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하이브리드 근무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놓은 코로나19.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다양한 변화를 겪었지만, 그중에서도 근무 환경 역시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대부분의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졌고, 사무실에 출근하는 기본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재택근무가 본격화되었어요. 모든 업무를 원격으로 처리하는 풀 리모트(Full Remote) 방식까지 등장했습니다. 전염병을 예방하면서도 출퇴근 시간에 붐비는 대중교통에서 자유롭고, 근무 시간이 보다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었지요.
하지만 재택근무로 인해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면서 소통할 기회가 없어지고, 협업에도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업무와 일상이 구분이 희미해지면서 오히려 일로 인한 스트레스는 더 커진다는 지적도 있었죠. 이에 하이브리드(hybrid) 근무가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합친 혼합형 근무 방식으로, 일주일에 최소 하루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고, 남은 날에는 재택근무를 진행하는 식입니다. 교실에서의 대면 수업과 집에서의 원격 수업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교육과 같은 개념인데요,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서 하이브리드 근무 형식을 채택하면서 국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앞장서서 재택근무를 진행하던 많은 미국 기업이 사무실 근무로 복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기업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 재택근무 비율을 줄이고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특히 자율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기업은 완전한 사무실 복귀보다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대안으로 내놓았어요.
올해 가트너(Gartner)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세계적으로 지식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39%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9%는 풀 리모트 근무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이는 2022년 37%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해요. 여전히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수요가 엄청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직원들이 출근할 수 있는 물리적인 사무 공간을 기반으로 팀별, 관리자의 선호도, 업무 특성 등에 따라 출근과 재택근무의 비율이 달라집니다. 직원별로 배정된 고정 업무 공간이나, 예약을 통한 유연한 업무 공간을 제공하기도 해요.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직원들의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근무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어서 자율성이 높아지고, 통근시간을 활용해서 자기 계발 등 다른 활동을 할 수도 있지요. 원격 근무 시간에는 집뿐만 아니라 카페나 공유 오피스 등의 장소에서 온전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아예 색다른 곳에서 워케이션(Workcation)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만족도가 높고, 이는 업무에서의 높은 생산성으로 나타납니다. 이직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회사와 직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또, 재택근무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직원 간 고립, 소통 감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만나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직원들끼리 출근하는 날을 정해서 팀워크를 다지는 등, 여러 방식으로 네트워킹이 가능합니다.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근무를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원활한 업무 패턴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상과 업무의 경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근무 시간 내에 집중해서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는 게 좋아요. 또, 실시간으로 상대의 활동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업무 시간에는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
다양한 IT 기기와 협업툴은 하이브리드 근무의 생산성을 증대하는 좋은 도구입니다. 사무실과 집, 카페, 공유 오피스 등을 오가며 일하려면 휴대가 가능한 콤팩트한 기기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타블렛, 헤드셋, 키보드 등을 사용하면 원격 미팅 중에도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요. 특히 펜타블렛 와콤 인튜어스는 얇고 가벼운 뛰어난 휴대성, 펜마우스의 편리함까지 갖춰서 디지털 노마드에게 인기를 끈 제품입니다.
원활한 협업을 위해서 원격 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위한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하기도 했어요. 메타버스 환경에 사무실과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한 후, 일대일 대화, 그룹 회의, PPT 발표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메타버스 오피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새로운 가상 오피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이 출시한 'ZEP 오피스'와 'ZEP 라운지'가 그 주인공인데요. ZEP 오피스는 실제 사무실을 그대로 옮긴 듯한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ZEP 오피스 내에서는 타인의 캐릭터 근처로 이동해 대화를 나누고, 오피스 내 회의실에서 자료를 띄우고 얼굴을 마주 보며 협업할 수 있다고 해요. 팀별 근무 현황과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편리하고요. 또, 함께 출시된 ZEP 라운지는 신입사원 교육, 타운홀, 워크샵, 연수 등 사내 행사를 진행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ZEP 오피스의 특징은 팬데믹 기간이 아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2023년에 출시됐다는 것인데요, 원격 근무에 최적화된 가상 오피스에 대해 오래 고민하면서 선보인 상품이라고 합니다. 줄어드는 재택근무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근무 등으로 이어지는 환경에서 가상 오피스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이네요.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기에,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하이브리드 근무.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식인 만큼,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기업과 직원이 모두 만족하는 근무 환경이 구축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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