 AS 부분에서도 친절하고 빠르게 처리해 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화질이나 색상도 모두 깔끔하게 표현돼서 타블렛은 늘 느끼는 거지만 돌고 돌아 와콤에 정착하는 것 같아요.
(김) 저는 타사의 타블렛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수업에서 ‘신티크 22’를 사용해 보니 필압이 높아 좀 더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또 선과 선을 이어주는 작업에서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연결되는 것 같고요. 색 표현도 아까 말씀해 주셨듯이 풍부하게 표현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저는 장비 쪽에서 흥선대원군인 편이라 장비의 변화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요. 지금까지 안 쓴 제 자신이 미워질 정도로 와콤 액정 타블렛이 좋더라고요. 해상도나 발열 문제 때문에 고집을 부렸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문제없이 너무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부상으로 받은 제품을 활용해 앞으로 더 퀄리티 있는 작품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질문이에요. 앞으로 어떤 작가로서 성장하고 싶은지 포부와 계획을 알려주세요.
(윤) 저는 재밌고 유쾌한 작품과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저는 저의 가치관과 생각을 작품에 많이 녹여내고 싶거든요. 그래서 다른 분들께 희망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 초등학생 때 ‘나나’라는 만화책을 봤는데, 그때 그 작품이 정말 좋았어서 항상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었어요. 이처럼 저도 누군가의 가슴속에 강렬하게 기억되는 그런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또 저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2024년에 런칭 준비 중인 작품이 있어서 그 작품을 무사하게 런칭하는 것이 저의 계획 중 하나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다른 사람의 가슴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이) 저는 제 작품을 읽는 독자분들께 울림을 주는 작가로 성장하고 싶어요.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보며 이상한 울림을 받았었는데요. 저는 아직도 이 감정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 정리하지 못하는 깊은 감정을 다른 독자님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