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까지 진출한 웹툰 IP의 성장은 어디까지?
한국 웹툰 시장이 본격화하면서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한지도 벌써 2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약 1조 5천억 원(2021년 기준)까지 성장하며,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고 있는데요. 만화의 원조이자 출판만화 대국인 일본에서도 웹툰을 배우고자 한국에 연수를 올 정도라고 하니, 그 위상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특히 국내를 넘어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웹툰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웹툰 장르 역시 만화를 넘어 영화, 드라마, 굿즈 등 다양한 영역으로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웹툰 IP를 게임에 접목시켜 인기 웹툰이 게임으로 탄생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웹툰 독자와 팬들은 웹툰을 새로운 장르로 즐기고, 게임 산업은 새로운 유저들을 발굴하고, 창작자 역시 웹툰 IP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웹툰 IP의 진화는 콘텐츠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독자, 창작자, 게임 플랫폼 모두의 성장을 이끌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웹툰 게임 <고수: 절대지존>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인기 웹툰 IP의 게임화
네이버 웹툰은 자체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을 작년부터 선보이고 있는데요. 첫 작품으로 작년 7월 누적 조회 수 32억 뷰의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했습니다. 똑같은 모양의 퍼즐 3개를 이어 맞추는 매치3 퍼즐 방식의 게임인데요. 조작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스페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유저들은 원작 웹툰과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작 웹툰 속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 유저들이 세포 캐릭터들을 직접 수집하고 퍼즐을 풀면서 성장시킬 수 있어 웹툰 원작 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게임입니다.
또 올해 초엔 ‘여신강림: 매치 3 퍼즐’과 ‘고수: 절대지존’ 두 가지 게임을 선보이며 웹툰 IP의 게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두 가지 게임 역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들입니다. ‘여신강림’은 누적 조회수 58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으로 같은 색상의 블록을 3개 이상 맞춰 터뜨리는 매치3 퍼즐 장르의 게임입니다. 플레이할수록 게임 속 캐릭터의 비주얼이 업그레이드되고, 꾸미기 기능으로 캐릭터를 게임 플레이어의 취향으로 꾸밀 수 있어 많은 유저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고수: 절대지존’은 누적 조회수 13억 회를 기록한 인기 무협 만화인 ‘고수’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RPG 게임입니다. 해당 게임은 원작 기반의 일러스트와 화려한 액션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원작에 없던 스토리까지 추가함으로써 게임 몰입감을 한층 더 강화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네이버 웹툰의 ‘신의 탑’입니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누적 60억 뷰라는 기록을 세운 글로벌 흥행작인데요. 게임 개발 및 출시에 검증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넷마블이 ‘신의 탑’ IP를 활용해 수집형 애니메이션 모바일 RPG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출시했습니다.
간편하지만 깊이 있는 전략 요소가 포함된 전투 시스템과 신수 링크 시스템(모든 캐릭터가 성장도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이 게임의 큰 특징입니다. 개인 캐릭터를 따로 육성할 필요 없이 성장도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검증된 캐릭터만 성장시키는 기존의 단순한 게임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 플레이어들의 흥미를 이끌었습니다. 또한 웹툰의 원작자인 SIU작가와 협업해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답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차지하며 웹툰 못지않은 게임의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웹툰 IP의 게임화는 지속될 예정입니다. 2023년 남은 하반기 넷마블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돌파한 인기 웹툰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활용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출시를 예고하며 웹툰 독자들과 게임 플레이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합니다.
또 전 세계적인 웹툰 황금기를 맞이한 만큼 웹툰 산업은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의 접목이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인기 웹툰의 IP를 활용한 게임, 영화 및 드라마, 굿즈 제작 등 이종업계 간의 콜라보레이션이 매우 기대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