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의 20년 역사를 담았다!
<웹툰 제국의 탄생 & 웹툰, K-컬쳐의 중심이 되기까지>
세계적으로 점점 커져가는 K-컬쳐의 영향력과 함께 한국 웹툰 역시 국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스위트홈' 등이 웹툰 IP(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최근 공개된 KBS 다큐인사이트 다큐멘터리 <웹툰 제국의 탄생>에서 20년 웹툰 역사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었습니다.
와콤에서도 지난 11월 K웹툰을 다룬 다큐멘터리 <웹툰, K-컬처의 중심이 되기까지>를 유튜브에 공개했는데요, 한국의 웹툰 교육 시스템과 향후 웹툰 산업의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노력해야 할 점, 앞으로의 전망 등 웹툰 산업 전반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룬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입니다. 두 다큐멘터리를 비교해보면서 웹툰의 20년 역사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두 다큐멘터리 모두 한국 웹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다루면서 시작했습니다. 웹툰은 현대 대중문화의 한 줄기로 자리 잡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웹툰 작가의 높은 수입이 연일 화제가 되고, 많은 지망생들이 자신의 웹툰을 연재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지요. 그러나 웹툰이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만화는 예전부터 유해매체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고, 2000년대에 이르러 한국 만화시장은 스캔본과 대여점의 성행, 일본 만화로의 인기 쏠림현상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한정된 출판만화계에 진입하지 못한 아마추어 만화가 및 지망생들은 인터넷에 자신의 만화를 그려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가 대중화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이전과는 달리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웹 공간에 자신의 만화를 올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신과 함께'의 주호민 작가 역시 2001년 다른 아마추어 만화가가 자신의 만화를 스캔해서 업로드한 것을 보고 재미있어서 따라 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만화에 댓글을 달고, 이를 퍼 나르면서 소통하는 문화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웹툰 제국의 탄생>에서는 강풀, 주호민, 김규삼 등 다양한 웹툰 초창기 대중화를 이끌어낸 작가들이 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온라인 만화가 1세대로 불리는 강풀 작가는 2002년, 본인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홈페이지에 만화를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강풀 작가는 스크롤을 내리는 형태의 웹툰 연출 방법을 정립시켰습니다. 긴 스토리를 가진 장편 만화가 매주 연재되면서도 독자들에게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어요.
<웹툰, K-컬처의 중심이 되기까지>에서는 작가들을 비롯하여 웹툰 제작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실무자, 웹툰 제작을 강의하는 웹툰 작가이자 교수 등 웹툰 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창기 웹툰 작가들 덕분에 세로 스크롤 방식의 연출인 지금의 웹툰이 탄생했는데요, 이러한 방식은 출판만화와는 다르게 발전한 PC, 모바일 환경에서 감상하기에 적합했습니다. 만화 시장이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덕분에 창작자 풀이 다양해지고 양질의 웹툰이 많이 탄생했어요. 플랫폼의 뒷받침 역시 큰 도움이 되었고요.
웹 만화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지금의 거대 웹툰 플랫폼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김규삼 작가의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 등이 주목을 받으며 웹툰의 독자 풀을 넓히고 네이버웹툰의 성장에 일조했으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 윤태호 작가의 <미생>은 인터넷 문화의 전유물이던 웹툰을 대중화시키고 3040 세대가 다시 만화를 보게 만들었습니다. 점점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서사와 이야기 위주의 작품은 다음웹툰(현 카카오웹툰), 다소 가볍고 즐거운 내용의 작품은 네이버웹툰이라는 경향성이 생기기도 했어요.
웹툰이 비즈니스 산업으로 성장한 것도 이 때부터였습니다. 웹툰 시장이 점점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무료 웹툰 기반의 시장과 유료 웹툰의 시장으로 나뉘었는데요, 웹툰 스튜디오 '케나즈'같이 유료 웹툰에 최적화된 전문 스튜디오도 등장했습니다. 케나즈의 이우재 대표는 <웹툰, K-컬처의 중심이 되기까지> 인터뷰에서 유료 웹툰의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작가가 혼자 작업하기보다는 한 작품에 스토리 작가, 메인 스케치, 펜 터치 작가, 컬러 작가, 배경 작가, PD 등 여러 명이 참여해서 공동제작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으로 분업화된 것이죠. 이는 스튜디오 시스템의 강점이면서 현재 웹툰 시장의 주 흐름이 되었어요.
무료로 본다는 인식이 강했던 웹툰의 유료화는 처음에 큰 반발이 있었지만, 이제는 웹툰에 값을 지불하고 보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될 정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웹툰 원작 드라마,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명실상부한 대세로 자리 잡았고, 이제 외국 독자들도 한국 웹툰을 보는 시대가 되었어요. 네이버는 왓패드, 카카오는 래디쉬 등 꾸준히 IP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며, 네이버웹툰은 앞으로 더 성장을 점치고 있는 국가인 미국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이제 웹툰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영향력 있는 대중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일본 만화를 보면서 만화가의 꿈을 꾸던 박태준 작가는, 한국 웹툰이 인기를 끌고 해외 독자들이 박 작가의 만화를 통해 한국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해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에서도 한국 웹툰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등의 해외 국가에서 온라인 전시를 진행했는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해요. 그 외에도 대표적인 K-컬처인 웹툰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요.
<웹툰, K-컬쳐의 중심이 되기까지>에서는 현업 작가들뿐만 아니라 서울웹툰아카데미, 광주광역시남구장애인복지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등 웹툰 작가들을 양성하는 교육 기관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웹툰을 보고 자란 웹툰 키즈들은 원하는 이야기를 직접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어요.
또한 지역별로 개소한 웹툰창작센터에서는 입주한 작가들이 더욱 편리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답니다. 서울에 가야만 작가로 성공하는 시대가 지나, 지역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지요.
웹툰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와콤 타블렛! 와콤에서 제작한 <웹툰, K-컬쳐의 중심이 되기까지>는 물론이고 <웹툰 제국의 탄생>에서도 작가들이 웹툰 타블렛을 다루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와콤 타블렛은 전 연령대 교육 분야, 현업 작가, 스튜디오 등에서 최고의 창작 도구로 자리 잡았어요. 이에 와콤은 교육 기관, 공공기관, 웹툰 작가들과 활발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성장한 웹툰의 위상과 만화를 둘러싼 20년간의 변화를 보니 한국 웹툰에 대해 자부심이 생기네요. 두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함께 살펴보면서, 여러 웹툰 작가들과 웹툰 산업 종사자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국 웹툰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와콤의 영향력도 느낄 수 있었고요.
끝이 없는 한국 웹툰의 세계적인 인기를 위한 와콤의 노력은 앞으로도 쭉! 계속될 테니, 한국 웹툰과 와콤에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