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표출 수단이자 떠오르는 부업 아이템, 이모티콘!
매일 메신저를 사용하는 시대, 여러분은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는 편인가요?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인해 메신저를 통한 소통이 더욱 수월해졌고, 나의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최근 카카오가 이모티콘 출시 10주년을 맞아 여러 기록을 공개했는데요, 10년 사이에 이모티콘 산업이 대폭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첫 출시 후 누적 개별 이모티콘 수는 무려 30만개에 달하며, 누적 발신량은 2200억건을 넘겼다고 해요. 메신저로 대화하면서 얼마나 이모티콘이 자주 사용되는지 알 수 있지요.
카카오 자체 캐릭터를 제외한 일반 작가들의 이모티콘의 수익은 무려 7000억원에 이르는데, 그 중에서 누적 매출이 1억원을 넘는 이모티콘은 1392개, 10억원 이상은 92개, 50억원 이상은 43개, 100억원을 달성한 이모티콘은 5개라고 합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관련 종사자 수도 1만명에 이른다고 하고요. 단순히 메신저 내에서 사용되는 것을 넘어서서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확장되면서 캐릭터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려서 이모티콘으로 출시할 수 있다는 낮은 진입장벽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모티콘 제작을 부업 삼아 부수입을 노리고 있는데요, 한번 '대박'나면 확실한 수입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서인지 이모티콘 제작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고, 유료 강의 상품도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게 된 이모티콘. 이번 게시물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모티콘과 그 이모티콘을 탄생시긴 작가들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출시 때부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늬에시> 시리즈의 철새 작가는 본업을 살려서 이모티콘 작가가 된 케이스입니다. 원래 디자이너였던 철새 작가는 우연히 일반인이 대충 그린 이모티콘으로 대박났다는 뉴스 기사를 보고 이모티콘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주변 친구들을 놀리는 것을 좋아하던 터라, 친구들을 약올리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B급 감성의 내시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와콤의 액정타블렛 신티크16으로 이모티콘 작업을 하는 철새 작가의 꿀팁은 바로 표정에 집중하는 것인데요, 캐릭터의 표정과 모션, 센스있는 문구가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의 얼굴 표정을 촬영 후에 캐릭터 표정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이나 유명 짤(이미지)을 꾸준히 참고하는 것 역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모티콘을 그리기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김나무 작가도 철새 작가처럼 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이모티콘 작가가 된 케이스입니다. 웹툰 작가를 준비 중에 우연한 기회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해요.
김나무 작가는 그림체보다는 기획이나 아이디어, 컨셉 쪽에서 남들과 차별화된 이모티콘을 구상하는 편인데, 마침 트렌드와 잘 맞아서 인기 이모티콘을 여럿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목이 길어서 슬픈 짐승 등 참신한 이모티콘을 탄생시킨 이유가 있었네요! 평소에는 TV 프로그램, 웹툰, 캐릭터, 그림 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서 영감을 얻고 있는데, 하나의 이모티콘을 만들 때는 컨셉을 구성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그 후 작업 시간은 빠른 편이라고 하네요.
▶ 와콤 인튜어스 프로 X 이모티콘 작가 김나무 인터뷰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모티콘 <옴팡이> 시리즈의 애소 작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옴팡이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닌 다양한 감정을 동글동글하고 포근한 느낌의 캐릭터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캐릭터가 함께하면 더욱 감정을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애소 작가의 이모티콘 작업 노하우는 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많이 기록해 두는 것이 좋겠지요. 애소 작가는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일기장이나 노트에 바로 기록하고, 이를 이모티콘 작업에 참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꼭 그림으로 스케치하지 않더라도 감정과 어울리는 단어를 나열하면서 영감을 얻기도 하는데요, 역시 멋진 이모티콘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었네요!
<세숑>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이모티콘을 탄생시킨 백윤화 작가도 디자이너 출신입니다. 이모티콘 시장의 가능성을 본 뒤 퇴사하고 캐릭터회사를 창업했는데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모찌>와 <세숑>으로 대박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백윤화 작가는 트렌드에 맞춰서 잠깐 사용되고 버려지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에 집중했는데요, 메시지를 먼저 생각한 후에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또 이모티콘에 다양한 이스터에그를 심었는데요, 이러한 디테일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습니다. 백윤화 작가는 대단한 아이디어가 있어야만 시작하는 것은 아니므로, 아이디어를 그려서 제안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결과물은 물론 수입이 생길 거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위에서 소개된 일반 작가들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자체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카카오에서는 어떻게 이모티콘을 만들까요? JTBC <해볼라고>에서는 카카오의 브랜드IP팀 디자이너들이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과정을 공개했는데요, 와콤 타블렛이 절찬리에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캐릭터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모티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심사를 통해 누구나 이모티콘을 출시할 수 있는 만큼 모두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장인데요, 다음 이모티콘 스타는 여러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와콤의 액정타블렛, 펜타블렛 라인을 사용해서 이모티콘 작가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