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everywhere] “창작자들로부터 받은 영감이 저만의 크리에이티브가 돼요” 일상툰 작가 이수연
창작자의 작품에는 작가의 생각부터 가치관, 인생 모두가 담겨있는 경우가 많죠. 우리가 누군가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우리가 평소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와 삶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창작자의 생각이나 삶 속에 들어가보면서, 마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니까요. 오늘 Wacom everywhere 주인공 이수연 작가는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과 세계를 탐험하고, 그 안에서 만화가로서 길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로맨스, 스릴러, 일상, 판타지 편식 없이 섭렵한 수많은 장르의 작품들은 이수연 작가의 세계관과 작품을 만드는 주요 양식이 됐는데요. 창작자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고 이 원천을 본인만의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키는 작업, 참 이상적입니다. 웹툰 작가를 선택한 이유, 일상을 어떻게 본인만의 창작으로 만들어내는지 궁금하다면, 이수연 작가의 인터뷰를 주목해 주세요.
'Wacom everywhere’의 열아홉 번째 주인공 이수연님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일상툰과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가 이수연입니다. 귀엽고 몽글몽글한 그림에서부터 차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그림을 즐겨 그리고 있습니다.
창작자라면 필연적인 와콤과의 인연
옛날부터 타블렛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다 하나씩 가지고 있었고, 인터넷에 올리는 작품도 디지털 그림인 게 당연하던 분위기였습니다. 그 분위기에 물들어서 ‘나도 타블렛 하나 장만해야 하나? ‘싶은 생각에 2009년에 처음으로 와콤 타블렛을 장만했습니다. 당시에 와콤 뱀부 타블렛을 구매해 꽤 오래 사용하다가 얼마 전에 새로운 펜 타블렛을 구매했어요.
2세대 타블렛 ‘와콤 뱀부’와 함께한 14년
2009년부터 웹툰과 일러스트 드로잉에 와콤 뱀부(CTH-460) 모델을 사용해왔습니다. 14년 동안 사용해왔을 만큼 이 제품 품질이 정말 좋았는데 현재는 단종돼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답니다…. 그러다 올해 여름에 펜 타블렛 인튜어스 프로(PTH-460)로 바꿨어요. 기존 사용하던 제품보다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 느껴져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웹툰이라는 낯선 작업, 청음 복지관 ‘하이툰(Hi-Toon)’과 함께 도전
보통 웹툰 작가들은 주로 클립 스튜디오라는 드로잉 프로그램을 이용해 웹툰을 제작하는데요. 당시 저는 포토샵만 배웠던 터라 포토샵을 활용해 웹툰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클립 스튜디오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때마침 청음 복지관에서 클립 스튜디오를 사용해 웹툰을 제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특히 저는 오랫동안 펜 타블렛만 사용하다가 하이툰 프로그램을 통해 와콤 원 액정 타블렛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실제 화면을 보며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보다 직관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코믹 웹툰 ‘토랭’ 첫 작품
제가 이 수업에서 완성시킨 웹툰은 ‘토랭’ 이라는 토끼가 주인공으로 친구 여우 ‘루우’의 생일파티에 갔다가 선물로 인해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코믹 웹툰이었습니다. 각 캐릭터 설명을 간단하게 드리자면, 토끼 ‘토랭’은 세상 만사 즐거운 성격으로 장난기가 많은 친구예요. 여우 ‘루우’는 매우 감성적인 성격으로 본인이 만든 빵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는 걸 좋아하는 친구고요. 마지막으로 새 ‘모앵’이는 평소 차분한 성격이지만 선을 넘는 일이 생기면 매우 언짢아 하며 기분이 변하는 캐릭터랍니다.
창작 시작하게 된 계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저 혼자만 알기 아까운 이야기를 제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께도 들려드리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거장들이 만들어내는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만화를 무척 좋아했고 그래서 만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깊은 감동이 절 이 길로 끌어준 거나 마찬가지예요. ㅎㅎ
웹툰 작가의 길
아주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와서 드로잉 기초는 어느 정도 있었던 편이었고, 만화 작법 또한 만화 보는 걸 무척 좋아했던 터라 두 가지를 합친 웹툰 제작에 관심이 많았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저마다 선호하는 장르가 있어 작품을 골라보는 반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장르 편식 없이 두루 잘 읽었는데요. 특히 그림체가 매우 매니악해 친구들이 읽지 않으려 했던 만화까지도 모두 잘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또 일본의 전설적인 만화가이신 ‘데즈카 오사무’, ‘하기오 모토’ 작가들의 만화는 한국에 출판된 책이 있으면 다 읽어보려고 노력했고요. 수백권의 만화책을 보고 공부하며 쌓았던 지식과 제 이야기를 매우 사랑해 주시는 독자님들의 사랑이 합쳐져서 웹툰 작가의 길을 선택해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하)
웹툰을 사랑하는 이유
웹툰은 작가 본인의 세계를 누구든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표현해내 독자들과 공유함으로써 공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런 점은 소설도 마찬가지지만 만화가 글에 비해 술술 잘 읽힌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웹툰이 더욱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
일상 외에는 추리물이나 판타지물을 한 번 그려보고 싶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저는 장르를 편식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특별히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장르든 작품으로 표현해보고 싶어요. ㅎㅎ
앞으로의 목표
창작가로서 웹툰이라는 장르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 일러스트, 각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특히 캐릭터 일러스트 분야에서는 캐릭터 드로잉에서 더 나아가 굿즈 제작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40주년 ‘와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와콤은 4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항상 그림을 그리는 사람 옆에 있어 주었습니다. 이렇듯 오랫동안 창작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와콤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천년만년 잘 부탁드립니다! ^^
*’Wacom everywhere’는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본인만의 와콤 스토리를 소개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Wacom everywhere 지원하기를 통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