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 웨비나] 제페토 크리에이터 인형새댁이 알려주는 메타버스 AtoZ
지난 4월 19일, 와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는 <제페토 크리에이터가 알려주는 메타버스 AtoZ> 온라인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제페토 크리에이터 인형새댁님과의 콜라보를 통해 진행되었어요.
제페토는 네이버제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형새댁님은 처음부터 하던 일을 갑자기 관두고 제페토 크리에이터로 전직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 또는 자기계발 수단으로 제페토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인형새댁님은 원래 인형 리페인터로 활동하던 핸드메이트 작가였다가, 제페토 크리에이터가 되었는데요, '제페토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대부분 아이템 크리에이터를 떠올리지만, 영상, 월드, 실시간 소통 등 다양한 영역이 있답니다. 인형새댁님은 그 중에서도 아이템 크리에이터 위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와콤 타블렛을 이용한 제페토 아이템 제작 방법을 소개할게요.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페토 스튜디오에 접속해야 합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수익을 관리하고 아이템을 등록할 수 있는 사이트인데요, 들어가면 위 이미지와 같은 템플릿이 가장 먼저 떠요. 템플릿은 3D 작업을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색칠만 하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도록, 제페토에서 제공하는 아이템 목록입니다.
템플릿에 있는 아이템을 눌러봤어요. 왼쪽은 체형, 오른쪽은 가이드라인인데요,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아이템을 색칠해주면 됩니다.
인형새댁님은 흑백스타일로 만들었는데요, 예쁘죠? 여러분도 나만의 취향에 맞게 색칠할 수 있어요!
별도의 복잡한 작업 없이, 쉽게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템플릿의 장점이랍니다. 하지만 쉬운 만큼 이를 판매해서 수익을 얻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세요. 인형새댁님은 처음부터 어려운 3D 작업을 시행하기보다는 템플릿부터 경험하기를 추천한다고 해요.
위 이미지의 타투와 렌즈는 인형새댁님이 직접 제작한 아이템입니다. 나만의 헤어도 직접 만들 수 있고요. 확실히 3D 작업을 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가 만들어서 꾸밀 수 있기 때문에, 아이템의 자유도가 높아지게 된답니다. 그 외에도 원피스, 웨딩드레스 등을 직접 만들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이템을 만들 때 필요한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는 블렌더와 마야(Maya)가 있습니다. 3D Max도 유용하게 쓰이고요. 이 중에서 블렌더는 무료 프로그램이라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 좋아요. 초보인데 유료 프로그램을 쓰기는 부담스러우니까요. 무료 프로그램을 장만해서, 와콤 타블렛으로 작업하면 최고의 조합이 되겠지요?
아이템 작업을 한 후, 게임개발엔진인 유니티(Unity)를 사용해서 색을 입히거나, 반짝거리는 느낌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수효과를 유니티에서 입힌다고 보면 되는데요, 유니티 역시 무료 프로그램이에요.
보통 의상을 만들 때 무료 3D 키트를 제공하는데, 몸판에서 떼어내듯이 가볍게 만들고, 주름같은 디테일을 추가해주는 게 좋아요. 바로 여기서 타블렛이 필요합니다!
와콤에서 추천하는 타블렛은 인튜어스프로 소형 제품으로, 인튜어스프로의 고급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형이라 콤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인튜어스프로에서 사용하는 와콤 프로펜2는 무배터리, 무선, 무충전 펜이라 사용하기 편리하고, 필압을 무려 8,192단계나 인식해요. 굵은 선, 세밀한 작업을 할 때 정교하고 디테일한 작업이 가능하답니다. 기울기도 잘 인식하고, 펜 받침대도 함께 제공합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익스프레스키에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다는 거에요. 인형새댁님은 원래 타블렛과 텐키 키보드를 함께 사용했는데요, 인튜어스프로를 사용하면서 여러 기능을 익스프레스키와 와콤 프로펜2의 사이드키에 저장해서 손의 피로도가 대폭 낮아졌다고 해요. 동선 최적화는 물론이고 작업의 능률과 효율 역시 상승했습니다.
제작한 제품에 주머니나 지퍼 등의 부속을 붙여서 완성하고, 텍스처링 단계에 돌입합니다. 인형새댁님은 포토샵도 사용하지만 서브스턴스 3D라는 프로그램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모델링에 재질을 부여하는 단계이며, 해당 프로그램은 유료입니다. 그리고 완성된 아이템은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해야 해요.
인형새댁님이 웨비나에서 시연한 제품은 크롭티입니다. 아이템 제작 과정 중에서 1단계에 해당하는 간단한 모양이고, 초보자에게 적합해요. 실제로 높은 판매를 위해서는 조금 다듬어서 어깨 한 쪽을 노출하고, 디테일한 주름 묘사를 추가하는 등 대칭을 깨뜨리면서 응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생각보다 제페토 유저들의 취향이 성숙하기 때문에 너무 현실적인 의상은 팔리지 않아요. 남성미와 여성미를 강조하거나, 확실하게 귀여운 스타일이거나, 웃음을 자아내는 아이템(대머리, 배불뚝이 등)이 인기를 얻을 수 있어요. 인형새댁님은 인터넷 쇼핑 등을 하면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참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을 제작한다고 해요.
제페토에서 제공하는 무료 3D 스타터 키트를 열어서, 만들고 싶은 옷의 라인을 정해주세요. 그리고 스컬핑(Sculpting)을 시작해주세요. 몸에 맞게 옷의 모양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여성 의상이다 보니, 가슴 부분을 잘 잡아주어야 해요. 다양하게 돌려가면서 몸에 맞는 옷을 만들어줍시다.
모양을 잡아주었으면 허리 부분을 떼어내서 크롭티와 연결해주세요. 여기서 허리를 더 얇게 만들 수도 있답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주름 묘사가 필요한데요, 가슴 부분을 얇게 브러쉬로 문질러서 주름을 만들어주세요. 참고로 Ctrl키를 누르면서 작업하면 기능이 반대로 실행되어서, 움푹 들어갔던 부분이 반대로 튀어 나온답니다. 이걸 마우스로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타블렛으로 하는 게 가장 좋아요.
팔 부분은 대칭을 켜놓고 작업하면 동시에 적용되기 때문에 빨리 끝날 수 있고요, 바지는 쌓아올리듯이 크게 주름을 넣어주세요. 그럼 바로 '팔릴 만한' 옷이 탄생합니다!
제페토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인형새댁님의 조언은, 고민하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입니다. 제페토 핫템을 목표로 하여, 사람들의 유입을 늘려야 해요.
그리고 초반에는 일단 옷 하나하나의 퀄리티에 신경쓰기보다는 상품을 많이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름 묘사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빠르게 만들어서 내가 어떤 아이템까지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해요. 초반에는 단순한 의상도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와콤 타블렛을 사용하면서 꾸준히 만들다 보면 매우 빨라집니다.
많은 분들이 미술을 하던 사람만 아이템 크리에이터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데요, 인형새댁님과 함께 활동하는 크루 중에서는 산업용 CAD를 다루던 사람도 있고, 꼭 미술 관련된 기반이 없는 초보자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요. 인형새댁님의 유튜브 채널에 왕초보 제페토 크리에이터를 위한 아이템 제작 강의가 올라갈 예정이니, 웨비나에서 다뤘던 내용들을 더 자세히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아이템 제작을 통해 훌륭한 N잡러가 될 여러분을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