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디지털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은 웹툰(Webtoon = Web + Cartoon)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체험 전시회 '올웹툰'이 지난 5월 27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막했습니다. 이 행사는 국내 최초로 열린 웹툰 관련 종합 전시회라고 하는데요. 약 1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웹툰이 우리사회에서 문화예술적 가치를 지닌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에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고 합니다.
이 전시회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내 디지털 도서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건물 앞에 가면 이렇게 웹툰전을 홍보하는 커다란 노란 현수막이 붙어 있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시면 왼편에 전시장 입구가 보이는데요. 이용시 별도의 입장료나 이용권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휴일을 활용해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부담없이 구경하기 참 좋겠죠? 입구 왼편에는 웹툰전을 소개하는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는데요,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한 번 쓱 훑어 보면 전체적인 전시 컨셉이나 의의를 이해하시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올웹툰' 전시회는 웹툰이 걸어온 역사와 우리 사회에 끼치고 있는 영향, 또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보여줍니다. 먼저 '시대의 거울'이라는 섹션에서는 우리나라에 웹툰이 막 생기기 시작한 1999년부터 오늘날까지 웹툰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100편의 대표 작품과 함께 확인할 수 있는데요. 출판만화를 스캔해서 독자에게 보여주던 시대부터 마우스를 클릭하며 한 컷씩 보던 시대, 스크롤을 내려가며 세로로 쭉쭉 읽어나가기 시작한 시대, 그리고 음향과 애니메이팅을 결합하여 멀티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는지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합니다.
'웹툰! 문화를 꽃피우다' 섹션에서는 단순한 인터넷 만화를 넘어 드라마, 책, 게임, 캐릭터 상품과 같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는 웹툰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기 웹툰은 단행본으로 출시되는 것은 물론 영화나 뮤지컬, 팬시상품 등으로 다시 태어나 더 많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데요, 강풀작가의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이웃사람>, <26년>, 윤태호 작가의 <이끼>, Hun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은 모두 영화화되어 더욱 큰 인기를 끌었고, 정다정 작가의 <역전야매요리>, 신태훈-나승훈 작가의 <놓지마 정신줄> 등은 캐릭터 상품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웹툰이 대중문화콘텐츠산업의 원천으로서 훌륭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툰, 미래를 꿈꾸다' 섹션에서는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어 웹툰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별화된 컬러링으로 이전의 웹툰들과는 차원이 다른 미학적 완성도를 보여준 <위대한 캣츠비>와 카메라 렌즈로 찍은 듯한 장면 구성과 빠른 전개력으로 영화와 같은 연출력을 어필한 <PEAK>, 그리고 다양한 효과음을 사용해 독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은 <기사도> 등은 점점 스마트해지고있는 웹툰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앞으로 5년, 10년 뒤 웹툰은 또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장 한켠에는 이렇게 대형 터치 스크린이 준비되어 있어 스마트폰에서처럼 손가락으로 웹툰을 넘겨볼 수 있구요.
'웹툰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웹툰작가들의 작업환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재미있는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작업실에는 웹툰 작가들의 필수품, 와콤 신티크 24HD(Cintiq 24HD)도 준비되어있는데요. 이 태블릿을 활용해 멋진 그림을 남겨보세요.
자신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작품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입해 저장하면, 추첨을 통해 멋진 선물이 찾아간답니다 ^^
'웹툰작가의 작업실'외에도 전시실에 마련된 별도의 체험존에서 와콤 태블릿을 사용해볼 수 있는데요. 인튜어스(Intuos)부터 인튜어스프로(Intuos Pro), 신티크 13HD(Cintiq 13HD), 신티크 22HD(Cintiq 22HD)까지 다양한 제품이 구비되어 있어, 태블릿 별로 비교해서 사용해보시기 좋습니다.
이 곳 역시 자신만의 멋진 작품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입해 저장하면, 추첨을 통해 멋진 선물이 찾아간답니다 ^^
전시장 밖에는 <무림수사대>, <미생>, <그대를 사랑합니다>, <신과 함께>와 같은 인기 웹툰 10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PC가 마련돼있습니다. 이 공간은 전시 기간 동안에만 개방되는 것이라고 하니, 평소 이 작품들에 관심있던 분이라면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이 밖에도 매주 수요일엔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 <폭풍의 전학생>의 강냉이 작가 등이 그들의 작업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전설의 주먹>의 이종규 작가, <제페토>의 연제원 작가 등이 '웹툰 스토리 창작'과 '웹툰 캐릭터 만들기', '웹툰 제작 실습'을 주제로 무료 강좌를 진행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올웹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