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everywhere] “의학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그림 언어를 만들죠” 김민경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Wacom everywhere] “의학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그림 언어를 만들죠” 김민경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메디컬 일러스트’라는 용어 들어 보셨나요? 흔히 일상이나 병원에서 사람의 얼굴이나 손발, 척추 등 신체 일부를 그려 놓은 그림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메디컬 일러스트’로 불리는 이 그림은 복잡하고 어려운 의학 용어와 증상을 더욱 쉽게 환자에게 설명해 주는 ‘또 다른 언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의과학 분야의 복잡한 개념을 설명해야 되다 보니, 정확성, 신속함, 전달력이 메디컬 일러스트 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하는데요. 김민경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는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10년 넘게 메디컬 일러스트라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유용하게 접하고 있지만 아직은 생소한 메디컬 일러스트 세계. Wacom everywhere의 열네 번째 주인공, 김민경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이야기입니다.
‘Wacom everywhere’의 열네 번째 주인공, 김민경님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김민경입니다. 10년 차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술 및 의료 관련 내용을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민경님의 와콤 타블렛 연대기는?
학생 때는 서양화를 전공해서 타블렛을 접할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사진관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 때 타블렛을 처음 사용해 봤습니다. 당시에는 뱀부 타블렛(CTL-470)을 주로 증명사진 혹은 가족사진의 인물을 수정할 때 사용했습니다. 타블렛을 사용하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수 분 안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답니다.
타블렛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게임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우면서였어요. 당시에는 뱀부 모델 보다 큰 와콤 인튜어스 프로 모델을 사용했는데요. 캔버스에만 그림을 그려본 경험밖에 없었기 때문에 사진 수정할 때와는 다르게 적응에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이후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지금은 와콤과 동료이자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타사 제품도 여러 가지 사용해 보고 와콤의 신티크 모델도 사용해 보았지만, 손에 익어서 그런지 저에게는 펜 타블렛이 가장 편하게 느껴집니다.
정교한 메디컬 일러스트 작업, 당연히 ‘와콤’
현재 와콤 인튜어스 프로 모델을 2D, 3D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작업하면서 선을 긋는 속도와 화면상 펜의 속도에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정교한 라인을 작업하는 데 와콤이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3D 텍스처 표현과 드로잉에 있어서 와콤의 감도를 따라올 제품이 없는 것 같아요.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란?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일반 대중에게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어요.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는 의과학 분야에서 복잡한 개념이나 어려운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그림으로 제작하는 전문가입니다. 의학, 생명과학, 해부학 등의 정보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하여 의사, 환자, 그리고 의과학 연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이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학부 시절, 외부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 심리치료를 공부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에는 제 적성과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요. 미술 심리치료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 미술과 의학이 융합된 분야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인체 해부학 드로잉과 관련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대학 졸업 후 모 대학교 의료원에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요.
일반 일러스트 작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기본적인 개념은 비슷하지만,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과 일반 일러스트레이션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은 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의학적 정보에 중점을 두는데요. 바로 이것이 주요한 차이점입니다. 학회 발표에서 관중이 한 슬라이드에 투자하는 시간이 보통 3~5초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그림이 아름답게 그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요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합니다.
의학 일러스트 작업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성, 신속함, 그리고 전달력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의생물학적 지식이나 해부학 지식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정보에 어떠한 오류 없이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구 및 학회 발표에 맞춰서 빠르게 작업하면서 보는 사람이 짧은 시간 내에 핵심 포인트를 캐치할 수 있게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컷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릴 때 5개 정도의 일러스트레이션 레퍼런스와 생물학과 해부학 서적을 참고하여 그림을 그립니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면?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는 기본적으로 그림을 잘 그려야 하고 의생물학, 해부학 지식을 겸비하고 있어야 해요. 또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언택트 방식으로 의뢰인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스킬을 키우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와콤 타블렛과 오랫동안 함께한 이유.
와콤 타블렛을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이고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도구입니다. 타블렛도 타블렛이지만 특히 저는 와콤의 펜이 정말 정교하게 디자인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펜심의 종류가 여러 가지라서 커스텀 할 수 있고 펜의 중간 부분과 끝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서 작업의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지만 AI가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일러스트레이션 제작을 자동화, 프로그램화 하고자 합니다. 작가로서는 10년간의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으로 전시회를 열어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이 작은 꿈입니다.
40주년을 맞이한 와콤에게 전하는 메시지
와콤 4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40년 동안 와콤은 창의적인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들을 위한 혁신적인 그래픽 타블렛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해 왔습니다. 모두가 힘들었던 COVID-19기간 동안 와콤 타블렛의 활용도는 정말 뛰어났고 더욱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탁월한 기술력으로 창조적인 영감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Wacom everywhere’는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본인만의 와콤 스토리를 소개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Wacom everywhere 지원하기를 통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