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스토리텔링 시대의 '만화 콘텐츠' 전문가 양성
한국영상대학교, 콘텐츠 창작을 위한 최상의 교육시스템 마련 위해 신티크 24HD 도입
다시 ‘만화’다. 출판시장 축소와 만화방 문화 쇠퇴로 위기를 맞았던 만화 시장이 웹툰의 인기로 되살아나고 있다.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웹툰' 이용자가 1천 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시장 규모도 1천7백 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웹툰에 대한 오락적 관심은 물론이고 문화적 파급과 산업적 영향력에 대한 평가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웹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웹툰 작가를 지망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웹툰을 그리는 일도, 또 이를 본격적으로 배우는 일도 쉽지는 않다. 전통적인 만화 창작 방식과 웹툰의 창작과정 및 유통과정은 완전히 다르고 이를 소비하는 사용자의 환경이나 태도 또한 전과는 아주 달라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화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창작과는 학과 명칭을 만화콘텐츠과로 변경하고, 커리큘럼과 실습실 환경을 전면 개편했다. 이 학과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시대의 만화콘텐츠 제작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며 '와콤 신티크24HD(Cintiq24HD)'를 비롯한 최신 실습기자재를 도입해 주목 받고 있다.
웹툰 작가, 더 많은 도구와 기술력으로 작품에 창의성을 담아야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 박석환 교수는 "만화산업 환경이 웹툰에 맞게 바뀐 만큼 교육환경도 그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며 "교육환경의 전반적인 디지털화와 함께 융합형 창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전통적인 만화와 달리 웹툰은 단순히 이미지 상태로 제작되고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무비, 사운드 등과 결합돼 무빙툰, 효과툰 같은 세부 형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멀티미디어를 지향하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작가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을 넘어 동영상 효과, 음향 제작 등 다양한 도구와 기술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도구와 기술이 작품의 창의성을 한층 풍부하게 배가시켜 주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와 달리 작가가 출판사의 요구에 의해 창작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부터 매출까지 관리하는 '1인 작가 기업', '1인 웹툰 플랫폼' 시대도 준비해야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의견이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인식 하에 기존의 수작업 창작 중심 교육과정을 전면적 디지털 창작과 유통관리 과정으로 바꾸고 교육 환경과 학과 명칭도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는 1994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애니메이션과로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토대 구축과 발전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해온 (구)웅진대학교 만화영화과를 전신으로 한다. 이 곳에서 2006년 만화창작과로 독립했다가 올 해 학과 명칭을 만화콘텐츠과로 바꾸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석환 교수는 '학과의 정체성이 출판만화와 영상콘텐츠를 융합한 애니메이션 분야에 있었던 만큼 웹툰을 중심으로 웹툰의 융∙복합화와 색다른 형식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웹툰 작가로서 또는 웹툰콘텐츠 산업 현장의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학과는 만화, 방송, 영상, IT, 게임 분야의 유망 산업체 50여 개 사와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웹툰 개발, 홍보만화 제작, 아동용 도서 개발, 교육용 어플 제작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와콤 신티크24HD, 학생들의 창의력을 극대화시키는 도구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의 교육 환경 혁신과 현장 중심형 교과 운영의 중심에는 와콤의 최고 사양 액정 태블릿인 신티크 24HD가 있다. 3년제 학과인 이 학과의 학생들은 <웹툰 작화>, <메카닉디자인 >, <포토샵활용 >, <기획만화연출> 과 같은 주요 수업에 신티크 액정 태블릿을 활용한다. 1학년은 작화 기초소양 교육이 필요해 수작업 기반의 수업을 받기도 하지만, 2~3학년의 경우는 대부분의 교육이 디지털 환경 하에 태블릿을 활용하고 있다.
이 학과 학생들은 신티크 액정 태블릿 사용에 높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액정 태블릿이 도입되기 전에는 주로 손으로 스케치 작업을 하거나 개인 펜 태블릿을 이용했지만, 현재는 전 학생 모두가 수업 및 개인작업을 할 때 신티크를 활용한다. 와콤 태블릿을 사용 할 때 작업을 훨씬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할 수 있어, 더욱 인터렉티브한 창작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작업 시간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게 학생들의 이야기다.
박석환 교수는 "만화나 웹툰이나 창의성이 생명이고 이는 스토리를 통해서 구체화 된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인 만큼 학생들이 입력장치나 저작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피커가 인간의 목소리를 키워주고 자동차가 인간의 이동 능력을 강화시켜준 것처럼 웹툰 창작자들에게 신티크는 작화력 뿐만 아니라 창의력도 극대화 시켜주는 도구"라고 덧붙였다.
웹툰 발생지 한국에서 뛰어난 '글로벌 인재' 양성할 것
국내 대학에서 배출되는 만화 관련 학과 졸업생은 한 해 약 1,500명 정도이다. 만화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석환 교수는 "학령 인구가 줄고 있다고 하지만, 웹툰의 붐과 함께 향후 만화 관련 학과 지망생과 졸업생은 더 많아지고 관련 콘텐츠 산업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문화 시장의 70%가 망가인 것처럼, 웹툰의 발생지 한국에서는 웹툰이 문화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망가 작가가 세계적 스타로 추앙되는 것처럼 한국의 웹툰 작가도 곧 글로벌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주목 받을 것"이라며 "영상 특성화 대학의 학풍과 만화콘텐츠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우리 학과가 글로벌 웹투니스타의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