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에도 실시간으로 스케치를 공유하면서 가구 디자인 작업을 해요"
와콤챌린지 #7 가구 디자이너 (feat. 와콤 원)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지만, 재택근무를 선뜻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회사와 집의 근무 환경 차이가 크거나 특히 창작 분야의 직군의 경우 사용하는 기기가 달라지면 업무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와콤 타블렛을 사용하면 큰 불편 없이 집에서도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구 기획과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가구 디자이너의 언택트 근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4년차 가구 디자이너입니다. 회사에서는 가구 기획부터 출시, 사후 관리까지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어요. 주 업무로는 가구 기획 및 디자인 작업을 하고, 그 이외에도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나 제품 출시 준비, 출시 후 제품의 판매 동향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4개월간 격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습니다.
Q. 가구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가구 디자인 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A. 가구 디자인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B2C 부문 침실/서재 파트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개발한 제품은 소품부터 침대, 장롱, 매트리스까지 아주 다양해요. 먼저, 다양한 인테리어와 가전 등을 조사하면서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스케치 및 소형 목업(Mock-Up)을 진행합니다. 이후 실제 사이즈로 제작해서 스케일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제작된 모든 제품은 유관부서의 품평을 거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발전시켜 실제 제작에 들어가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스케치를 선호하는데요, 요즘에는 디지털 작업이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디지털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3D 프로그램은 기본이고 캐드(CAD)나 2D 프로그램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Q. 가구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어떤 타블렛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A. 액정타블렛 와콤 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구 디자인은 3D 작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프로젝트에 따라서 2D 작업량 또한 많은 편입니다. 예전에는 3D 렌더링, 스케치, 2D 작업을 각각 다른 툴과 하드웨어를 사용해서 작업했는데요. 와콤 원을 사용하면 모든 과정을 일원화할 수 있어 결과물을 취합하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됐습니다. 또한, 작업물을 따로 저장해서 관리하지 않고, 바로 PC에 저장할 수 있는 점과 와콤 원을 듀얼 모니터로 활용해 작업물을 큰 모니터로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와콤 원의 펜촉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액정 사이에 유격이 거의 없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겨우 1-2mm 차이지만, 내가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중요하거든요. 저는 원래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했는데,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스케치 스킬을 패드가 잘 따라가지 못하고, 필압이나 움직임을 실제와 유사하게 잡아내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림을 오래 그리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저는 오랫동안 펜 스케치를 해왔기 때문에 이런 작은 부분이 크게 느껴졌어요.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을 할 때와 와콤 원으로 작업을 할 때 실력이나 퀄리티에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직관적인 작업 환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액정이 미끌거려서 스케치할 때 특유의 손 맛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와콤 원은 실제 스케치할 때처럼 이질적이지 않은 사용감이 만족스러웠어요. 각기 다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제가 원하는 색감과 실제로 보이는 색감의 차이가 큰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고민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Q. 와콤 원으로 재택근무를 할 때 특히 유용한 점이 있나요?
A. 다른 디자인 작업도 마찬가지겠지만 가구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레퍼런스를 많이 참고하는데요. 레퍼런스 이미지를 가져와서 어떻게 변형시킬지, 어떤 식으로 비례감을 나타낼지 이미지 위에 편하게 스케치하고 저장하는 방식이 매우 유용합니다. 마우스로는 절대 할 수 없는 방식이고, 패드를 가지고 있어도 그림을 옮기는 과정 자체가 번거롭기 때문에 그냥 손 스케치로 대신하기도 했었거든요.
실제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화상회의 도중에 팀원에게 작업물을 손쉽게 공유했던 경험도 있었어요. 러프하게 잡은 스케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세부적인 형태를 잡아갈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타블렛이 더욱 보편화되어서 이런식으로 작업물을 다른 사람들과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좋겠어요.
Q. 와콤 타블렛을 처음 사용해보거나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기능이 있나요?
A. '와콤 타블렛'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펜 타블렛에 그림을 그리거나 포토샵 작업을 할 때 쓰이는 제품이라고 막연히 생각할텐데요, 저는 와콤 펜에 있는 버튼으로 마우스처럼 좌우 클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드로잉이나 스케치 작업뿐만 아니라 PPT를 제작하거나 기본적인 문서 작업을 할 때도, 마우스를 대신해서 사용이 가능하더라고요.
PPT에서 사진, 도형, 그래프 작업을 할 때 마우스 대신 펜을 사용하면 더욱 섬세하고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으니, 와콤 타블렛을 한번 사용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창작 직군이 아닌 일반 사무직도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손목 터널 증후군에 걸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손목 보호를 위해 타블렛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그리고 와콤 원을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편하더라고요.
Q. 와콤 타블렛을 활용해 가구 디자인 작업 외에 다른 것을 한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A. 와콤 타블렛을 사용하는 친구의 작업물을 보니, 실제 수채화같은 느낌이 드는 아주 독특한 아트를 만들어내기도 하더라고요. 이러한 독특한 표현을 가구에 접목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가구를 단순히 집 안에 놓는 물건 정도로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집의 분위기를 바꾸고 집 자체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어서 가구 자체를 상징적인 의미로 만드는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또, 와콤을 통해서 3D 작업물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용도를 넘어서 3D처럼 새로운 오브제를 생성하는 작업도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