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작가님의 강의가 끝나고 15분간의 휴식 시간 후, 일본 어플리봇(Applibot) 에서 전속 일러스트레이터 및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박평준 작가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박평준 작가님은 김정기 작가님의 제자라고 합니다. 김정기 화백이 입시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그림을 가르치실 때 만난 것을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종종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작가님은 게임 일러스트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로써, 'Legend of Cryptids'와 'Gang Road'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성 넘치는 판타지 세계관과 일러스트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역시 훌륭한 스승 아래 훌륭한 제자가 있나 봅니다^^
박평준 작가님은 평소 작업할 때에도 항상 와콤의 드로잉 태블릿을 사용한다고 해요. 작가님은 13인치 책상용 와콤 신티크 컴패니언을 가져와서 작업 과정을 세세하게 직접 시연해 주셨는데요, '13인치 화면이 막상 보기에는 좀 작아 보일지 몰라도, 화질이 매우 좋기 때문에 작업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채색, 특히 디지털 태블릿을 활용한 채색을 어려워하는데요, 박평준 작가님의 2부 강연에서는 신티크 제품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노하우와 채색에 관련된 내용이 다루어졌습니다. 박평준 작가님은 채색을 할 때 명암이 중요한지, 색상이 중요한지 생각하고 그려야 하며, 채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빛'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빛이 어디에서 어떻게 들어오는지, 빛에 따라 그림자가 어떻게 생기는지를 생각하면서 그리는 것은 물론이며, 빛에 따라 색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피부 색깔을 표현할 때 연한 분홍빛뿐만 아니라, 빛에 따라 푸른빛이나 초록빛 등등의 보색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죠.
부드럽고 몽환적인 감성의 일러스트를 그리는 박평준 작가님은 '선보다는 양감으로 그리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작가님의 그림은 언뜻 보면 서양화의 유화나 아크릴화같이 물감을 올려나가며 완성하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런 재료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고 해요. 대신 그림을 그릴 때 선을 사용하지 않고 명도 대비, 채도 대비, 색상 대비를 활용하여 그림에 깊이감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개성을 불어넣는 것과 처음에 구상했던 대로 차분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며, 사물의 자세한 부분을 생각하고 그 재질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박평준 작가님은 채색할 때 유용한 팁 2가지를 아래와 같이 꼽았습니다.
1. 재질감/덩어리
2. 분위기, 느낌 표현
두 연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보여주셨는데요, 공통적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즉, 기본적인 드로잉 실력이 있다면 어떤 도구나 장치를 사용하든 작품의 표현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강연이 끝난 후 참가자들을 위해 약 20분간 Q&A 멘토링 시간이 되었는데요, 아티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 디지털 창작 콘텐츠와 국내 디지털 아트 시장에 대한 질문이 다루어졌습니다.
행사 마지막에는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와 팬 사인회가 이어졌습니다. 경품은 김정기 작가 작품집, 와콤 인튜어스, 인튜어스 프로, 신티크 13HD 등 다양하게 준비되었는데요, 이번에 경품 받아 가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와콤과 함께 앞으로도 더 멋진 작품 많이 창작해주세요! 이번 와콤 행사는 푸짐한 경품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아티스트 두 분이 전하는 깨알 같은 꿀팁이 엄청났었죠~ 때문에 여느 때보다 훨씬 즐겁고 유익한 행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함께 성황리에 마친 '2016 와콤 크리에이티브 세미나'!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행사에서 또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 라이브 드로잉의 신, 김정기 화백 세미나 보러가기 : http://www.wacomkoreablog.com/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