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Corporate

카트라이더의 탄생을 말하다 - 넥슨 카트팀 최창완 파트장

Wacom 2010. 3. 4. 18:47


‘카트라이더’ 게임을 하면서 자동차 바퀴의 생김새나 색깔, 바나나가 깔려 있는 길 옆의 가로수와 꽃들, 신호등과 표지판의 모양에 대해 눈 여겨 보신적이 있나요?


게이머가 오로지 카트의 질주와 함께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을 때에도,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를 탄생시킨 ㈜넥슨의 디자이너와 모델러들은 배경과 캐릭터의 디테일한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며 태블릿 앞을 떠나지 않습니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수출되는 카트라이더의 경우 해당 국가의 특색을 살린 배경과 캐릭터의 진화가 뒤따른답니다.

㈜넥슨의 카트팀 최창완 파트장은 “태블릿이 없는 작업은 상상할 수 없어요”라고 전합니다.

2D와 3D의 조화를 이루는 게임 콘텐츠 제작의 경우 이 둘을 결합시키는 맵핑 과정에서 마우스로는 할 수 없는 정교한 작업을 와콤의 펜과 태블릿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Q. 실제로 게임 콘텐츠 작업할 때 태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나요?

- 게임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2D 작업과 3D 작업이 병행됩니다. 기본적으로 원화 디자인이 되는 배경 디자인이나 채색과정이 있고, 그 작업이 완료 되면 다음 단계인 3D 과정으로 넘어가게 되지요. 3D 모델링을 할 때에는 마우스를 사용하지만, 그 모델링을 돋보이게 만드는 맵핑 작업, 즉 3D와 2D 작업을 조화시키고, 정교한 2D작업을 위해서는 태블릿이 절대적입니다. 마우스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구현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특히 맵핑 작업의 경우 태블릿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 게임업계에서 대부분의 디자이너와 모델러들, 그외 콘텐츠 제작을 하는 원화 디자이너들도 대부분 태블릿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고, 이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 소극적으로 활용하느냐의 차이지, 태블릿이 없는 콘텐츠 제작은 상상하기 힘들지요.

Q. 태블릿이 없었던 때에는 그러면 모두 마우스로 작업하셨나요?

- 제 경우에는 대학 중반부터 태블릿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니까, 직장생활을 시작하고부터는 계속 태블릿을 썼습니다. 대학 때 처음 교수님을 통해서 와콤의 그라파이어 제품을 만났는데, 손에 쥐가 날 정도로 마우스로 포토샵, 페인터 작업을 했던 때라 정말 신기하고 좋다고 생각했어요. 손으로 그린듯한 아날로그 표현을 하기에는 마우스로는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태블릿은 작업의 효율성과 능률을 높여주는 역할이 큽니다. 매우 손쉽고, 빠르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작업을 할 수 있고, 작업의 퀄리티와 생산성 등 모든 면에서 이미 마우스와 비교할 수 있는 단계는 넘어선거죠.

Q. 최근까지 인튜어스3를 쓰고 계셨었는데요, 새로 나온 인튜어스4를 사용해보시니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었나요?

- 인튜어스3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썼었는데요. 무엇보다 신제품 인튜어스4에서 가장 파격적이라고 느꼈던 것은 ‘터치링’이었습니다. 줌인 줌아웃 기능 같은 것들은 그림 그릴 때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이라, 그런 기능들을 한손으로 쉽게 조정하고 쉽게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진 점이라 생각했다. 또 하나는, 왼손 사용자, 오른손 사용자 모두를 위한 익스프레스키의 한쪽 배치도 편리한 점 중의 하나였어요.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마치 스케치북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작업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태블릿이 한다는 것은 정말 편리해진 점이었습니다. ‘카트라이더’ 게임을 하면서 자동차 바퀴의 생김새나 색깔, 바나나가 깔려 있는 길 옆의 가로수와 꽃들, 신호등과 표지판의 모양에 대해 눈 여겨 보신적이 있나요?

Q. 인튜어스4가 가장 강력해진 점이 펜 기술인데요. 사용해보시니 느낌이 어땠나요?


- 사실 인튜어스4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높은 레벨의 펜 압력감지 기능인 것 같은데요. 실제로저는 그렇게 크게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인튜어스3를 쓸 때에도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제가 칭찬하고 싶은 점은 그렇게 향상된 기능들로 인해서 결국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살려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그릴 때 종이에 대고 그리는 듯한 느낌, 그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좋아하는데, 그 감각을 인튜어스4가 실현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그 느낌이 아주 맘에 들어요.

Q. 디지털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많이 원하시는 것 같아요.

- 맞아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태블릿 유저 대부분이 작업은 디지털로 하고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작업을 지향하지요. 마우스로 작업하기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 많아진 것도 이유가 될 겁니다. 와콤 태블릿 펜으로 실제 그려지는 캔버스는 디지털화된 화면이지만, 연필로 종이 위에 그리듯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찾기 위해 태블릿을 원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인튜어스4가 사용자들의 니즈에 많이 다가갔다고 봅니다.


Q. 인튜어스4의 어떤 기능이 작업에 가장 도움이 되시나요.

- 가장 큰 혁신이라고 하는 것이 터치링 같다. 터치링이 추가됨으로써, 캔버스를 좌우로 회전시켜 가면서 어느 각도에서든지 쉽게 그릴 수 있고, 터치링을 간단하게 조작하는 것 만으로도 줌인 줌아웃, 브러쉬 사이즈 조절 등이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한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한손으로는 터치링 조작이 가장 좋은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인튜어스3에서도 단축키 사용은 안하고 키보드로 조작했었기 때문에 인튜어스4의 익스프레스키의 편리성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터치링은 기존에 마우스로 했던 번거로운 과정들이 간단한 조작으로 브러쉬 사이즈 조절이 되니까 작업 향상에는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터치링이 가지고 있는 줌인 줌아웃, 브러쉬 조절 기능 등은 콘텐츠 작업자에게 가장 유용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인튜어스4의 익스프레스키의 OLED판이 생겼으니 앞으로는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요?

- 그 OLED 표시는 좀 놀랐습니다. 이 키는 뭐야 하고 물음표를 누르니까 헬프메뉴가 나타나고, 키에 대한 기능들이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사용하지 않았던 유저들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설명을 해주니까요. 유저들이 임의로 단축키를 설정하는데, 사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태블릿을 꺼내어 쓸 때 그 키들을 생각해내는 것은 힘들긴 합니다. 그런 면에서 LED로 친절하게 표시해주니까, 사용에 직관성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