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식 터치 펜이 없던 시절 소세지로 테치펜을 대용하기도 했었죠. (그 덕에 제조회사 주가까지 올랐다는 소문이..) 최근에는 정전기 방지 비닐로 자작하셔서 사용하는 분도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 와콤에서 아이패드 용 스타일러스 펜을 출시했습니다.
와콤 뱀부 스타일러스 펜 박스 모습입니다. For iFad라고 표기 되어 있습니다. 물론 다른 터치 기기들과 함께 사용하셔도 됩니다.
뒷면에는 투명 창을 통해 제품을 볼 수 있고, 그 주변에 여러 국가들의 언어로 간단히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On your iPad feel more natural'
정전식 터치펜이 새로운 제품은 아닙니다.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터치 디바이스 또는 타블릿 디바이스 사용자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증거이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터치펜 역시도 선택의 여지가 많아 졌음을 의미합니다.
위에는 6개월 째 사용하고 있는 3M 터치 펜이고 아래는 와콤 뱀부 스타일러스 펜입니다. 전반적인 크기가 3M 스타일러스 터치펜보다는 와콤 뱀부 스타일러스 펜이 더 큽니다. 무게도 좀 더 무겁습니다. 제품을 잡아 보면 3M 제품은 속이 빈 형태고 뱀부 스타일러스 펜은 속이 꽉 찬 형태입니다.
터치펜 앞 쪽 부분을 확대해 본 모습입니다. 뱀부 스타일러스 터치펜의 고무 부분이 좀 더 단단하고 두껍습니다.
두개의 펜을 살짝 눌러 보면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와콤 뱀부 스타일러스 펜이 조금 더 단단합니다. 실제로 뱀부 스타일러스의 터치 부분 고무와 안에 들어 있는 심까지의 간격이 좀 더 좁습니다. 그래서 필기 할 때 안에 심이 닿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사용자에 따라 개인 차는 있을 듯)
터치 부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그냥 사진만 보면 여자 분들 아이라인 펜처럼 생기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 고무 재질의 두께가 있기 때문에 사용 중 찢어지거나 망가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겠네요)
뱀부 스타일러스 펜의 펜 클립은 위와 같이 3단 분리가 가능합니다. 뒤에 있는 동그란 부분을 살짝 돌려 주면 간단히 풀립니다. 제 경우에는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만년필과 터치펜 등을 끼우고 다니는 데, 좀 두껍게 꽂히거나 하면 클립이 늘어나는 펜들이 가끔 있습니다. 저렇게 분리가 되기 때문에, 클립을 살짝 구부려서 간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잘하지만 편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불편하신 분들은 제거하고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클립을 제거해도 공간이 남는다거나 비어있거나 한 부분은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펜 클립을 장착했을 때 클립이 헛돌지 않도록 홈이 파져 있습니다. 덕분에 클립이 빙빙 도는 것 없이 단단하게 고정 가능합니다.
터치 부분이 단단해서 아이패드에서 사용 시 고무가 덜 밀리게 됩니다. 이 부분은 사용자의 필기감과 연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무게감도 더해져 있고, 터치 부분이 좀 더 단단하기 때문에 실제 필기하는 느낌과 많이 가까워졌습니다.터치 펜을 사용하면서 원하던 부분이 '실제 필기하는 느낌의 재현'인데, 펜의 두께와 무게, 그리고 터치 부분의 덜 밀림 덕분에 터치펜의 이질감이 꽤나 줄어든 느낌입니다.
물론 실제 필기구로 작성하는 것보다는 덜 한 것이 사실이지만 뱀부 스타일러스는 꽤나 근접한 느낌입니다. 뭉툭한 터치 부분만 좀 더 날카롭게 만들었으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정정식 터치 기술의 특성 상 어느 정도의 접촉 넓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극뽀~옥'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기술은 발전하니까요.
나아진 필기감 덕분에 아이패드를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됐습니다. 빠르게 필기해도 누락되거나 하는 것도 없고, 너무 예민해서 힘조절을 해가면서 사용해야 하는 부분도 없습니다. (마구 날아다니는 제 필기 습관도 잘 인식되었습니다)
주로 마인드맵 작성이나 노트 필기 대용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데, 뱀부 스타일러스는 실제 펜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좀 더 잘 재현한 것 같습니다. 만년필을 쓰면서 펜의 무게감이 조금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런 부분이 반영된 것도 마음에 드네요. 필기가 많은 분들, 기존 터치 펜이 가볍고 해서 적응이 힘드신 분들이 사용하신다면 만족하실 터치 펜입니다.
출처 : 'SEO(달리는 풀)의 생각 이야기'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