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립구포도서관, 와콤 ‘신티크프로24’ 활용한 통합웹툰융복합공간 조성 및 웹툰 교육 진행
만화가 학생들이 접하면 안되는 정크 콘텐츠로 취급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 엄연히 웹툰이 전 세대에게 대중적인 인기와 사랑을 받는 문화로 자리잡았다. 웹툰 창작자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기관 및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이전의 웹툰 교육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및 대학교 교육으로 한정됐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학생은 물론, 모든 연령대 사람들이 종합적인 문화 소양과 창작 역량을 기르기 위한 활동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몇 년사이 학교를 넘어 전국에 위치한 복지관, 도서관 등 기관에서도 웹툰 창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립구포도서관 또한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웹툰창작체험실을 구축하고 창작 장비인 ‘와콤 신티크프로24’를 도입했다.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웹툰 강의에서 고성능 타블렛으로 드로잉을 즐기며, 창작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부산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부산광역시립구포도서관은 1983년에 개관해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공공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부산시교육청 소속으로, 책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부산 시민들을 위한 지혜의 공간이자 지식 정보 중심센터로 자리잡아왔다.
도서관 활성화를 목표로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해온 구포도서관은 올해 큰 변화를 거쳤다. 1층 정보문화누리터 내에 웹툰창작체험실을 새롭게 구축한 것. 웹툰창작체험실의 신설은 학생들을 위한 ‘창작 체험의 장’을 조성하겠다는 목표에서 시작됐으며, 이는 학생들이 창작 활동을 즐기면서 동기 부여와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김세훈 도서관장의 의견이 크게 착용했다.
구포도서관 김세훈 도서관장은 “북구는 부산 내에서 상대적으로 교육과 문화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으로, 동서지역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도서관을 활성화하는 게 우리 도서관의 비전이다”라며, “’K-웹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인근 학교 학생들이 콘텐츠를 만들며 창작 역량의 싹을 틔우기 바라는 마음에서 접근성 높은 웹툰창작체험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문을 연 웹툰창작체험실은 웹툰책방과 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웹툰책방에서는 유명 웹툰 작품의 단행본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으며, 학생부터 성인,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쪽 벽에는 마인드C를 비롯해 유명 웹툰 작가들이 그린 작품을 전시했다.
체험 공간에는 와콤의 고성능 전문가용 액정타블렛 ‘신티크프로24’와 ‘에르고 스탠드’ 세트를 도입했다. 학생들은 현업 작가들이 사용하는 고성능 장비를 활용해서 실습을 진행하고, 창작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현재 웹툰창작체험실에서 진행되는 웹툰 관련 수업은 ‘인성놀이터 웹툰교실’로,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교 1학년이 참여하고 있다. 수업은 웹툰 연재 이력이 있는 최주호 웹툰작가가 진행하며, 학생들은 타블렛 기능을 익히고 클립스튜디오를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와 웹툰 작품 등을 습작한다.
이와 함께 구포도서관은 웹툰 창작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다방면의 협력을 통한 외부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글로벌웹툰센터 및 부산웹툰캠퍼스 등을 운영 중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웹툰 교육 강사 섭외와 장비 대여와 관련된 지원을 받았으며, 하반기에 예정된 부산웹툰페스티벌에도 참여 예정이다. 부산을 거점으로 삼은 로컬 웹툰작가들을 초빙한 웹툰 일일특강 및 정규 강의 등을 논의 중이며, 구포중학교, 구남중학교, 백양고등학교 등 인근에 위치한 학생들을 위한 단체 일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된 신티크프로24는 웹툰 및 디자인 등 창작 업계 전문가들이 활용하는 최고 사양의 타블렛이다. 24인치의 넓은 4K 스크린 위에 직관적인 작업이 가능하며, 세트로 설치된 에르고 스탠드를 사용하면 작업자에게 맞춘 편리한 자세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함께 사용하는 프로 펜 2는 8,192단계 필압 및 60도 기울기 인식을 통해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을 돕는다. 와콤의 전자기공명(EMR) 기술이 적용된 무선, 무배터리, 무충전 펜이다. 학생들은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선이 엉킬 필요 없이 쾌적하게 프로 펜 2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구포도서관 측에서는 와콤 신티크 프로 24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웹툰작가들이 선호하는 제품들 중 신티크 프로 라인을 알게 되었고, 부산 서부 지역의 웹툰교육을 선도하고자 24인치형 프로급 액정타블렛 와콤 신티크 프로 24를 채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에서 고성능 웹툰 장비를 접하게 된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또한 학생들은 꾸준한 실습을 통해 개성 있는 그림체를 확립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웹툰작가를 꿈꾸는 중학교 1학년 이민경 학생은 학교 만화부 선생님의 추천으로 구포도서관에 웹툰창작실이 개설된 것을 알게 됐고,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기에 웹툰교실에 참여하게 됐다.
이민경 학생은 “집에서 입문자용 액정타블렛인 와콤 원을 사용했는데, 도서관에서는 강의를 들으면서 신티크프로24를 사용하니 넓은 화면에서 크게 작업할 수 있다는 게 매우 편리하다”며, “특히 함께 사용하는 와콤 프로 펜2의 뛰어난 그립감과 사이드 버튼 기능이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이 학생의 목표는 웹툰교실에서 신티크프로24를 활용해 실력을 향상하고, 개인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구포도서관은 올해 여름방학과 다가오는 2학기를 맞이해 웹툰창작체험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뜨거운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향후 중고등학생 및 성인 등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웹툰 강의 추가 개설을 고려 중으로, 점차 이용 대상을 늘려 궁극적으로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다. 또 증원에 따라 신티크프로24를 추가 도입할 계획도 있다.
구포도서관 김세훈 도서관장은 “웹툰 창작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수요가 증가하면, 언제든 신티크프로24를 사용해 실습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도서관은 웹툰 창작, 교육, 체험을 통합 지원하는 웹툰창작체험실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부산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광역시립구포도서관 관련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