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아티스트가 예쁘고 멋진 캐릭터만 만들면 되는 시대는 갔다. 이제 3D 아티스트도 이미지 창작자로서 기술과 툴을 적극 활용해 전문가, 일반 대중 모두가 공감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아티스트의 창의력만큼이나 그래픽의 사실감을 더하는 표현기술과 도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3D 산업이 게임, 캐릭터뿐만 아니라 건축, 조형, 회화 등 파인 아트 계열로 확산되며 성장하는 가운데, 관련 업계를 리드하는 3D 아티스트가 주목 받고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최근 블리자드와 픽솔로지, CGHUB 등 해외 유명 CG 웹사이트 메인를 장식한 국내 주요 3D 아티스트인 장성환 디자이너이다. 그는 최근 피규어 제작을 비롯한 작업 전반에 작품 퀄리티와 섬세한 그래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14년간 와콤 태블릿을 활용해 오고 있다. 와콤의 초창기 펜 태블릿인 그라파이어부터 최신 Intuos5까지 전 제품 군이 그의 작품에 사용됐을 만큼, 와콤 태블릿은 장 디자이너에게 있어 작업의 동반자이자, 그의 대표작 탄생의 숨은 공신이기도 하다.
그라파이어부터 최신 Intuos5까지 사용한 '와콤 마니아'
장성환 디자이너가 3D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때이다. 조소와 서양화 등 순수 미술을 공부하던 그는 서점에서 우연히 3D컴퓨터그래픽 전문잡지를 처음 접한 후, 3D 매력에 빠져 관심을 갖고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순수미술을 통해 기본기를 쌓은 이후, 3D 그래픽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면서 펜 태블릿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장성환 디자이너가 처음 사용했던 펜 태블릿은 일반인들이 쉽게 그래픽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보급형 펜 태블릿 그라파이어다. 이후 물체의 음영, 빛과 색의 섬세한 표현이 중요한 전문적인 3D 그래픽 작업을 전문으로 하면서 펜 압력 기술과 펜 기울기 감지 기능을 결합한 Intuos 제품 군으로 점차 사용을 확대해 나갔다. 그는 지난 14년간 작품 활동 전부를 와콤 태블릿으로만 작업해 왔으며, 최근 사용하는 Intuos5의 매력으로는 태블릿 활용을 생산적으로 돕는 무선 기능과 와콤의 독보적인 펜 압력 기술을 꼽았다.
장성환 디자이너는 “3D 그래픽 작업에서 캐릭터의 동작과 표정을 자연스럽고 세밀하게 표현하며 사실감을 높이는 작업은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며 “작품 활동에 있어 와콤 펜 태블릿의 역할은 단순히 편리성뿐만이 아니라 작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설명했다.
Intuos5, 3D 작업의 필수 툴 ZBrush와 ‘찰떡 궁합’
관련업계에 전통적인 3D툴인 3DsMax가 사용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고퀄리티 3D모델링의 필수 툴인 ZBrush가 등장하면서 캐릭터 모델링 작업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3D 아티스트들이 점차 ZBrush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마우스로 버텍스를 움직여 모델링 하던 3DsMax에서의 방식이 마치 점토를 스컬트 하는듯한 아날로그 형식의 작업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이에 최적으로 대응하는 펜 태블릿 성능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게임 및 캐릭터 개발, 3D 모델링을 하는 아티스트들의 대부분이 와콤의 Intuos를 사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장성환 디자이너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ZBrush를 사용하면서 이 프로그램 안에서 캐릭터 모델링 과정의 대부분을 작업하고 있다”며 “ZBrush에서의 디테일한 모델링 작업은 필압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세한 압력과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게 하는 Intuos를 절대적으로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3D, 미술∙조형 등 일상 속 예술 기법으로 발전할 것
웹 디자이너 등 주로 전문분야에서 사용되던 포토샵 프로그램이 일반 유저들이 활용하는 범용 프로그램으로 발전한 것처럼, ZBrush 역시 조형, 미술을 하는 사용자 층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 전망이다.
장 디자이너는 “최근 미술학원이나 조형 학원 등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ZBrush 프로그램을 배우고 이에 최적화된 펜 태블릿 도구를 필요로 하는 것도 이 같은 사례”라며 “많은 전문가와 대중들이 3D 기술에 주목하고 있으며 게임을 비롯한 미술, 조형, 건축 등 신 산업에서도 이를 위한 툴과 도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래픽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는 사람이나, 관련 지식이 없는 일반 유저들 모두 공감하고 감동적으로 와 닿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작가의 진정한 크리에이티브라고 생각한다”며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팝픽 아카데미에서 맞춤형 1:1 교육을 통해 역량 있는 3D 아티스트를 양성해 나가는 게 현재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