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Blog :: 와콤 크리에이티브 세미나 현장 스케치(2) - 산돌커뮤니케이션 권경석 이사

주목! 새소식/뉴스2015.07.31 11:38

 

 

난다 작가님의 강의가 끝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곧 바로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 디자인 디렉터 권경석 이사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권경석 이사님은 우리가 웹에서 가장 많이 쓰는'나눔고딕체'와 '삼성 전용 서체', '현대카드 전용 서체', 'SBS 전용 서체' 와 같은 수많은 기업 대표 폰트를 개발하신 분인데요. 와콤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글을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킨 디지털 서체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의를 펼쳐주셨습니다.






폰트 디자인이란 말 그대로 그림이 아닌 '글자'를 디자인하는 것으로, 디자인된 폰트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워야 할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기능 또한 뛰어나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예쁜 모양과 뛰어난 가독성을 모두 갖춘 폰트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걸까요? 권경석 이사님은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먼저 폰트의 주체인 '한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하십니다.




 



세계적으로 아주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고 있는 한글은 창제 동기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또 완성도로 보나 어디하나 흠 잡을 데가 없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데요. 권경석 이사님은 이렇게 완벽하게 디자인 된 '작품'인 한글이 현대에 와서 처음 디자인한 사람의 의도와는 다르게 쓰이게 되면서, 시각적 아름다움이 무너지게 됐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글은 처음 '세로쓰기' 방식을 기본으로 창제됐지만, 현대에 와서는 '가로쓰기' 방식으로 바뀌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전체적인 정렬이나, 조화 등이 깨져보이게 됐다는 것이죠.






이렇게 쓰기 방식이 바뀌면서 시각적 아름다움이 조금 무너진 한글은, 디지털시대로 넘어오면서 또 한차례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자간'에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전부 영어권 국가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문을 표현하기에는 최적화 되어 있지만 한글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에서 한글을 더 예쁘고 가독성 높게 보여주려면, 한글 폰트에 특화된 별도의 디자인과 기술이 필요한데요. 바로 그것을 생각하고 개발해내는 것이 권경석 이사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합니다 :)






한글 폰트를 더 예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줄간격이나 자간 등의 정렬 등을 맞춰 줘야 하는데요. '조합식 문자'인 한글은 '배열식 문자'인 영어와는 다르게 이를 맞추기가 아주 까다롭다고 합니다. 영어는 여러 개의 알파벳을 가로로 쭉 늘어놓은 형태로 단어 또는 문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문자와 소문자 폰트 56개만 만들어 이를 붙여 사용하면 되지만,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함께 모여야 하나의 글자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것들을 가로로 쭉 붙였을때 일정한 간격이나 정렬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이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려면, 정렬이 달라지는 조합마다 추가문자를 만들어 실행되도록 해야하는데요. 이 조합까지 모두 고려하면 총 2,350개의 폰트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요. 정말 어마어마한 작업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350개의 조합을 만들어 정렬을 맞춘 폰트를 시각적으로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하는데요. 아주 평평한 베이스 라인을 가진 한글을 총 4줄의 베이스라인을 가진 영어처럼 율동감있게 보이게 하는 방법이라든지, '인간적 경험'을 넣어 감성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방법 등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폰트 디자인'을 떠올렸을 때 흔히 생각하셨던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러한 감성적인 폰트는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요? 이 과정은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일하는 박진경님께서 인튜어스 프로를 사용하여 직접 보여주셨는데요. 박진경님은 특별히 캘리그라피를 폰트화 시키는 과정을 준비해주셨습니다 ^^


작업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실제 종이에 붓이나 펜으로 캘리그라피를 그리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스캔하여 디지털화합니다. 그 다음 그 스캔본을 그래픽 소프트웨어에서 불러들여 폰트의 라인을 패스로 만들고, 아웃라인을 상세하게 수정하면 완성된다고 하네요. 이 과정에서 박진경님은 인튜어스 프로를 사용해 좀 더 빠르고 정교하게 작업하는 편이라고 하시네요. 폰트 만들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




 



두 분의 멋진 강의가 끝나고, 곧 바로 행운권추첨 이벤트가 진행됐는데요. 인튜어스프로와 인튜어스 망가, 인튜어스를 받으신 대망의 주인공들은 바로 이 분들이십니다! 제품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




올해도 와콤 세미나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와콤과 함께 더욱 크리에이티브한 작업 이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음 행사에서 또 봬요 :)


☞ 난다작가 세미나 보러가기 : 
http://www.wacomkoreablog.com/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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