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everywhere]
노부부의 따뜻한 일상으로 행복을 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긴숨
노부부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일상이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와 진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일러스트 작품이 있습니다. 라이징 일러스트레이터 긴숨 작가의 <구딩 노부부> 작품이 주인공인데요. 긴숨 작가는 영국 유학 시절 수없이 목격했던 노부부들의 행복한 일상을 닮고 싶어, 구딩 노부부를 캐릭터를 만들어 일러스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따듯한 스토리와 특유의 감성을 담은 작품으로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죠. 첫 월급으로 구매한 와콤 타블렛으로 창작을 시작하고 성장하며, 첫 그림 에세이 <당신과 이렇게 살고 싶어요>를 출간하기까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꿈을 이룬 긴숨 작가의 이야기! 지금 바로 만나 보시죠.
‘Wacom everywhere’의 일곱 번째 주인공, 긴숨 작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귀여운 구딩 노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 긴숨입니다. 저는 구딩 노부부 캐릭터를 그리며 책 2권을 출간했고, 제 그림으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구딩아트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년간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작년부터는 구딩아트와 공공기관에서 일러스트 및 디자인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긴숨 작가가 채워보는 문장, “나는 OO년간 와콤을 사용했다.“
“나는 13년간 와콤을 사용했다.” 와콤을 알기 전엔 펜으로 그림을 그려서 스캔을 뜬 후 마우스로 채색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는데요. 우연히 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책을 읽다가 와콤 인튜어스를 알게 됐어요. 그때의 저는 세상에 이런 기기가 있는지 처음 알게 돼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하하)
하지만 당시 학생이었던 저에게는 다소 비싸게 느껴져 바로 구매하지는 못했고, 벼르고 벼르다 첫 월급을 타 중고 제품으로 구매했었습니다. 첫 타블렛을 구매하고 나서 얼마나 기뻤던지요!
“나는 현재 와콤 ‘OOO’ 모델을 ’OOO’에 사용하고 있다.
나는 신티크 16과 인튜어스 소형(CTL-4100)을 모든 일러스트 작업에 사용하고 있다.
저는 ‘포토샵 + 타블렛’ 조합으로 대부분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화면이 넓은 신티크 16은 작업실에서 사용하고, 콤팩트한 크기의 펜 타블렛 인튜어스 소형은 들고 다니면서 사용합니다. 확실히 액정 타블렛인 신티크 16은 화면을 직접 볼 수 있어 급한 외주 작업을 할 때 빠르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그녀가 전하는 와콤과의 이야기
첫 월급을 받았던 20살에 중고로 와콤 인튜어스 프로 4(PTK-640)를 구매했어요. 저의 첫 중고 거래였기 때문에 드디어 내 타블렛이 생긴다는 설렘으로 벅찼던 마음 반, 혹시나 사기당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 반으로 종로 3가 역에서 판매자를 기다렸었는데요. 다행히 순조롭게 거래를 마쳤고, 그때 구매한 와콤 타블렛이 얼마나 튼튼했던지 고장도 나지 않아 10년 넘게 사용했어요. 현재는 단종돼 와콤의 다른 타블렛을 쓰고 있지만, 이 타블렛은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의 시작을 함께한 소중한 타블렛이기 때문에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구딩아트의 대표 캐릭터, 구딩 노부부의 탄생 비화는
대학생 시절 런던으로 디자인 연수를 갔을 때,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노부부를 자주 봤어요. 그 모습이 저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와서 '저렇게도 살 수 있구나', '나도 그런 삶을 꿈꾸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구딩이라는 이름은 'good' (좋은)과 'ing' (현재진행형)을 합쳐서 'gooding' (구딩)으로 지었고, 캐릭터의 외형은 런던에서 만난 한 노부부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 만들었어요. 할머니 캐릭터의 이름은 '구사나', 할아버지 캐릭터의 이름은 '최종춘'이에요!
나만의 작품성을 잃지 않고 표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글씨체가 다르듯, 그림체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림을 그릴 때 ‘내가 그리면, 그게 내 스타일이다.’ 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제가 아무리 힙하고 멋지게 그려도 작품을 보는 대부분은 ‘귀엽다’, ‘따뜻하다’는 평을 해 주시거든요. 그래서 그냥 이게 제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되도록 구딩아트 슬로건(행복한 가정을 그려 나가는 곳)에 맞게 가정적인 모습, 가족이 함께 있는 모습, 행복이 담긴 그림들을 그리려고 노력해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과 이유는
첫 그림 에세이 <당신과 이렇게 살고 싶어요>를 출간한 것이 가장 뿌듯하고, 애착이 가요. 2020년 이전에 그린 구딩 노부부 그림들이 모두 담겨있기도 하고, 선물용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4쇄까지 찍었거든요. 감동적인 책 리뷰들도 많아요. ‘저도 이렇게 살고 싶어요.’, ‘저희 부부 모습 같아요.’, ‘너무 좋아서 친구한테 선물했어요.’ 등 책 덕분에 구딩 노부부를 알고 좋아해주는 팬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책을 보고 울컥했다는 분들, 펑펑 울었다는 분들의 글을 종종 봤는데, 작가로서 생각했을 땐 책 속에 전혀 슬픈 내용이 담겨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잘 읽었다는 말을 강하게 표현해 주신 걸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제 그림을 보다가 눈물을 쏟는 분을 실제 눈 앞에서 목격했답니다! 무슨 연유 때문인지 걱정이 많이 됐는데요. 한참 후 다시 오셔서, 그림이 너무 좋아서 울음이 났다며 그림들을 구매해 가시더라고요. 이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지만, 굉장히 묘했습니다.
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는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순간 뿐만 아니라 그 작품을 보는 관객들의 느낌과 해석까지 포함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와콤과의 작업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그림을 그리는 모두에게 와콤 타블렛은 필수템인 것 같아요. 저는 와콤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와콤 유저 중 한 명인데요. 저의 첫 와콤 타블렛을 10년 동안 사용한 것만 봐도 느껴지시죠? (하하)
네이버 그라폴리오 우수 크리에이터로 선정돼 상품으로 받은 새로운 와콤 타블렛을 디자이너 친구에게 선물로 준 기억이 있어요. 그 친구도 여전히 선물 받은 와콤 타블렛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강릉시청 내 강릉책문화센터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와콤 타블렛과 신티크가 설치돼 있어 남녀노소 와콤 타블렛을 이용해 좋은 작품들을 창작하고 있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구딩아트 안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계획이 있어요. 구딩 노부부를 비롯해 구딩 젊은 부부, 강아지, 아이가 차차 저의 인생 경험에 따라 추가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드로잉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그렸던 작업물을 모아 개인전을 열 계획이에요.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생각하면 꼭 이루어져 있더라고요. 인터뷰에까지 말해 놓았으니, 내년의 저는 어떻게든 하고 있겠죠?
나에게 와콤은, ______이다
나에게 와콤은, 날개다. 와콤 타블렛은 제가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저의 모든 작품은 와콤 타블렛으로 완성됐으니까요. (하하)
40주년을 맞이한 와콤에게 전하는 메시지
13년 전에 와콤 타블렛을 처음 알게 됐을 때부터 이런 기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놀라웠는데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존재했다는 걸 알고 보니 새삼 대단한 것 같아요. 40년 전부터 디지털 드로잉을 가능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어요. 앞으로 긴숨 작가로의 40년도 잘 부탁합니다!
*’Wacom everywhere’는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본인만의 와콤 스토리를 소개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Wacom everywhere 지원하기를 통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