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튜토리얼_Ep.4] F형 썸남 얼굴 그리는 법 by 영다흔작가

오늘은 MBTI ‘F형’의 특징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웹툰 캐릭터 얼굴 드로잉을 보여드리겠습니다. MBTI 유형 중 ‘F형’은 ‘Feeling’의 약자로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감정적 판단을 하는 경향이 있는 유형입니다. 누구보다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따지기보다는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며, 상황의 의미, 영향력, 도덕성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하는 특징이 있답니다. 제가 연재하는 스위트 포이즌의 ‘한재영’이라는 친구가 바로 ‘F형’의 캐릭터인데요. 객관적으로 일반적인 ‘F형’보다는 조금 냉철한 편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순애보적인 면이 있어 이 친구를 데려왔습니다.

스케치 작업은 이미 해 놓은 상태라 바로 펜 터치와 채색을 진행해 볼게요. 오늘 드로잉은 누군가 불렀을 때 뒤를 돌아보는 느낌이면 좋을 것 같아 이런 구도로 작업해 보았습니다.

지난번 그렸던 ‘S형’ 캐릭터와 완전히 상반된 MBTI는 아니지만 현실적인 ‘S형’과 감수성이 풍부한 ‘F형’의 특징이 대립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S형’ 캐릭터보다는 눈매를 조금 선하게 그렸습니다. 캐릭터의 특징도 살려서 얼굴에 점을 미리 찍어 두고, 눈썹도 선한 이미지에 맞춰 조금 얇게 그려볼게요. 여담으로 ‘한재영’이라는 캐릭터 탄생 비하인드를 조금 풀어보자면 소설 내에서 특별하게 지정돼 있는 캐릭터의 외관은 없었는데요.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 의사 역할의 평범하지만, 잘생긴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한재영이라는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와 달리 머리카락이 한쪽으로 쏠린 모습인데요. 이처럼 저는 캐릭터 드로잉을 할 때 점과 머리카락과 같은 디테일에 신경 쓰는 편이에요.

선화를 마무리하고 채색 단계로 넘어가 볼게요. 지난 편에 말씀드렸듯 저는 밑 색을 쨍한 컬러로 깔아 놓는 편입니다. 파츠별로 클리핑 레이어를 하나씩 만들어서 캐릭터에 사용할 실제 컬러를 입혀줍니다. 이미 색은 지정해 놨기 때문에 빈 곳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색을 입힐 수 있답니다. 또한 저는 화장하는 것처럼 홍조와 귓바퀴 부분에 색을 넣어 캐릭터가 좀 더 생기 있어 보이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명암을 넣어볼게요. 가장 먼저 머리카락과 피부가 겹치는 부분에 그림자를 먼저 넣어줍니다. 저는 채색이 작가님들마다 스타일이 가장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에는 채색에 큰 특징 없이 ‘심플 이즈 베스트’라는 느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명암 작업 시에는 빛이 왼쪽에서 대각선으로 내려오는 느낌으로 작업을 하는데요. 작업을 하다 보면 세세한 모든 것을 맞추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하하) 참, 명암 작업을 할 때 캐릭터마다 더 잘 어울릴 만한 디자인이 있을 시 그것도 추가해 작업하는 편입니다.

머리의 하단 부분에 그림자를 많이 주는 편이에요. 색이 너무 과하다 싶으면 지우개로 부드럽게 지워주면 된답니다. 다음으로 의상에 명암을 넣어보겠습니다. 하얀색 의사 가운이기 때문에 아예 흰색보다는 살짝 탁한 흰색으로 칠해 배경과 구분될 수 있도록 밑 색을 깔아 놓는 편입니다. 만약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지정된 색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고, 아닐 경우에는 주로 회색을 사용합니다. 회색으로 그라데이션을 주고 투명도 조절까지 하면 거의 완성입니다. 마지막으로 앵글이 높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밑 쪽에 그림자를 넣어주는 작업을 할게요. 그럼,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