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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웹툰’ 문화에 열광하는 이유

Wacom 2023. 7. 28. 11:53

MZ세대가 웹툰문화에 열광하는 이유

 

출처: 네이버 웹툰,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 팝업 스토어

 

최근 코엑스에서 진행된 네이버 웹툰 팝업 스토어가 웹툰 팝업 행사 중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웹툰의 인기 IP냐한남자마루는 강쥐의 세계관을 담은 팝업 스토어였는데요. 행사 기간 동안 약 6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는가 하면, 새벽 4시부터 대기줄이 생기는 등 웹툰 팬덤의 화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웹툰 팬들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네이버 웹툰은 올 하반기 더현대 서울에서 2차 팝업 스토어를 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렇듯 웹툰은 K-콘텐츠를 대표할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MZ세대의 주류 문화로 접어들면서 막대한 팬덤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Z세대가 웹툰에 열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MZ세대의 웹툰 이용 현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MZ세대의웹툰이용현황>,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23.01.19


올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간한 ‘MZ 세대의 웹툰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76% 이상이 웹툰을 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Z세대의 웹툰 이용 경험률은 절대적인데요, 10대 후반이 87%, 20대 초중반이 80% 이상으로 파악됐습니다. OTT, 틱톡, 유튜브 등 새로운 뉴미디어가 출현하고, 수많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이들이 웹툰을 집중적으로 선호하며 소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출처: <MZ세대의웹툰이용현황>,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23.01.19

 

웹툰 이용 목적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약 86%가 좋아하는 장르의 웹툰을 보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 웹툰을 소비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편당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좋아하는 작가, 스토리, 캐릭터가 있는 또 하나의 세계관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문화 콘텐츠로서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이지만, 영화나 소설처럼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기반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또 시간과 장소의 굴레 없이 휴대폰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심할 때’, ‘휴식할 때’, ‘잠들기 전에MZ세대의 일상 곳곳에서 웹툰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현대백화점, 웹툰 '데못죽' 팝업 스토어

 

웹툰 산업에서 파생된 또 하나의 트렌드는 바로 굿즈입니다. 웹툰 작품에 대한 팬덤이 확산되면서 굿즈에 대한 인기와 그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최근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데뷔를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이라는 주제의 웹툰 팝업 스토어의 굿즈 구매 전환율은 약 50%, 1인당 평균 소비 금액은 약 5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기 웹툰 캐릭터의 경우 마치 연예인처럼 지하철 전광판에 생일 축하 광고가 게재되는가 하면, 팬들이 메시지를 작성해 포스트잇을 붙여 축하하는 등 실존 인물처럼 대하기도 하죠. 요즘 MZ세대들이 웹툰 캐릭터를 대하는 자세가 어떤 지, 이를 대표하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SK엔무브 / 영산대, 국립국악원 브랜드툰
출처: 전라일보

 

M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가 웹툰이라는 점에서, 기업에서도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중 하나로서 웹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SK엔무브는MZ세대가 좋아하는 인기 웹툰 작가 자까와 함께 SK ZIC ‘직구일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젊은 세대 대상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MZ세대 사이에서 재미로 큰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기도 했습니다. 국립 국악원은 기악, 노래, 춤 등 악가무라는 전통문화를 젊은 세대에게 소개하기 위해 영산대학교 웹툰 학과와 함께 브랜드툰을 제작하기도 했고요. 또 부안군은 이화우 흩날릴 제라는 웹툰을 활용해 부안군의 주요 자원과 관광지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를 넘어 MZ세대까지 지역 관광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네요.

 


오늘은 MZ세대의 일상 트렌드와 생각을 살펴보며 웹툰이라는 장르가 어떻게 소비되고 대두되는지 히스토리를 알아보았습니다. 기술의 변화는 늘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화를 가져다주기 마련인데요. 앞으로 웹툰 종주국인 한국에서 웹툰이라는 문화 콘텐츠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며 전 세계를 주도해 나갈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와콤은 전세계 창작 산업을 응원하면서, 다음에 또 재미있는 문화 트렌드 소개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