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 타블렛으로 담은, 흔한 사람들의 흔흔한 일상"
와콤챌린지 #22 이모티콘 작가 김흔흔 (Feat. 와콤 신티크16)
한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의 성장과 함께 이모티콘 시장 역시 활성화 되었습니다. 텍스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여러 감정, 생각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이모티콘은 또 하나의 감정 표현 수단으로 자리잡았고, 지금도 매일 다양한 이모티콘이 사랑받고 있어요. 그중에서는 이모티콘을 넘어 캐릭터로 인기를 얻게 되는 '대박' 케이스도 있고요. 매달 카카오톡에서만 3,000만 명이 이모티콘 22억 건을 주고 받는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와콤 블로그지기도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은 이모티콘을 꾸준히 구매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 스며든 이모티콘을 그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했을까요? 오늘 와콤챌린지에서 소개하는 인물은 바로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이모티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김흔흔 작가입니다. 김흔흔 작가가 신티크16을 활용해서 어떤 작업을 하는지, 그리고 이모티콘 작가로서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바로 본문에서 확인하세요!
Q.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A. 안녕하세요. 이모티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김흔흔입니다. 저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네이버 밴드, 네이버 OGQ마켓에서 이모티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카카오톡에 이모티콘 8종을 출시했어요. 승인되어 출시 예정인 건을 포함하면 총 18종입니다. 그외에도 네이버 밴드에서 2종, 네이버 OGQ마켓에서 22종의 이모티콘을 판매하고 있어요.
이모티콘 작업 외에도 '흔한' 사람들의 '흔흔한' 일상을 담은 일러스트 기반의 문구 브랜드 데이 오브 흔흔(Day of HeunHeun)을 운영하고 있어요.
Q. 이모티콘 작가를 직업으로 삼으신 계기가 궁금해요.
A. 원래 직업은 제품 디자이너였고, 작년까지만 해도 커플 메신저 회사에서 회사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이나 문구류 등의 제품을 디자인했습니다.
이모티콘 작업은 7년 전 쯤에 카카오톡에서 개인 작가들의 이모티콘을 제안 받는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순간부터 항상 제 마음 속 버킷리스트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작년 이맘때,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휴식기를 가지며 본격적으로 이모티콘 드로잉을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블로그와 카페에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판매하는 네이버 OGQ마켓에 이모티콘을 제안했고, 그곳에서 몇가지 이모티콘을 출시한 후 그걸 다듬어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에 제출하면서 점점 다양한 이모티콘을 출시하게 되었답니다!
Q. 함께 운영 중인 데이 오브 흔흔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A. 데이 오브 흔흔에서는 '흔흔이'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여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친구와의 사랑, 반려묘, 반려견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일러스트를 엽서와 포스터, 파우치, 패브릭 포스터 등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어요. 흔흔이 캐릭터 외에도 느토와 눕곰이, 집댕이 등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는 다꾸용 씰스티커도 판매합니다.
Q. 신티크16을 활용해서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사용 소감과 가장 마음에 드는 특징도 알려주세요!
A. 저는 신티크16으로 이모티콘을 제작합니다. 주로 포토샵을 이용하고 있으며, 요즘에는 클립스튜디오도 조금씩 사용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모티콘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한 단계가 아이디어 스케치라고 생각하는데요, 스케치 과정에서 최소 24개 이상의 시안을 전부 한 페이지에 그려 전체적인 느낌을 맞추는 편이에요. 그리는 양이 적지 않다보니 화면이 작은 기기를 사용하면 자주 확대하면서 그려야 해서 작업 시간이 예상보다 더 소요되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티크16은 넓은 스크린을 갖고 있다보니, 한 눈에 전체 시안을 둘러보며 작업하기 유용했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씩 개별 이모티콘 작업을 할 때나 포스터에 들어갈 큰 그림을 그릴 때는 섬세한 필압으로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서 여러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기에도 좋았어요.
Q. 이전에 사용하던 타블렛이나 태블릿PC가 있다면, 그에 비해 현재 사용하는 모델은 어떤 점이 더욱 좋아졌나요?
A. 신티크16 사용 전에는 주로 아이패드를 사용해 여러가지 작업을 했어요. 그런데 카카오톡과 밴드 이모티콘은 승인 이후에 반드시 PC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은 psd 포토샵 원본 파일을 요청하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패드에서 작업을 하다가도 PC로 파일을 옮겨 작업해야 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또, 문구를 제작할 때도 인쇄용 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PC용 프로그램을 꼭 사용해야 해서 복잡할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신티크16은 이런 식으로 여러 기기를 넘나들 필요가 없습니다. 복잡하지 않아서 작업하기 훨씬 수월하답니다.
Q. 여태까지 작업했던 캐릭터나 굿즈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거나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지금까지 냈던 캐릭터들 모두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기에 애착이 가지만, 그래도 흔흔이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제가 처음으로 그린 이모티콘이기도 하고, 저 스스로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거든요. 작가명인 김흔흔과 동일한 이름을 쓰는 것으로도 알 수 있죠.
일하다가 책상에 늘어진 모습, 터덜터덜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하철을 타는 모습, 소파에 지쳐 쓰러진 모습 등 전부 제 일상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은 건데, 많은 분들이 귀여워해주셨어요. 마치 본인의 모습과도 같다고 공감하면서 사용해주실 때, 감사함을 느낌과 동시에 흔흔이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요 :)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굿즈는 4년 전에 처음 그렸던 Balance yourself라는 문구가 들어간 일러스트 굿즈들이예요. 처음에는 2018년 서일페에 참가하면서 엽서와 포스터를 만들기 위한 용도로 그린 그림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덕분에 현재는 스티커, 패브릭 포스터, 머그컵, 파우치 등 다양한 굿즈 라인업이 생겼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하는 작업 외에, 와콤 타블렛을 이용하여 추가로 제작하고 싶은 상품 또는 추가로 해보고싶은 작업은 무엇이 있나요?
A.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아이디어는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도 요즘에는 저와 남편의 일상의 모습을 담은 커플 이모티콘을 승인 받기 위해 열심히 도전 중입니다. 다정하면서도 장난끼 넘치는 커플 캐릭터를 준비 중인데,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되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며 사용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
Q. 최근 언택트 워킹이 뉴노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 와콤 타블렛을 어떤 환경에서 사용하시는지 궁금해요.
A. 주로 개인 작업을 하거나, 외주 작업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고 저희 집 책상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최근 들어 외주 작업도 대면 미팅을 거의 하지 않아 집에서 집으로 출근하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상 위에 맥북에어와 와콤 신티크, 모니터를 연결하고 거치대까지 올려서 제 몸에 딱 맞게 세팅해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티크의 높이를 올려서 작업하니 고개를 숙여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적어 허리나 목에 무리가 되지 않고 장시간 작업하기에 좋더라구요.
Q. 타블렛을 처음 사용해보거나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점이 있나요?
A. 디지털 드로잉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거나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액정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직관적인 신티크를 강력 추천해요! 몇 년 전에 펜타블렛을 써볼 기회가 있었는데, 타블렛에 그림을 그리면서도 모니터에 시선을 두고 그림을 확인해야 하다 보니 적응하기 조금 어려웠거든요. 그러나 신티크는 액정에서 내가 그림 그리는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드로잉 자체가 처음이신 분들에게는 클릭 한 번으로 그림을 무한으로 수정이 가능한 점도 분명 신세계로 느껴질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