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프랑스를 홀리다
와콤 팬 여러분, 프랑스 파리로 여행 가본 적 있으신가요?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등 다양한 명소가 있어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1년 내내 방문하는 국가가 바로 프랑스죠. 이를 방증하듯 프랑스 파리 지하철인 메트로의 연간 탑승량은 15억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장소에 자랑스러운 K-웹툰 ‘화산귀한’의 광고가 걸렸습니다. 파리의 중심 지하철역 중 하나인 오페라 역의 승강장 전체가 웹툰 ‘화산귀환’의 광고로 가득 차 있다고 하는데요. K-드라마, K-팝에 이어 프랑스에서 드높은 위상을 자랑하는 K-웹툰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의 우수 만화, 웹툰, 스토리의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2023 K스토리&코믹스 인 유럽’을 개최했습니다. 우수 콘텐츠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국내 15개 기업이 참가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권역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였는데요. 국내 기업들이 유의미한 성과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미 지난해 프랑스 웹툰 시장에서 K-웹툰 플랫폼들이 현지 매출 1-5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올해 300여건의 상담에서 527만 6,000여 달러(약 69억원)의 수출 계약액을 달성했다고 하네요. K-웹툰 팬으로서 우리나라 웹툰의 글로벌화가 무척이나 자랑스러워지는 대목입니다.
그럼, 프랑스에서 출시돼 한국 웹툰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프랑스 웹툰 팬들에게 사랑받는 플랫폼! 네이버 웹툰, 카카오픽코마, 포켓 코믹스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 픽코마와 포켓 코믹스는 프랑스에 진출한 첫해부터 조기 안착에 성공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서브컬쳐로 인식되던 웹툰 시장이 주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네이버웹툰>
네이버 웹툰은 2019년 누구보다 빠르게 프랑스에서 웹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3월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유럽 법인을 설립한 후, 본격적으로 유럽 웹툰 시장에 나섰는데요. 작년 7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어메이징 페스티벌’에도 참여해 작가 사인회, 퀴즈 게임 등과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고, 프랑스 현지에서의 인지도 제고 및 독자 확보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 웹툰은 한국, 일본 등의 콘텐츠 외에도 현지 제작사의 콘텐츠를 확보해 유럽 시장에 선보이고, 올해 중으로 프랑스어 콘텐츠 200여 편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웹툰으로 글로벌 눈도장을 찍은 네이버 웹툰의 미래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카카오픽코마>
다음은 카카오 픽코마입니다. 이미 일본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카카오 픽코마는 이를 바탕으로 2022년 3월 17일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웹툰 시장에서 수백 개의 웹툰과 일본 만화들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이 연재되면서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네요. 독보적인 콘텐츠로 성장해 나가는 카카오픽코마의 레벨업 스토리도 꽤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
<포켓코믹스>
포켓코믹스 역시 웹툰 마니아 사이에서 떠오르는 플랫폼 중 하나죠. 2022년 1월에 프랑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NHN의 웹툰 플랫폼입니다. 홈페이지 화면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로맨스물’에 특화된 콘텐츠가 다양하게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하면 ‘로맨틱’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듯, 특히 로맨스 판타지는 프랑스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장르 중 하나라고 하네요. 로맨스, 판타지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포켓 코믹스의 작품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웹툰 시장에서 탄탄한 스토리와 막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웹툰 플랫폼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웹툰 기업들이 해외에서 K-웹툰의 저력을 보여주며 활동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K-웹툰을 응원하면서 재미있는 소식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