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국와콤 페이스북에서는 '한국와콤 창립 10주년 기념 이벤트'가 진행됐었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그동안 와콤과 함께 쌓아온 꿈과 추억을 들려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중학교때 용돈을 모아 산 와콤 태블릿으로 그림 실력을 키워 현재 디자이너가 되셨다고 하고, 또 어떤 분은 블로그 사진에 직접 손글씨나 그림을 그려넣은 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 준파워블로거급으로 성장하셨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벤트 당첨자로 선정되신 분들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지금부터 최종 당첨자 10 분의 소중한 사연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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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연 님
10년 이상 그림을 그려오면서 펜과 종이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다. 그림은 무조건 연필 혹은 펜으로 종이 위에 그려야한다고 굳게 믿어왔고, 막 디지털 그림이 유행하던 시절 그 그림들을 보며 ' 저건 사기야. 수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진짜 고수가 아니지 ' 라는 말도안되는 자존심을 부리며 디지털 세계로의 입문을 꺼려왔다. 그래서 나보다 먼저 그림을 시작한 형이 인튜어스 3 를 샀을 때 조차 난 코웃음을 치며 외면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디지털의 세계가 궁금한것도 사실이었다. 하여 알바를 시작하였고, 왜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하냐는 형의 질문에 ' 필요해서 ' 라는 짧은 변명을 남기고 열심히 돈을 모았다. 인튜어스 3 를 사려던 그때 막 인튜어스 4가 나왔고, 좀 더 돈을 모아 인튜어스 4를 샀다. 집에 큼지막한 박스가 배송 온걸 본 형이 ' 너도 어쩔수 없구나 ' 라는 얘길 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처음 펜을 들고 선을 긋고 이리저리 만져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5시간 6시간 그림만 그리게 되었다. 내가 비웃던 그 ' 자유로운 수정 ' 이 종이 위에 그리던 무의식 중의 부담감으로부터 날 해방시켜주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5시간 6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렸던 그림들이 하나 둘 모여, ' 포트폴리오 ' 라는 것이 되었고 그 해 말, 나는 첫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 첫 직장에서도 마침 인튜어스 4를 구매하여 사용하던 중이었던지라 타이밍이 참 절묘했지 싶다. 그렇게 들어간 첫 직장에서 정말 말 그대로 밤새 그림을 그렸고, 그 결과물도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열심히 한 덕인지, 아직까지도 내가 그림 쪽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건 어쩌면 인튜어스 4 를 샀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그때의 선택 이외의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내 손에서 그림이 떨어질 일은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택한 결정으로 인해, 그리고 인튜어스 4 와 함께 했던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더 밝은 미래를 내다보며 지낼 수 있는거 같다. 지금은 나처럼 디지털 그림쪽으로 입문하는 친구에게 입양가게 되었지만, 내가 그렇게 입문했던것 처럼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친구에게 보냈다. 지금도 간혹 어디선가 인튜어스 4를 볼때면 여러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내게 너무도 많은것을 준 인튜어스 4를 오늘 다시금 추억하게 되는 밤이다.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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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정 님
2번 그라파이어 4!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진 보자마자 두근두근했네 ㅋㅋㅋ고딩시절 정말 조그만 업무용 타블렛을 낑낑거리면서 쓰다가 친구의 그라4를 빌려서 손에 쥐었던 순간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당시엔 급식판만큼 광활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ㅋㅋㅋㅋ 거의 전세내다시피 해서 매일매일 썼던 기억이 새록새록...게다가 아무리 손에 쥐고 있어도 손에 피로감이 없었던!! 환상적인 그립감이 매우 그립다! ㅠㅠ 그라파이어 시리즈 단종은 주위에서도 많이 아쉬워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지금은 난생 처음 했던 알바비 모이자마자 바로 질러버린 중고 인튜어스4 를 쓰고 있지만 일단은 추억이 담긴 그라파이어를 골라야겠네요! 인튜야 너도 사랑해...이쁘고 편한 건 너가 최고야...♥
배병윤 님
저는 인튜어스5에 인연이 깊습니다. 와콤펜 덕분에 지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현재 저는 www.nscoach.co.k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튜어스5와 함께한 첨삭만 수천건이 넘어가는 것 같네요. 당시에 "기왕 사는 거 가장 좋은 걸로 사보자!"라고 하면서 '으...비싸다...'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처음에는 어색했던 글씨쓰 기도 이제는 쓱쓱쓱, 기똥차게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은 와콤펜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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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표 님
가슴한켠에 추억으로 남은 그라파이어3입니다. 2007년 졸업후 학원 강사를 하며 구입했던 그라파이어3 기억에 남는 포폴을 만들겠노라 야심차게 구입했던 친구입니다. 플라스틱 커버안에 가족사진을 꼭 넣고 작업을 하곤 했었죠. 이친구와 가장기억에 남는 동행은... 1년반 케냐 바링고 카바르넷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케냐 에***이라는 고등학교에서 자원봉사 (컴퓨터교육파트 팀장)으로 요청이 왔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끼는 노트북과 그라파이어3를 들고 케냐 폼1아이들 수업에 딱 들어갔던 첫날. 포토샵을 켜고 일러스터를 설명하는데 그라파이어로 간지나게 그림을 그려가면서 아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이런장비도 있다라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컷던것 같습니다. 열정적으로 수업을 마친후. 들고온 짐들을 챙기려는데 헉...그라파이어3 패드는 있는데 펜이...없는 거였습니다. 첫날부터 앞으로 쓸날이 까마득한데!! 펜이 없으면 어찌하누...분명 패드 위에 있었는데 이래 저래 다찾아 봐도 없던거였습니다. 결국 아이들에게 의심이 가게 되었고 열정적으로 가르쳐준 것에 대한 배반감이 느껴지는 찰라... 마음한켠에 딱 드는 생각이 "얼마나 가지고 싶고 쓰고 싶었을까 였습니다." 마우스도 첨보는데 펜으로 쓱쓱 그려지는 문화적 충격이 충동으로 이어졌지 않을까하는 연민이 든거 였지요. 그래서 1주가 지나고 아이들이 볼수 있는 게시판에 공지를 했습니다. 사랑하는 제자에게 " 그라파이어3 타블렛 펜은 패드가 있어야 작동이 됩니다." 여기 패드도 같이 챙겨드립니다. 패드가 없이는 무용지물 이니까요...쌤은 이해합니다. 저도 처음 사용할때 너무 가지고 싶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선생님에게 조용히 와서 알려주세요. 패드도 같이 드릴께요. 용서의 마음후에 펜 가져간 아이를 찾았냐구요? 못만났습니다. 패드 1년넘게 쓰지 못하였구요. 한국에 돌아가 은색이 아닌 검은색 다른 펜을 재구입해 쓰면서 이펜을 볼때마다 아프리카 아이들앞에서의 첫시간. 펜을 몰래 가져갔던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생각이나 이렇게 장문의 추억의 댓글을 달아 봅니다. 기회가 닫는 다면 와콤에서 케냐 에벤에셀 고등학교 컴퓨터 랩실에 타블렛을 후원하면 어떨까합니다. 컴퓨터는 총50대구요. 케냐 아프리카 아이들이 너무 좋아 할텐데요. 아이들 신기해하던 모습이 선합니다. 의미있는 곳에 의미있게 쓰여지는 와콤 타블렛 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디자이너 박정표.
성승민 님
개인적으로 8번 인튜3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2001년 중2때 홍스구락부 조문홍 작가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와콤 타블렛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라파이어를 구매 해서 플래시도 만들고 페인터도 사용하며 많은 그림을 그렸고 대학 입학 후에도 잘 사용했습니다. 스물셋 군 전역을 하고 아버지께서 전역 선물로 사주신 인튜어스3! 부족함이 많은 실력이었지만 열심히 그림을 그려서 게임회사에 입사도 하고 그림에 관련된 일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선 인튜어스 프로를 사용하고 있지만 저에게 있어 최고의 타블렛은 그림을 반대하시던 아버지께서 사주신 인튜어스3라고 생각합니다.
박세웅 님
6번 뱀부 3세대요, 제가 처음 산 와콤 타블렛이라는점에서 정이 든 것도 있고, 라임색이라고 해야하나. 밑바닥 색이 너무 산뜻해서 좋아요. 뱀부를 사기 전까진 대만 타블렛을 사용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필압이 안 먹기 시작하더니 자꾸 튕겨서 as센터도 마땅치 않고, 그냥 더 좋은 제품을 사자는 생각에 이전까진 학생이 돈 모아 사기 비싼 가격에 감히 올려다 보지도 못했던 와콤 타블렛, 한본 타블렛을 조사했고 저 산뜻한 색과 무선 지원에 끌려 조금 더 비싸지만 뱀부로 환승했습니다. 타블렛이 도착하고 포장을 뜯을 때, 와콤과 대만제는 패키징부터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거기다 펜의 무게도 가볍고 펜에 달린 버튼 누르는 감각도 쓰던것보다 고급스러워서 왜 와콤, 와콤 하는지 알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녀석이랑 지낸지도 거진 2년이 지났네요. 지금은 돈 모아서 인튜어스 프로를 사는걸 올해 지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Yoonkyung Lee 님
8번 인튜어스3!! 손그림만 고수하던 제가 손그림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용돈을 모아 구입한 첫 타블렛입니다. 일을 하고있지 않을때라 돈을 모으기가 오래 걸렸는데 아빠님이 그동안 모으시던 동전주머니를 저에게 던져주시며 "그..타불리..어쩌고.. 뭐 그거 그림그리는데 필요한거라며? 그거 사는데 보태써라." 하시던게 기억에 남아서 더 소중한 타블렛이에요. 그도 그럴것이 아빠님은 제가 그림그리는걸 열정적으로 반대하시던 분이셨기에.. 뭔가 인정받은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2009년 3월20일에 구입했던(날짜도 잊을수 없어요) 인튜어스3는 현재까지 아무런 트러블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신티크에 관심이가서 한번 사용해보고 싶긴 하지만, 신티크를 구입하기 전까지 제 책상에는 항상 인튜어스3가 자리잡고 있을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인튜어스3로 그린 그림과 함께 저와 인튜어스3의 첫만남을 끄적여보았습니다. http://blog.naver.com/4086088/120211376021
송소연 님
오오 예시덧글처럼 제 돈 모아 처음 산 펜 태블릿이 3번 뱀부 펀이에요~! 제 품에 왔을 때 어찌나 감격스럽고 뿌듯했던지 ㅠ 둥글둥글한 곡선디자인이 너무 귀엽고 맘에 들어서 색깔 선택하는데도 며칠 걸렸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아껴가면서 쓰다가 당시 얼마 후 그래픽과에 입학한 동생에게 양보했었지요 ㅎ 처음엔 아까워서 빌려주는 거였는데 저보다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아서 동생에게 넘겨줬어요~ 지금까지 동생이 공부하면서 잘 활용 중이에요~ :^) 그래서 전 애지중지했던 3번 뱀부 펀 한 표!!
Youn Mimm Han 님
4번 뱀부 1세대에 한표 고히 던지고 갑니다 처음 뱀부패드의 신세계를 느꼈던 이제는 조금은 아련한 제품이 되어버린 저의 뱀부 1세대 ~! 얼마나 금이야 옥이야 아끼고 아껴서 사용했는지 몰라요 ㅎㅎ 무엇보다 저를 위해서 가장 가치있게 투자한 제품이라서 저는 아직도 뱀부 1세대 잘 가지고 있답니다 버리기는 아까운 제품이 있잖아요 볼때마다 힘이 되고 ,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는 제품이요 저에게 뱀부 1세대가 그래요 처음 첫 직장에서 나름 신들린 포토샵 솜씨를 뽐내겠노라 다짐하면서 더 잘해야지 !! 정말 멋진 신입사원이 되야지~!!하고 마음 먹으면서 구매했던 제품이였거든요 그래서 저한테는 더 의미있네요 뱀부패드가 진화했든지 어쩌면 저도 뱀부와 함께 더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가는지도 모르겠어요 ^^ 한국와콤이 벌써 10주년이 되었다니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10년을 한결같은 스마트한 길과 좋은 제품을 착한 가격으로 폭넓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우리의 한국와콤이 올한해보다 더 큰 사랑으로 내년을 맞이할 수 있길 바라고 원하고 응원하여 봅니다 살며 살아가다보면 "신뢰 " 라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는데 한국와콤을 보면 바로 그 신뢰의 약속을 잘 지켜온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온 10년보다 앞으로 뻗어나갈 더 수많은 날들 와콤과 함께 할 수많은 이들도 함께 응원합니다 한국와콤의 지난 10년 정말 멋있었어요 ^^ 차수지 오향희 김규형 이미선 박찬주 최주희 님 초대합니다 ! "
Youn Hoon Lee 님
저는 5번 뱀부 2세대요! 군입대 전 회사를 다니면서 와콤 타블렛을 처음 접했었는데요, (기종은 기억이 잘.. 2004년이었습니다.) 제대 후 학교에 다니면서 그 느낌을 잊지 못하고 많이 사용을 했습니다. 공모전 참여나 과제 할 때 유용하게 사용했고, 뱀부 덕분에 학생치고는 쏠쏠한(?) 알바들도 많이 했었네요. 최근에 다시 비슷한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뱀부가 그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