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 웹툰 세미나 2024 i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올해로 벌써 제27회를 맞이한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지난 3일 목요일부터 6일 일요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과 그 인근에서 개최됐습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대표 만화 전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매년 역대급 규모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는 ‘만화! 더 큰 만남(Manhwa! Wide Open)’을 주제로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전시, 만화 작품을 원작으로 한 만화창작음악제, 국제 코스프레 챔피언십 등 웹툰 및 만화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와콤 또한 웹툰과 만화 창작에서 빠질 수 없는 전문 툴로서 창작 꿈나무를 위한 스킬업 특강, ‘와콤 웹툰 세미나 2024’를 준비했는데요. 이번에는 웹툰 뿐만 아니라 웹소설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 보다 다채로운 특강을 선보였습니다. 한층 더 알차게 진행됐던 올해의 와콤 세미나가 궁금하시다면 현장 스케치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웹툰·웹소설 등 국내 미래 콘텐츠 산업을 리딩할 창작 꿈나무를 위한 스킬업 웹툰 세미나
와콤 웹툰 세미나 2024는 10월 4일 금요일 부천 웹툰융합센터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중·고·대학생은 물론 웹툰 및 웹소설 작가 지망생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강의로 아침 일찍부터 삼삼오오 모여 강의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물론 자녀의 진로 및 교육 방향을 잡기 위해 강의를 들으러 오신 학부모님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SESSION 1 | ‘강철을 먹는 플레이어’ 작품 시연 및 스킬 업 특강 – 감독9 작가
첫 번째 세션은 감독9 작가님의 작품 시연 및 웹툰 드로잉 스킬 업 특강으로 시작됐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와콤 타블렛을 활용해 ‘강철을 먹는 플레이어’ 속 액션 캐릭터 스케치 방법부터 작가님만의 드로잉 노하우를 알려주셨는데요. 5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내 노하우 방출부터 스피드 페인팅으로 캐릭터 완성까지 해내시는 작가님의 모습에 많은 학생들이 놀라움을 표했답니다.
강의 중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신 드로잉 관련 몇 가지 노하우를 와콤 블로그 독자님들께 특별히 공유해드릴게요! 가장 먼저 감독9 작가님께서는 작품을 연재할 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캐릭터 옷의 모양 및 디테일을 모두 미리 염두해두고 드로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옷 핏은 과하게 드로잉 하지 않아도 되며, 시간이 촉발할 때 손 모양을 빠르게 그릴 수 있는 마법의 팁도 전수해 주셨는데요. 그 비밀은 바로 주먹을 그리는 대신 손가락 두 개를 그리는 방법입니다. 사실 작가님은 캐릭터의 손가락 디테일까지 잡는 일종의 강박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래서 손가락 두 개를 그리는 방법은 정말 시간이 없을 때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외에도 명암으로 색을 구분하는 방법, 근육 및 뼈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묘사하는 방법 등 오랜 작가 생활에서 체득한 많은 노하우를 알려주셨습니다.
SESSION 2 | ‘환생무적’ 웹소설 특강 – 눈매 작가
바로 이어진 두 번째 세션은 웹소설 ‘환생무적’, ‘파공검제’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계시는 눈매 웹소설 작가의 ‘웹소설 작가 이야기’입니다. 작가님께서는 웹소설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스토리부터 웹소설 생태계에 대한 현업 실무자의 인사이트를 가감 없이 풀어주셨는데요.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전달되는 작가님의 스토리를 통해 웹소설 작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셨을 것 같네요.
작가님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배우,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꿈꾸다가 문예창작과에 편입 후 장르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첫 작품은 말 그대로 ‘폭망’ 했다고 하셨답니다. 이후 장르 소설 작가로 나름의 수익을 유지했으나, 불법 다운로드 및 OTT의 활성화로 대여점 시장이 점차 축소하며 장르 소설이 본격적으로 몰락해 또 다른 길로 동화 작가로 활동, 이후 좋은 기회로 웹소설 시장을 인지하고 웹소설 작가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또한 웹소설 작가는 장단점이 분명한 직업이라는 점도 설명해 주시며, 웹소설 작가 지망생들에게 현실적인 부분도 분명하게 알려주셨답니다. 웹소설 작가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아 자유로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영위할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시장 내 양극화가 심하고, 작품에 대한 즉각적인 독자 반응을 볼 수 있어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장단점을 잘 고민해보면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SESSION 3 | 감독9 작가와 눈매 작가와 함께하는 Q&A 시간
이렇게 두 강의가 모두 끝난 후 진행된 Q&A 세션에서는 웹툰 및 웹소설 작가 꿈나무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모두에게 유용할 질문을 몇 가지 추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Q. 웹툰 캐릭터 드로잉을 보여주셨을 때 이미 드로잉 폴더가 만들어져 있던데, 작업 전에 미리 다 완성하는 편이신가요?
감독9 작가: 네, 템플릿은 작품 작업 전에 템플릿을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어시 분들께 모든 컷 장면을 디테일 하게 설정해서 전달하기 위해서 템플릿을 미리 만들어 놓고 수정하는 편입니다.
Q. 드로잉 할 때 나만의 그림체가 있고, 또 좋아하는 장르가 있는 법인데요. 좋아하는 장르에서 제 그림체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감독9 작가: 저는 좋아하는 장르보다는 그림체를 따라가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내 그림은 인장이나 지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쉽게 그림체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림의 느낌 정도는 바꿀 수 있지만 기본 및 뼈대를 바꾸기는 굉장히 어렵고, 거의 안 바뀐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그린 그림으로 해당 장르를 통해 시장의 선호를 받을 수 있을지를 잘 판단해 보셔야 합니다. 단지 장르에 대한 팬심 때문에 맞지 않는 것을 할 때 내 그림이 미워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림체를 따라 가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Q.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쓸 때 막히는 부분이 있으실 텐데요. 그럴 때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감독9 작가: 일단 물리적인 스트레스인지 심리적인 스트레스인지 판단해 본 후 물리적인 것일 경우에는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것이라면 정말 쉬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희는 아웃풋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으로서 이것저것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이 보면서 인풋을 넣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요.
눈매 작가: 저는 시기별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법이 다른 편입니다. 초창기에는 해결될 때까지 고민했어요. 지금은 환경을 리프레쉬 하고 다시 접근하는 편입니다. 또 사람은 걸을 때 창의력이 올라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걸어 다니기도 했어요, 지금은 연차가 어느 정도 쌓여 루틴화가 돼서 작업하는데 공정처럼 잘 만들고 있는데요. 글을 쓰다가 막히는 것은 대부분이 인풋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늘 인풋을 많이 넣는 것이 중요하고 꾸준히 체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Q. 제대로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이 웹소설을 시작했을 때 충분히 등단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사전 준비 및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지 혹은 그렇지 않아도 가능성이 있는지, 또 학생을 지도하는 가이드가 따로 있나요?
눈매 작가: 웹소설의 경우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아서 데뷔가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도 기본 경험이 없는데 연재를 빠르게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웹소설을 읽지도 않는 학생들이었는데요. 다른 학생들과 달랐던 점은 바로 열정이었습니다. 정말 남달랐던 열정을 통해 빠르게 등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케이스를 종종 보다 보니 웹소설 작가로서의 성공 여부는 본인의 열정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Q. 웹툰 및 웹소설 작가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감독9 작가: 작품에 대한 칭찬은 스스로에 대한 칭찬으로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자신의 그림을 미워하지 않고 많이 칭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내 그림을 미워하면 솔직히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스스로를 자신의 그림의 1호 팬으로 하고 작품을 그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단축키는 기본 단축키를 잘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눈매 작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웹소설 분야를 포함해 어느 분야든 이 길을 가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풍파를 맞서는 모습까지 사랑할 수 있는 각오를 갖고 꿈을 이뤄갔으면 좋겠습니다. 끈기와 인내를 갖고 될 때까지 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응원하겠습니다!
와콤 타블렛 할인 이벤트
와콤 웹툰 세미나 공간 일부에는 행사 참여자를 위한 와콤 타블렛 특별 할인 이벤트도 진행됐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미래의 웹툰 작가들은 물론 평소 와콤 타블렛에 관심을 갖고 계신 많은 행사 참여자 분들께서 직접 와콤 타블렛을 사용하며 와콤 타블렛의 독보적인 성능을 체감해 보셨답니다. 올해도 한국의 콘텐츠 꿈나무를 위한 웹툰 세미나를 진행하며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한 걸음 내딛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남은 2024년은 물론 앞으로도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니 콘텐츠를 사랑하는 남녀노소 모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